가을이 시작되는 '입추(立秋)' 입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너무나 뜨거운 나날입니다. 아직 말복이라는 큰 산이 남아있네요. 그래도 입추가 지나면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조금씩 분다고 하니 계절의 미세한 변화를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레터의 제목 '여름 사냥'은 김창완밴드의 보컬리스트인 김창완 씨의 말에서 가져왔습니다.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서서 곡 소개 겸 했던 말인데요. 우리 모두 여름 사냥을 해봅시다. "내일이 입추래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여름을 잡고 싶지 않으세요? 여러분 청춘도 잡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자 여름 사냥을 한번 가겠습니다."  이상 이었습니다. 
여름👻의 일상은,,,덕질 얘기 좀 해볼게. 혹시 일본드라마 좋아해? 이미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정말 좋아해…💛 한국드라마가 보통 16부작이라면 일본드라마는 10-11부작이 많아서 빠른 흐름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소재와 연령도 다양해서 골라보는 재미도 있고! 최근엔 일본드라마 플랫폼이 아니더라도 왓챠나 웨이브로 들어오는 드라마들이 많아지면서 내 일상이 풍요로워지고 있어. 현지 본방송이랑 1-2주 차이가 나긴 하지만 정확한 번역, 좋은 화질로 편하게 볼 수 있는게 정말 세상 참 좋아졌다 싶어…(예전엔 자막 구하기도 어려웠다고;;) 최근엔 로코에 빠져서 야마다 료스케, 하시모토 칸나 주연의 <왕에게 바치는 약지>도 재밌게 봤고, 마히로가 토끼같은 얼굴로 신부가 되어서 가사일을 해주는 <나의 신부군>도 열심히 챙겨봤지! 그리고 7월 말~8월 초 3분기 드라마들이 OTT에 들어오면서 거의 매일 한 편씩 보고 있어🤭한여름의 신데렐라, 하야부사 소방단, 이직의 마왕님, 이쪽을 봐줘 무카이군… 무튼 엄청 많아🤭 왜 갑자기 일드 얘기를 하냐면 월요일에는,,,, 볼 일드가 없거든!!!!!!!!!!!!!!🥱
가을😑은 아프다. 너도 아프냐? 나도 아프다. 이번엔 심지어 물리적 아픔이야. 코로나도 아닌 쓸데없는 감기에 걸려버렸다. 인후염이라니. 인후염 같은 하찮은 감기로는 회사를 결근할 정당한 사유가 되지 않는 팍팍한 시대라고. 딱 하루만 더 쉬면 좀 나을 것 같은데,,, 하필 왜 지금. 하루 만에 낫게 하는 약은 없나... 세상이 이렇게 발전하면 뭐한담. 혹시 다들 외계인의 존재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해본 적이 있어? 나는 가끔 예능에서 그런 논쟁이 나와도 그러려니, 그렇군 하고 보기만 했거든. 그래서 뭐 저 먼 곳에 다른 생명체가 사는 것이 별 감흥이 없기도 하고. 아주 만약의 확률로 있다고 한들,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형상은 절대 없다고 생각해서야. 근데 오히려 요샌 너무 판타지라고 생각해서인지, 미지의 생명체라는 점이 뭔가 낭만적으로 와닿아. 갑자기 영화 <애스터로이드 시티>(2023) 보고 와서 이런 이상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해서 웃기지만, 난 우리가 우주에서 보면 티끌만 한 사람이라고 해도 뭔 저렇게 당연한 소릴 하고 있냐고 생각했는데. 아름다운 것들은 그 자체로 뭔가 감흥을 준다는 것이... 허상이라서 아름답나? 매번 자연스럽게 느끼다가 새삼 신기하네. 그래서 다들 예술을 사랑하는 거겠지?...

