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2021년 08월 소식

안녕하세요! 성동센터 웹소식지 '공존' 8월호가 발행되었습니다. 코로나 19가 진정되지 않고 있지만, 성동센터는 멈춤 없이 나아가고 있습니다. 마을이 신나는 장애인 야(野)학 등록, 서울시 교육청 점거 등 여러 이슈가 있던 8월이었습니다. 지역에서 장애인들이 배우고 익히고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성동센터는 싸우고 있습니다. 마을학교 등록을 계기로 지역사회로 더욱 더 파고들 성동센터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19가 기승을 부리고, 비는 내리고, 날씨도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저희 독자 분들이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진 : 마을이 신나는 야학 수업 장면. 참가자가 종이를 가위로 자르고 있다.

20172,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역사회 내 장애인과 가족, 지역주민들이 함께 만나고, 놀고 배우는 등 지역통합을 목표로 장애인 평생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마을이 신나는 학교를 시작하였습니다.
 
첫 시작은 성동구 장애인 사랑방작은 컨테이너 공간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곳에 마을학교가 있는 것을 잘 몰랐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수업공간이 생겼었으니까요. 그 후 점점 많은 사람들이 마을학교를 알게 되고, 회원분들도 많아져 새로운 곳으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교육청에 정식으로 등록된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20218, 마을이 신나는 학교는 드디어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마을이 신나는 장애인 야()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구 마을이 신나는 학교는 그동안 정말 많은 활동을 해왔습니다. 성동구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장애인 부모 도자기 수업을 진행하여, 최우수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성동구 관내 기관에서 진행하는 바자회, 성동구장애인인권영화제, 성동구 걷기대회 등 지역사회 활동에도 꾸준히 연대하였습니다그 외 피플퍼스트운동에도 참여하고 장애인 참정권에 관련된 인터뷰를 진행하여 뉴스에 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지역 활동을 열심히 해왔어도 장애인은 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인 상황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마을이 신나는 장애인 야()학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경험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장애인 당사자들이 지역사회에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간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장애인분들의 일상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이 되려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진 : 점거를 마친 참가자들이 교육청 로비에서 주먹을 쥐거나 피켓을 든 채로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아래 전장야협),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2021년 8월 27일 12시간동안 서울시 교육청을 점거하고 장애인 평생교육 권리 보장을 외쳤습니다.

마을이 신나는 장애인 야(野)학(아래 마을야학)이 드디어 서울 시교육청 장애인 평생교육시설로 정식 등록되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마을야학에 필요한 예산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점거 직전까지 성동센터, 전장야협 등이 조희연 교육감 면담을 요청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허사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2022년 마을야학에 대한 별도의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기존 4곳의 평생교육시설에 지원했던 예산을 마을야학까지 포함한 5곳에서 알아서 배분하라는 것이 서울시 교육청의 입장이었습니다. 또한 교육부의 '학교형태의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지원 매뉴얼에 따르면 시도 교육청이 발달, 중증장애인 2.4명당 상근 인력 1명을 지원해야 합니다. 하지만 서울시 교육청은 상근 인력 예산도 지원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에 성동센터 활동가 등은 8월 27일 정오에 서울시 교육청을 찾아가 조희연 교육감 면담을 요청하고 2022년 장애인 평생교육 예산을 확보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활동가들이 9층 교육감실로 향했지만 일부는 경찰이나 직원에 가로막혀서 1층 로비나 교육청 밖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교육청은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외면했고, 활동가들은 점거 농성을 진행했습니다. 음식이 반입되지 않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많은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자정까지 무려 12시간을 기다려서야 협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성동센터, 전장야협 등과 교육청은 ① 조희연 교육감 면담을 2021년 9월 17일 진행 ②5개 평생교육시설 2022년 예산 신청 ③ 매뉴얼 인력 기준에 대한 협의(2.4명~5.6명) ④ 9월 17일 전 실무 면담 최대 3차례 진행 ⑤ 서울시 교육청 평생교육시설 운영지원 지침 마련 등을 합의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과 조희연 교육감이 합의 사항을 지켜, 장애인들이 마을학교를 비롯한 평생교육시설에서 배우고 익힐 권리를 보장하기를 바랍니다.

성동센터는 서울시 교육청이 약속을 지키도록 활발하게 싸워나가려 합니다. 또한 예산을 편성하는 서울시에도 임대료, 운영비 등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며 투쟁하려 합니다. 마을학교가 지역사회 장애인 평생교육시설로 자리잡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사진 :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노동자들이 집에서 활동하는 모습

성동센터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하여, 7월 마지막 주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노동자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성동센터는 재택근무에 필요한 물품 키트를 나눠드리고 있는데요. 문화예술 활동에 필요한 만들기 재료와 노래 악보 등이 들어있습니다. 노동자 분들은 매주 1회 센터에 출근하여 재택근무 키트도 받고 재택근무와 관련된 공지사항 등을 전달 받습니다.

