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털어놓는 게 어렵다면

님, 한 주 동안 안녕하셨나요? 

저희는 지난주 론칭 이후로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꼭 필요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하며 만들긴 했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실 줄은 몰랐거든요. 밑미레터를 읽고 올려주시는 후기와 피드백들 하나하나 다 읽으며 여러 번 눈물바람을 했답니다. 그중 제일 많은 질문을 받았던 게 바로 “제일 좋은 프로그램이 어떤 거예요?"였어요. 사실.. 정말 하나만 꼽기 어려울 정도로 다 좋아요ㅠㅠ 이번주 밑미레터에선 여러분이 많이 궁금해하셨던 심리상담에 대한 이야기와 번아웃 극복 방법, 그리고 밑미가 추천하는 카운슬링 프로그램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렛츠 밑미타임~!!!
내게 용기를 주는 주문, "괜찮아"
Hoxy… 지난주에 종방한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아시나요? 저희는 밑미 론칭 준비 때문에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졸린 눈을 비비며 열심히 챙겨 봤답니다. 특히 3화에서 이런 대사가 나와요.

"요리, 미술, 음악, 명상, 원예.. 우리 병원에는 환자에게 필요한 클래스가 골고루 다 있어요. 정신의학에서는 밸런스가 참 중요하단 말이지"

정신의학과 교수로 나오는 김창완 님의 이 대사를 듣고는 “이거다!! 이게 바로 우리(밑미)가 하려는 거야! 이 드라마에서 그대로 얘기해주고 있어!”라며 우리 밑미팀은 너무 놀라 환호성을 질렀답니다. 밑미가 하려는 서비스에 대한 공감을 얻은 것 같은 기분에 그 후로 드라마가 더 재밌어졌어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한 장면

정신병원이 주무대인 이 드라마에서는 입원해 있는 환자뿐만 아니라 그들을 치료하는 의사, 보호사, 심지어 그곳에 강연하러 오는 유명작가까지도 각자가 가지고 있는 아픔에 허덕입니다. 그들은 결국 본인의 아픔을 직면하고, 받아들이고, ‘괜찮아'라고 얘기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살며 더 행복하게 살아갈 용기를 되찾습니다.

살아갈, 또는 행복할 용기를 주는 건 결국 “괜찮아”라는 말 한마디가 아닐까 싶어요. “내가 나라서 고마워, 조금 서툴러도 괜찮아”라고 나에게 얘기해보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번아웃, 그래서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데?
지난주 뉴스레터에서 열정 부자 19인의 번아웃 경험에 관해 이야길 전해드렸는데요, 많은 분께서 격한 공감을 해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번아웃 도대체 어떻게 극복해야 하냐고요? 일단 이 다섯 가지만 딱 기억하세요!

번아웃에 빠졌다는 건, 그동안 열심히 살았다는 거예요. 지금 힘들고 무기력한 나 자신을 채찍질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세요. ‘나 그동안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라고 말이에요.

휴식 없이 번아웃을 극복하는 것은 미션임파써블! 우리 그동안 정말 열심히 살았잖아요. 일주일에 반나절만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을 선물해 주세요. 다른 사람은 그렇게 챙기면서 나를 위한 휴식에는 가장 인색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자고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마구 나와요. 코르티솔은 우리를 늘 긴장 상태에 머무르게 해요. 그래서 몸은 살기 위해 모든 감각을 무디게 만들죠. 덜 느껴야 그나마 살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그래서 번아웃에 빠지면 감각이 무뎌져요. 멋진 걸 봐도 심드렁하고, 온몸이 찌뿌둥하고, 자극적인 음식이 당기죠. 번아웃 극복을 위해서는 새로운 감각을 깨워주는 것이 중요해요. 산책하며 하늘을 바라보고, 가로수 잎을 살짝 만져보고, 댄스음악을 틀어놓고 몸을 흔들어보세요. 아마 조금 다른 느낌을 느낄 거예요.

번아웃은 노력에 비해 보상이 없을 때 찾아와요. 일에서 만족을 찾기 어렵다면 일상에서 아주 작은 성공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에게 보상을 선물하세요. 이를테면 매일 감사일기를 세 줄씩 쓴다든지, 매일 5분씩 스트레칭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성공하면 스스로 칭찬해 주는 거죠. "아주 잘했어! 오늘도 성공했구나!" 이렇게 매일 작은 성공과 보상의 경험이 쌓이면, 어느 순간 조금은 더 괜찮아져 있는 나를 발견할 거예요.

번아웃에 관한 논문과 책에서 공통으로 ‘꼭’ 필요하다고 추천하는 것이 바로 심리상담이에요. 번아웃에 빠진 이유를 알고, 내 안에 있는 힘과 용기를 발견하는 것은 번아웃 극복에 가장 필요한 일이니까요. 심리상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조금만 더 스크롤을 내려보세요!

