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인부는 이렇게 항변했습니다.
“아니, 페인트로 선을 4개 긋는 게 그렇게 비용이 많이 듭니까? 이해할 수 없군요.”
상사가 대답했습니다.
“페인트가 비싸다는 말이 아니야. 선 4개 그리는 것 때문에 모든 매뉴얼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결재도 받아야 하고 기존의 매뉴얼도 다 파기해야 하잖아. 좋은 아이디어지만 어쩔 수 없어!”
이 일화는 미국 우주항공국(NASA)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혁신은 늘 어렵습니다. 장기적으로 취하게 될 편익은 그저 먼 나라 이야기일 뿐, 당장 호주머니에서 나갈 돈을 걱정하는 것이 혁신을 막습니다.
혁신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잔뜩 찾아낸다고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갓 태어난 혁신 아이디어들이 멍청한 자들의 공격에 무참히 죽어가지 않도록 ‘잘 돌보는 것’이 혁신의 길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