노동자 분들은 집에서 재택근무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활동으로는 노래&연주 시간에 사용할 탬버린, 마라카스 등 악기를 만들거나, 직접 만든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연습합니다.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문구를 예쁘게 꾸미거나 피켓 만들기도 하고요. 권익옹호 활동으로는 집 근처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모니터링하거나, 줌을 통해 장애인 이슈와 관련된 교육을 받습니다. 별도로 장애인 인권강사 양성교육 과정을 수강하는 분들은 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담당 활동가들과 노동자 분들은 매주 온라인으로 주간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함께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입니다. 재택근무로 인한 어려운 점은 없는지 고민거리도 털어놓고요. 재택근무 아이디어도 공유합니다. 어떻게 하면 권리중심 공공일자리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합니다. 

이렇게 성동센터는 모두가 힘을 합쳐 코로나19 시대의 권리중심 노동을 새롭게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세요!
'공존'이 6월부터 권리중심 공공일자리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노동자들은 현재 성동센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데요. 일을 통해 지역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나가는 이들의 활동을 '공존'에서 만나보실까요? [편집자 주]

사진 : 이윤정 씨가 웃으면서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

[이윤정]
내게 있어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는 소풍 같은 나들이
이윤정

안녕하세요지난해에 이어 공공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는 이윤정입니다저는 뇌병변 중증장애를 갖고 있어 손 대신 발을 사용합니다. 전동휠체어도 발로 조작하지요제가 발로 할 수 있는 일은 몇 가지가 더 있는데 컴퓨터, 휴대폰 조작, 그 중에 발로 그림을 그리며 거의 30년 가까이 구족화가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작년에 중랑센터 소속으로 센터판에서 공공일자리에 참여했습니다. 올해 참여하게 된 성동센터와는 2018년부터 탈시설 동료상담가로 활동하면서부터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재가장애인이어서 시설 생활을 이해하고 멘토를 해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공감하는 마음으로 다가가려 애썼습니다. 제가 시설 생활을 해보지도 않고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부터 집안에서 거의 갇혀 지내다시피했기 때문입니다. 붙박이장처럼 이삿 날에나 간신히 햇빛을 볼 수 있었죠. 저는 일이나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는 가족을 홀로 기다리는 시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도 외로움이었죠.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패스, 방송통신대학교까지 졸업하고 사회복지사, 평생교육사,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전문강사 등의 자격도 취득했습니다.
 
저는 그림을 그리며 살아왔지만, 그것도 늘 혼자였기에 사람들과 어울려서 하는 일을 원했습니다. 공공일자리를 시작하면서 여러 사람들과 만나며 직장인으로 권리를 누릴 수 있어 기뻤습니다. 또 어렸을 땐 미쳐 경험할 수 없었던 학생 시절로 돌아온 듯 해 근무가 의외로 즐거운 점도 있습니다. 출근할 때는 마치 어린 시절에 가보지 못했던 소풍이나 나들이하는 설렘도 있습니다. 월급날이 오면 왠지 가슴이 벅차고, 주말이 되면 신나기도 합니다. 일주일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코로나 재확산으로 재택근무가 오래 지속되다 보니 동료들과 만나지 못하고, 또 만난다 해도 마스크 때문에 서로 대화나 소통이 어려운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 재택근무도 이동하는데 어렵거나 출퇴근 시간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앞으로 코로나 시대의 공공일자리로 재택근무가 정착되도록 좀 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공일자리를 통해 누구도 장애라는 이유로 교육이나 노동에서 배제되지 않아야 함을 더욱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우리들의 일자리는 차츰 자리를 잡아 장애인들도 일한다는 것을 비장애인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날이 곧 오리라 확신합니다.
 
동료들과 함께 외치고 싶습니다출근도, 재택도 파이팅!

사진 : 성이욱 씨가 '세상을 바꾸는 노동, 우리가 한다', '자유로운 삶 시설 밖으로!'가 적힌 피켓을 들고 왕십리역 6-1 출구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모습.

[성이욱]
저는 성이욱이라고 하며 자폐 중증 장애인입니다. 올해 4월부터 시간제 일자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생활과 비교하면, 제가 매일 출근하는 일자리가 생겼다는 것과 일에 대한 결과로 임금을 받는다는 것이 너무나 기쁩니다. 물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기쁜 일이구요. 제가 받는 돈을 모아서 아빠 차를 바꾸어 드리고 싶은 것이 제 작은 소망입니다. 제가 일하는데 여러모로 도움을 주시는 센터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계속 일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김영수 씨가 연극 복장으로 왕관을 쓰고 금색 갑옷을 입고 모형 망치를 들고 있다.