심리상담, 아직도 어렵게 느껴지나요?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심리상담사를 추천해 준 적이 있어요. 심리상담에 대한 부담감이 있던 친구였지만, 친구의 추천이니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심리상담을 받고 왔어요. 다녀온 친구가 ‘그냥 수다 떠는 거야? 왜 그런지 원인도 안 알려주고, 해결책도 없던데?’라고 이야기하며, 상담을 받으러 또 가야 할지 모르겠다더군요. 생각해보니 심리상담에 대해 잘 몰랐던 시절,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누군가 정해준 해답지에 익숙해져 있어서 ‘답'을 원하기도 했고, 성과에 대한 조급함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심리상담이 미리보기가 되는 물건도 아니고, 내밀한 나의 이야기를 해야 하다 보니, 다른 사람의 경험담을 듣기도 쉽지 않아요. 그래서 심리상담을 한마디로 딱 정의하긴 힘들지만, 심리상담사의 역할을 잘 표현한 영화가 있어요. 바로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이에요. (영화 너무 강추합니다. 왓챠에 있네요!)

(스포 없음!) 살짝 영화에 대해 말한다면,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크지만, 그조차도 모른 채 살아가는 주인공이 나와요. 주변 사람들에게 특이하다고 놀림당하는 주인공 폴은 우연히 방문한 마담 프루스트의 집에서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실타래처럼 풀어갑니다. 그 과정을 통해 '지금 내가 왜 이런 사람이 되었는지' 깨닫게 돼요. 가까운 가족이라도 나를 다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내 욕구가 아닌, 부모의 욕구에 맞춰 살아가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효(孝)' 문화가 있는 한국에서 더 그런 것 같아요. 타인의 욕구에 맞춰 살다가 받은 상처를 오래 방치하면, 마치 원래 내 살이었던 것처럼 굳은살이 되어버린답니다.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정원' 스틸이미지

심리상담사는 내가 알아차리지 못하고 직면하기 힘들었던 과거의 기억을 안전하게 꺼낼 수 있도록 도와줘요. 마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슬픔이처럼 객관적으로 나의 감정과 마음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거예요. 강압적으로 꺼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마음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말이죠.

수다랑 뭐가 달라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다 보니, 단순한 수다라고 오해할 수 있어요. ‘아~ 그렇군요' 하고 동조하며 들어주는 것만이 심리상담사의 역할은 아니에요. 내 이야기 속에서 나의 진짜 마음을 알아챌 수 있도록 핵심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내 상태를 알아차리게 한다는 점에서 명상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요. 대화를 통한 명상인 셈이죠.

언제, 그리고 얼마나 오래 해야 하나요?
심리상담은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것과 같아서, 건강한 시기에 하는 것이 당연히 좋아요. 몸이 건강한 상태에서 운동이 더 잘 되는 것처럼 말이죠. 물론 힘들 때 하면 더 드라마틱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상담을 지속해야 하는 기간은 사람마다 달라요. 사람마다 단련된 근육이나 의지에 따라 운동을 배우는 속도가 다른 것처럼요. 어떤 사람은 심리상담 한 번만으로도 마음속 깊이 들어갈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더 오래 걸리기도 해요. 하지만, 확실한 건 운동도 꾸준히 하면 근육이 발달되잖아요? 마음의 근육도 똑같아요. 한 번도 내 마음에 접근해본 적 없는 사람에게는 생소하기도 하고, 불편한 맘이 들 수도 있어요.

처음에 내 이야기를 꺼내놓기가 불편하고 힘들다면, 이렇게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 내가 근육량이 부족하구나, 계속하다 보면 마음의 근육이 커지겠지!'라고. 그래서 내 마음이 편안해질 때까지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심리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해요. 상담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면, 그 이후에는 명상이나 요가, 혹은 글쓰기 등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내면을 더 단단하게 할 수 있어요.


힘들지? 고민을 말해봐~~ 🗣 
막막한 20대 취준생 한솔 님의 고민
또래 친구들보다 2년 늦게 대학에 입학하고, 3년 늦게 졸업했어요. 졸업하던 해에는 건강에 문제가 생겨 수술을 받고 1년 정도 쉬기도 했습니다. 자연스레 취업은 늦어지고, 코로나19까지 터져 막막한 요즘입니다. 스트레스가 많단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최근 머리카락이 한 움큼 빠지기도 하고, 밤에 잠드는 게 힘들었거든요. 그러다가 얼마 전 비가 쏟아지던 새벽, 부모님 방 창문을 닫아주고 나오면서 저도 모르게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왜 우는지 이유도 모르고 한참을 방에서 펑펑 울었던 것 같아요. 당황스럽기도 했고, 조금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나름 잘 버텨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봐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취준생 분들이 두렵고 막막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아요. 분명 끝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 끝이 언제 올지 알 수가 없어서 힘든 요즘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까요?