도전을 잘 하지 않는 🧊겨울🤓이 크게 마음먹고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 그것은 말이지! 두둥 밀가루와 술 끊기에 도전 중이야. 역류성 식도염과 위장장애가 날로 심해지고 있거든. 장수하고 싶진 않은데 무병은 하고 싶거든. 여하튼 2주는 디톡스를 목표로 빡세게 하고 이후에 조금씩 조율을 해보려고 하는데 꽤나 어렵더라.  밀가루와 술. 둘중에 뭐가 더 참기 힘들 것 같아? 대부분이 밀가루가 더 힘들거로 생각하더라. 하지만 난 술이 너무나 쉽지 않아. 더위에 한없이 취약한 🧊겨울🤓은 정말이지 퇴근 후 맥주를 벌컥 벌컥 목구멍에 넣고 싶은 유혹을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해 떨쳐내는 중이야. 밀가루와 술을 끊은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몸이 가벼워지고 정신이 맑아진다는데 난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어. 집 나간 건강 찾기가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네. 건강아. 대체 어디까지 나갔니. 엄마가 찾고 있다ㅠ 보면 연락다오

<여름 휴가>
이번 제철소의 키워드는 '여름 휴가'입니다. 더운 여름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꿀 같은 '여름 휴가'를 떠올리며 이것저것 소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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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ロングバケーション (Long Vacation)
드라마주연 기무라 타쿠야, 야마구치 토모코|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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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떠오르는 작품이 있는데 바로 일본 드라마 <롱 베케이션>이야..💗 최근엔 백예린이 이 드라마의 OST를 커버해서 더 많이 알려진 것 같아.  (La La La Love song 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롱베케 본 사람은 별로 없더라) 무려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드라마야. 설명 더 안 해도 되겠지? 잘생긴거 최고임. 키스신이 명장면으로 아주 유명한데 난 대사까지 외웠어;; (키스시오까…) 드라마는 무려 1996년에 방영했는데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봐도 하나도 안 촌스럽고 오히려 더 멋있는 청춘들이 나와. 보는 내내 너무 공감가는 대사나 상황이 많아서 인상 깊게 봤었는데 주 배경이 여름이라 여름만 되면 떠오르곤 해. 드라마의 제목인 롱 베케이션은 드라마 속에서도 말 그대로 긴 방학, 쉼, 휴식을 의미하는데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 있는, 뭘 해도 되는 일이 없는 시기. 신이 주신 긴 휴가’라고도 하네.(방금 검색해 봄) 드라마 볼 당시에 이 뜻에 공감해서 타투를 할까 생각도 했었어,, 결국 못 했지만^.^  11부작이고 티빙, 웨이브, 왓챠에서 볼 수 있어! (그리고 사실 난 deeper and deeper 라는 곡을 더 좋아해🤫)
🎲 <프로젝트: 제로>
사회인 게임클럽|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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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휴가에는 여행을 가지 않겠다는 답변이 많더라구... 그렇다면 이참에 방구석 1열에서 에어컨 틀고 밀린 콘텐츠를 보자! 다들 생소할 것 같은 콘텐츠, 그러나 가을😑의 지인이라면 귀가 아프도록 들었을지도 모를 콘텐츠를 소개하려고 해. 바로 유튜브 채널 '사회인 게임클럽'에서 만든 <프로젝트: 제로>라는 마인크래프트 스토리 콘텐츠야. 하, 내가 이걸 소개하고 싶어서 얼마나 많은 날을 참았는지 모르겠다.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생소해도 괜찮아, 나도 이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마크(마인크래프트)의 M도 몰랐다니까?! 마인크래프트라는 자유도 높은 게임을 통해서 그 안에 극의 무대를 하나하나 전부 건축하고, 모든 아이템을 제작하고, 스토리를 기획하고, 연기를 하며 하나의 이야기를 만든 거야. <프로젝트: 제로>는 지구를 떠나 새로운 삶의 터전인 행성 '이브'를 찾으러 가는 이야기인데, 뭔가 내용이 상상이 가면서도 이것을 어떻게 게임 시스템으로 구현하고 새롭게 만들어 냈는지 궁금하지 않아? 반전도 대박임. 이 사람들 진짜 대단한 사람들이라고ㅜ 건축은 진짜 네모네모 마크라고 절대 상상이 안 되는 퀄리티고 게다가 애드립이 대부분인 연기들 속에서 티키타카 미쳤음. 예술과 사랑, 감동과 교훈이 모두 다 마인크래프트 세상 안에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일단 1-1화 한번 검색해봐. 저는 두 번째 티저 영상을 두고 가겠습니다. 티저는 티저일뿐. 진짜를 보고 싶다면 1-1화를 꼭 봐주세요. #프로젝트제로
🎼 Histoire Du Tango
A.Piazzolla|Vn. 양인모 Gt. 박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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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여름휴가 다녀왔니? 🧊겨울🤓은 이 무더위를 뚫을 자신이 없어 누워서 세계 속으로 실천 중이야. 누워서 누워서 세계 속으로~ 걸어서 걸어서 걸어서 가는 건 냉장고까지야~
그래서 오늘 갈 곳은 말이지. 여름과 딱 어울리는 나라, 아르헨티나야! 역시 방구석 여행이 최고인 점. 더워서 집 밖도 못 나가지만 눈감고는 아르헨티나? 너무나 가.능.한! 그나저나 다들 탱고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작됐다는 사실 알고 있어?(또 나만 몰랐을 수도) 탱고 음악의 거장이자 반도네오니스트였던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라는 곡을 추천해 보려 해.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제목 그대로 탱고의 변천을 담고 있어. 1900년대부터 오늘날의 공연까지 해당 시대의 탱고 연주 형태를 들을 수 있어. 그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1악장 '선술집 1900'을 추천할게. 처음 탱고는 기타와 플룻으로 술집에서 연주되기 시작했다고 해. 우리가 지금 듣는 탱고보다 경쾌하고 밝고 즐거운 느낌이야. 오늘 공유하는 영상은 바이올린과 기타의 합주야. 명확하고 깔끔한 양인모의 선율과 클래식한 기타소리가 1900년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선술집으로 이끌 거야. 이야 다들 여권 준비하고 들어(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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