[김영수]
안녕하세요. 저는 5월부터 권리중심 일자리를 하고 있는 김영수라고 합니다.
네 생활비는 네가 벌어서 쓰라는 엄마 말씀을 듣고 내 용돈은 내가 벌어서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돈을 벌면서 모든 게 편해졌습니다.

사진 : 검은 칠판에 녹색 웃는 아이콘, 주황색 보통 아이콘, 빨간색 불만 아이콘을 선택하도록 아이콘 오른쪽에 네모칸이 그려져 있다. (출처 : pixabay)

지난 7~8월 성동센터 활동가들은 각종 평가를 받느라 제법 바쁜 일상을 보냈습니다. 평가 준비로 힘들기도 했지만, 지난 성동센터의 활동을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평가에서는 대체로 지역사회 회원들의 욕구를 충실히 반영한 점이 대체로 긍정적인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번에 평가를 받은 팀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1. 활동지원팀

지난 7월 30일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지원팀은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활동지원서비스 사업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한 사업의 서류들을 준비하였습니다. 서류의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사진 : 활동지원팀이 평가를 받기 위해 6층 프로그램실에 쌓아놓은 서류들.

평가가 8시간 넘게 진행됐는데 순조롭게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평가 결과 성동센터 활동지원팀은 이용자 욕구를 중심으로 활동을 잘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평가단은 무엇보다 이용자의 욕구에 대한 모니터링이 매우 잘 이루어지고 있고, 이용자의 급여 변경사항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활동지원사에 대한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회계관리도 꼼꼼하게 잘 관리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습니다.

지난 2년 간의 사업에 관한 평가를 잘 마쳤는데요. 앞으로도 성동센터 이용자와 활동지원사의 만족도를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자립주택팀

자립주택팀은 지난 8월 17일 서울시복지재단으로부터 2020년 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장애인자립생활주택 운영 모니터링을 받았습니다. 입주자의 욕구와 개별 장애인 자립생활 훈련에 따라 서비스를 지원한 점이나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이 적절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모니터링단은 한 명의 장애인을 자립하기까지 지원하는 일이 쉽지 않음에도 입주자의 욕구와 의지를 반영해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하고 자립지원한 부분을 매우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특히 입주자의 높아진 역량과 자존감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짝짝짝!!!

3. 자립지원팀

자립지원팀은 지난 8월 30일 서울시로부터 2019~2020년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사업(아래 센터지원사업) 평가를 받았습니다.

성동센터는 서울시 센터지원사업으로 장애인 권익옹호, 동료상담, 개별 장애인 자립생활 훈련, 거주시설 연계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평가에서 성동센터가 지역에서 뿌리내리기 위한 노력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업 중심 운영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지원 방식을 고민하는 모습들도 평가단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또한 평가단은 성동센터가 지역에만 머물러있기보다는 활동의 확장성을 추구한다고도 언급해주었네요.

아울러 이번 평가를 계기로 보다 체계적인 사업 운영, 의견 반영 체계 등 센터 활동가들이 해왔던 고민을 사업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안녕하세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입니다. 그래서 드는 무력감을 재미로 바꾸고자 “슬기로운 방콕생활” 코너를 새롭게 단장했어요. 짝! 짝! 짝!

이 코너에서는 '길어진 집콕, 방콕 생활을 좀 더 재미있게 알차게 보내자!'라는 의미로 영화와 책을 소개 하는 코너입니다. 앞으로 성동센터 회원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왼쪽 사진 : 홍은전 저, "그냥 사람" 앞면 표지 (출처 : 봄날의 책)


첫 번째로 소개할 책은 노들야학 교사, 작가, 인권활동가인 홍은전님이 쓴 "그냥, 사람"(2020, 봄날의책)입니다.

이 책은 홍은전 님이 한겨레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엮은 산문집인데요. 장애인 차별, 세월호 이야기 등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사람의 이야기를 정감있고 어렵지 않은 언어로 담아냈습니다. 

