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끝난 김에 일본 배달시장도 알아볼까?

2022년 2월 23일

#금주의 키워드

#배달료공시제 #올림픽특수 #단건배달 #신선식품 #편의점 #다회용기

👉 "어디가 제일 비싸나"...치킨 떡볶이 배달비 싹다 비교 공개된다 - 매일경제 (2022.02.21)
👉 편파 판정에 관심 '뚝'… 배달업계 '베이징 올림픽 특수' 없었다 - 문화일보 (2022.02.18)

👉 '단건 배달' 프로모션 종료…비용 부담은 누가 - 지디넷코리아 (2022.02.18)

👉 "이러니 안 갈 수 없죠"…편의점 '큰손' 된 4060 - 한국경제 (2022.02.14)

👉 "짜장면 그릇 회수도 돈 내라" 플라스틱 줄이려다 배달비가 2배? - 헤럴드경제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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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고가 전하는 오늘의 이야기

/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일본 딜리버리 시장

얼마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났습니다. 다사다난했지만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장면들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한데요. 그중 선수 생활에서 은퇴하고도 스피드 스케이팅의 여제로 남아있는 이상화 해설위원과 일본 고다이라 나오 선수의 우정을 확인하는 장면이 유독 인상적이었습니다. 😊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항상 가깝고도 먼 나라였던 일본. 스포츠를 포함해 다양한 산업군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비슷한 성장세를 보여왔는데요. 배달업계만큼은 한국이 큰 격차로 앞서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에는 오히려 ‘기회의 땅’으로 불리며 주목 받고 있는 일본의 배달 시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이제 태동하는 일본 배달시장, 그동안 왜 성장이 더뎠을까?

2021년 일본 배달 시장 규모는 약 54억 달러(약 6조 3,290억 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배달 시장 규모의 약 20% 수준이고, 일본 내 전체 음식 서비스/레스토랑 지출액(약 3,000억 달러) 대비로 봐도 온라인 음식 배달 침투율은 약 1~2%를 차지할 정도로 낮은 편입니다. 그래도 작년 한 해는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대비 38% 정도 크게 성장한 것으로 미뤄 보아, 점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본 배달 시장은 2025년까지는 약 12.8%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보이며, 약 87억 달러(약 10조 원)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 왜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을까?

일본의 배달 시장은 다른 나라와 달리 독특한 특성을 띄고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배달 문화 수용에 대한 양극화가 심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50대 이상 중년층에서 배달 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반면, 배달 시장 규모가 작은 것에 비해 1인당 배달 주문 횟수와 금액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1인당 연 배달 주문횟수로만 보면, 미국이 3.5회인 것에 비해 일본은 9.4회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Demae can, 2020). 배달 시장 규모로는 일본이 미국의 1/5 수준인 것을 보면 놀라운 차이죠.

하지만 중장년층도 배달을 거부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프랜차이즈 ‘자체 배달’은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휴대폰 배달 어플 이용에 대한 수용도는 낮더라도 여전히 전화 주문이나 웹사이트 주문은 선호한다는 거죠. 결국 일본 배달 시장은 중장년층 공략이 핵심 key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령별 배달 주문 방식 [출처: The NPD Group, 2018]

일본 배달 시장이 크게 성장하지 못한 또 다른 이유는 시장에 잔재한 여러 심리 장벽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높은 인건비로 인해 상대적으로 비싼 배달료(건당 약 5,000원)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과 배달 대체재(편의점 도시락, 드럭 스토어 등)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이 배달로 전환되는 데 큰 심리 장벽이 되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일본 레스토랑의 배달 전환율이 낮다는 것도 시장이 성장하지 못한 큰 이유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스시, 라멘, 초밥, 돈까스 류를 제외하고는 일본 레스토랑의 배달 수용도가 낮은 편이데요. 2018년 일본 총무성 조사 결과, 일본 전체 레스토랑은 50~60만 개에 달하지만, 이중 일본의 대표 배달 어플인 ‘데마에칸’에 등록한 가맹점은 약 7만 개(2021년 7월 기준)에 불과해 전환율이 10% 내외로 조사되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이러한 심리 장벽들은 많이 해소되어 배달 서비스가 정착되고 있고, 배달 가능 메뉴도 확대되는 등 배달 환경이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는 국내외 평가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 일본의 딜리버리 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일본은 ‘우버이츠’와 ‘데마에칸’이 양강구도로 배달 어플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데요. 2021년 8월 기준, 총 지출액에서 우버이츠가 점유율 60%대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데마에칸 30%를 유지하며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건당 주문액에서는 데마에칸이 약간 더 앞서는 걸로 보이고요.

