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것을 공감이라고 부릅니다
외롭고 힘들 때, 곁을 지켜주는 단 한 사람의 존재로도 우리는 자신을 지탱할 힘을 얻습니다. 귀 기울여주고 곁에 있어주는 것, 우리는 그것을 공감이라고 부르지요. 공감은 내 바로 옆의 사람뿐 아니라,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타인에게도 향할 수 있습니다. “응원 댓글에 힘을 얻었어요.”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한다는 데서 위로를 받았어요.” 워크숍/챌린지 참여자들이 남겨주신 후기에서도 이런 공감의 힘을 발견하곤 해요. 느슨하지만 거대한 연결감이 우리 서로를 받쳐주는 마음의 안전망이 되는 장면을, 더 자주 만나고 싶습니다.

이번 주의 플레이라이프 뉴스레터에서는,
  • 한 명을 구하면 200명을 구한다는 생각으로 자살예방감시단 단장 유규진 님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 단 한 사람, 하루를 버틸 용기 공감과 위로의 가치를 담은 문장을 전합니다.
  • 더 읽어볼 거리를 모은 이번 주의 playlife CHOICE를 전합니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는 남들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가치를 찾으면서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송두리째 바뀌었죠. 하나뿐인 생명을 내려놓으려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면 내 삶과 바꿀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으니까요. 더 많은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꿈꾸며 오늘도 유규진 님은 잠을 쪼개어 신고를 거듭합니다.

한 명을 구하면 200명을 구한다는 생각으로

SNS자살예방감시단 단장 | 유규진
한 명이 아니라 200명을 살리는 일이에요
어떤 학자가 자살하는 사람 한 명을 살리면 200여 명을 살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한 아이를 떠나보내면 가족이 가질 수 있는 힘든 부분뿐만 아니라 친구, 선생님, 현장을 목격한 사람과 경찰 소방관들의 트라우마까지 영향이 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 사람을 살리면 그 주위 사람들도 살린다는 생각으로 일을 계속하고 있는 거죠.

청소년들은 신고하면 대체로 많이 살고 재시도도 많이 줄어들어요. 보통 가족의 무관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가 아이를 살리는 건 부모에게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예요. 죄인이 되지 않을 기회이기도 하죠. 성인은 스스로 겪어내야 하는 부분이라 다시 살 기회를 주는 것이 제가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하고요.

유규진 님의 '내 마음을 회복시켜준 것들'

☑️ 지금까지의 신고 기록 
지금까지 신고했던 모든 기록들을 보면서 자살 동향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신속하게 파악하고 내용을 전달하는 행동이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해주었다고 생각해요.
"한 사람의 위로는 절대적이다. 단 한 사람만 있으면 사람은 하루를 버틸 용기를 얻는다. 누군가가 자신의 고통을 대신 겪어줄 수는 없지만, 누군가가 시간과 장소를 내어 곁에 머무를 만큼 자신은 가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source 김수정, <우리는 사랑의 얼굴을 가졌고>, 포르체

playlife talk 💬

돌이켜 보건대 결코 타인은 나의 고통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없듯이요. 고통은 오로지 나만이 견뎌야 할 몫이었지만, 그러나 누군가 나의 안위를 걱정하고 살핀다는 사실은 적어도 나를 홀로 있지 않게 해 주었습니다. 그것이 그 시간을 건너는 유일한 다리이기도 했지요. 그러니 우리가 서로에게 나누는 관심은, 아무리 작다 해도 결코 작지 않을 것입니다.
playlife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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