약간의 눈물 주의보 조심하세요!^^

사진 : 영화 '런'의 장면. 장애가 있는 주인공이 수동휠체어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 (영화 화면 캡쳐)

집콕하며 보면 좋을 영화, 첫 번째는 아니쉬 차간티의 영화 '런'(2020, 미국)입니다. 하지 마비와 각종 희귀병이 있는 장애인인 '클로이'가 엄마와 집의 비밀을 알고, 이로부터 탈출하는 내용을 담은 스릴러 영화입니다. 장애의 관점에서 볼 때, 좋았던 점 80과 불편했던 점 20 정도가 공존하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스릴러라고 하면 왠지 남들보다 우월한 운동능력을 갖는 이들이 등장해야 할 것 같지만, 장애인 주인공으로 충분히 명작 스릴러를 연출할 수 있음을 감독은 잘 보여줍니다. 오히려 주인공의 신체적 제약이 더 숨 막히는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하죠. 목적을 이루기 위한 클로이의 집념, 영리한(혹은 영악한) 모습, 때때로 섬뜩한 모습은 장애인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을 깨기에 충분합니다.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주인공 연기를 한 것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엄마와 집으로부터 그녀가 탈출하는 과정은 마치 탈시설 과정과 많이 닮아있는 듯합니다. 자신이 있는 곳이 사랑과 헌신의 공간이 아니라 억압과 폭력의 공간임을 알게 된 장애인들이 자유를 찾아서 시설에서 나오기 시작했죠. 그 과정에서 크고 작게 탈시설을 지원하는 주변인들도 있었고요. 영화의 흐름을 따라가면 그런 사람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다만 다소 불편했던 지점으로, 영화의 일부 설정에서 장애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듯한 모습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자세하게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되니, 독자 여러분들께서 직접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함께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
8월 뉴스 클리핑입니다. 탈시설에 대한 정부의 계획이 장애인의 기대를 크게 저버리고 있습니다. 시설 중심의 장애인 복지 정책에서 탈시설로 방향을 전환해야 하나, 여전히 정부는 시설 중심의 복지로부터 한 발자국도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미 많은 장애인들이 시설에서 나와 지역에서 살고 있고요. 국가와 사회가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도 점점 더 널리 퍼져가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제는 대세에 거스르기보다 탈시설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목을 누르면 기사 링크로 이동합니다.)

1. 탈시설, 자립생활
체험홈, 공동생활가정 등 소규모 시설은 두 배로 늘리고, 시설 장애인 5명 중 1명도 못 되는 사람이 시설 밖으로 나가게 하는 로드맵. 계획의 기반이 되는 법에는 '탈시설'이라는 말조차 명시되지 않은 로드맵. 시설 개편을 지원하고 탈시설이라는 의미는 왜곡하는 이러한 로드맵을 '탈시설 로드맵'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자립생활 한다고 할 때 '자립'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만약에 자립이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 장애인뿐 아니라 그 누구도 자립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며 자유를 누리는 것, 그렇게 하도록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어떤 변화들이 필요할까요? 닷페이스가 자립생활주택 직원,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활동가, SNS 음성모임 참가자 120명아 장애인 자립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2. 활동지원
포항 지역에서 24시간 활동지원 투쟁의 불씨를 당긴 이성우 씨가 27일 새벽 세상을 떠났습니다. 본인뿐 아니라 포항시의 중증 독거장애인 13명이 24시간 활동지원서비스를 받도록 열심히 투쟁했던 고인의 삶을 기억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 복지
백신을 예약한 병원의 접근성이 마련되지 않아 접종을 포기하는 장애인이 많다고 합니다. 최근 예방접종 계획에는 기존 계획에 있던 이동지원, 방문접종도 사라졌다고 하고요. 코로나 19 위험에서 누구도 예외일 수 없지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위험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있습니다. 백신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4. 장애일반
실제 자폐성 장애인들이 직접 드라마에 출연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별나도 괜찮아' 시즌 2가 방영됩니다. 그동안 영화, 드라마에서는 자폐성 장애인의 이야기에 주목하기보다는 비장애인에게 특정한 행동, 말투, 몸짓만이 선택적으로 반영되곤 했습니다. 이는 발달장애인의 다양한 삶을 납작하게 하고 편견을 양산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발달장애 당사자들이 자신들을 드러낼 수 있는 작품이 더 많이 나올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장애인의 인권보호와 사회참여를 응원해주시는 
성동센터 후원인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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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소중한 나눔과 연대, 언제나 기다립니다.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장애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장애인 스스로가 삶을 능동적으로 주도할 수 있도록 2005년 6월 개소했습니다. 센터는 장애인의 자기계발, 적극적인 사회활동 참여를 지향합니다. 당사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자립생활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합니다. 아울러 장애인들이 겪는 여러 사회적 차별을 해소하는 활동을 통해 중증장애인의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끌어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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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방법 1 CMS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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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방법 2 계좌이체를 통한 직접 후원, 자동이체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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