일본의 쿠팡이츠, ‘우버이츠’

우버이츠는 높은 기술력과 자본력으로 고도화된 식당 추천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직관적이고 세련된 UI와 더불어 배달 시간이 정확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많은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 47개 현 일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한 것과 더불어 퀵커머스와 의약품 배달 사업에도 진출하는 모습을 보이며 업계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배민, ‘데마에칸’

데마에칸은 모기업 ‘라인’의 막대한 자본력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2019년 배달어플 1위 자리를 뺏겼으나 최근 맹추격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라인앱을 이용한 슈퍼앱 전략을 내세우며 라인 메신저와 데마에칸을 연동하고 있고, 광고비에도 상당한 투자를 감행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비슷하게 데마에칸도 라이더 직고용, 자체 배달대행 체제를 확대하며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이외 글로벌 기업들의 일본 진출 가속화

2014년,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배달의민족이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가 철수하거나 브랜드 통합을 감행한 적이 있는데요. 배달의민족뿐 아니라 대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일본 배달 시장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푸드판다’도 일본에 진출하면서 지방 지역에서부터 세력을 넓히는 전략을 취하고 있고, 미국의 ‘도어대시’도 첫 아시아 진출 지역으로 일본을 선정, 현재 장기적인 투자를 목표로 미야기 현과 오카야마 현을 전략 거점으로 삼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 여전히 가능성이 많은 일본, 앞으로는 어떻게 성장할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성장추세에 오른 일본 배달 시장을 바라보는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우선 정부 주도로 배달 사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는데요. 소비세율 인상에서 배달음식을 제외하고, 의약품 배달이나 택시 배달까지 허용하고 있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죠. 게다가 2020년에는 일본 편의점 업계에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을 추월했다고 하니, 코로나 이후 일본 전국민이 배달 서비스에 적응해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다만, 여전히 높은 인건비로 인한 구인난이 배달 시장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양강 구도의 업체들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고 해외 업체들까지 참전하고 있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주 B의 시선에서 전한 내용은 바로고 데이터인사이트그룹 트렌드리서치팀에서

발행한 리포트를 인용한 것입니다.

일본은 세계 배달 시장에서는 그동안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한 곳이었는데요. 코로나 이후로 뒤늦게 성장하며 블루오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국의 배달 시장 규모나 퀄리티가 압도적이지만, 세계 3위 경제 대국인 일본의 배달 시장이 향후 몇 년 사이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해지네요. 😊

바로고 데이터인사이트그룹 트렌드리서치팀

육쪽마늘빵이 일본을 휩쓸고 있다고?

한류의 영향으로 K-푸드 역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 더 이상 낯설지 않죠? 그중에서도 일본에서 부는 K-푸드 열풍이 심상치 않은데요. 김치, 떡볶이만 잘 나가는 줄 알았다면 큰 오산! 지금 일본에서는 한국식으로 만든 새로운 디저트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 뚱카롱, 크로플의 인기가 일본까지

유독 한국에서는 한국인 입맛에 맞게 음식을 재창조해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내는 일이 많습니다. 치킨이 가장 대표적이죠!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치킨하면 한국을 떠올릴 정도로 국민 소울푸드가 되었는데요. 그 인기가 어느 순간부터 디저트로 옮겨가더니 몇 년 전부터 마카롱을 재해석한 '뚱카롱'이나 크로와상과 와플을 합쳐서 만든 '크로플' 등이 인기를 끌고 있죠.

그 인기가 일본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일본 MZ세대들 사이에서 한국과 관련된 키워드들이 핫하게 떠오르면서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여행이 힘들어진 대신, 일본 내에서 한국 음식으로 한국 분위기를 내는 ‘도한콧코(渡韓ごっこ)’라는 현상이 붐처럼 일고 있다고 합니다. 이럴 때 한국 디저트들이 빠질 수 없겠죠? 😉

| 2022년 일본 인스타그램을 뜨겁게 달군 한국식 마늘빵

올해는 갑자기 육쪽마늘빵이 일본 SNS를 물들이기 시작했는데요. 코트라(KOTRA) 도쿄무역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식 마늘빵이 일본의 각종 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일본 TV 방송에 소개될 만큼 핫한 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식 마늘빵 상품에는 ‘오레노 자이아쿠 빵(俺の罪悪パン, 나의 죄책감 빵)’이라는 애칭이 붙여질 정도라고 하는데요. 맛있지만 고칼로리를 소비하며 죄책감을 느낀다는 표현으로, 일본에서도 한국의 ‘단짠’ 문화가 퍼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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