밑미 심리 카운슬러 양민아 님의 답변
다른 친구들보다 스타트가 늦은 건 아닌지 초조하고, 그래서 더 빨리 동일선상에 서고 싶은 그 마음이 얼마나 간절할까요.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이 한솔님의 스트레스와 심적 피로감을 더욱 극대화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내 힘든 마음을 꾹꾹 누르며 애써 버텨왔는데 나도 모르게 왈칵 쏟아지는 그 눈물이 얼마나 당황스러우셨나요? 펑펑 흘렸던 그 눈물의 양이 그동안 남모르게 해왔을 마음고생의 깊이인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한솔님! 지금이라도 내 마음의 상태를 잘 알아차리고, 돌보아주면 어떨까요? 그동안 내가 외면해왔던 마음의 소리가 탈모, 수면 문제, 쏟아지는 눈물로 결국 나타난 것은 아닐까요? 힘들고 막막할 때 괜찮은 척 애써 내 마음을 외면하거나 부정하지 말고, 그저 있는 그대로 그 마음에 머물러보세요. 지금 당장 무엇을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저 지금, 여기에서 내가 느끼는 감정, 생각, 욕구, 행동, 환경, 그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찬찬히 마주하고 알아차려 보세요. 한솔님께 도움이 될 것 같은 방법을 소개할게요!
 
1. ‘나’ 알아차리기(명상): 눈을 감고 내 몸의 감각을 느끼며, 어떤 생각과 감정, 욕구가 드는지 알아차려보세요. 살아 숨 쉬는 나를 선명하게 알면 알수록, 나아갈 방향이 보일 거예요.

2. 잘 먹고, 잘 자기: 시간 아깝다고 끼니를 대충 때우지 말고, 식사를 꼭 챙기세요. 면역력을 강화하는 멜라토닌이 분비되는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깊은 잠에 들 수 있도록 수면패턴을 바꿔보세요.

3. 휴식시간 갖기: 한솔님도 쉬는 시간이 필요해요. 보고 싶은 영화도 보고, 운동도 하고, 낮잠도 자보고. 충분한 휴식시간을 규칙적으로 가져보도록 해요.

4. 누군가와 고민 나누기: 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 누군가를 만나 고민을 털어놔 보세요. 마음이 가벼워져서 오히려 집중하기가 더 쉬워질 거예요.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밑미가 추천하는 번아웃 극복 프로그램
밑미의 카운슬링 프로그램, 정말 어느 것 하나 빠짐 없이 다~~ 좋지만, 그래도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면! 저희의 추천 포인트를 참고해 보세요.
하빈의 추천!
카운슬러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이분들은 연애 번아웃 프로그램이 딱이겠다!'싶었어요. 헤어지고 슬펐을 때 음악으로 위로받았던 이야기를 임보라 피아니스트와 나누며 제가 더 위로를 받았고, 이유정 심리 카운슬러와 애착 관계에 대해서 1시간 넘게 통화하며 '진짜 전문가는 다르구나' 싶었어요. 상처받는 게 두려워 연애 귀차니즘이 된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은지의 추천!
명상을 통해 육아 후 찾아온 우울과 공황장애를 극복한 민선님을 만나자마자 '바로 이분이다!'라고 느꼈어요. 워킹맘 민선님 수업에는 가족들이 특히 많이 찾아온다고 해요. 아이 키우느라, 일하느라, 자기 시간은 하나도 없고 매일 치이듯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면,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아침 3시간 만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봉봉의 추천!
여러분의 밥상은 지금 어떤가요? 전 바쁘면 게눈 감추듯 후다닥 먹고, 스트레스 받으면 단 거를 찾곤 합니다.. 그러다가 진아님의 음식을 먹는데, 어느 순간 음식에 집중해 천천히 음미하는 저를 발견했어요. 이제 내 몸 챙길 때! 진아님의 제철 채소 요리로 무뎌졌던 혀의 감각을 되찾고, 공감능력 만렙 박한나 심리카운슬러와의 대화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아보세요!
롤리의 추천!
예전에 요가 수업을 한 번 들었었는데그때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모든 동작을 다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오히려 몸을 망쳤던 것 같아요데비님의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요가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마음이 동했어요언제 보아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심리 카운슬러 현순님의 응원을 받으며 나의 중심을 찾아가 보아요!
#밑미타임 #MeetMeTime


이유정&박현순 심리 카운슬러가 제안하는 ‘나에게 던지는 질문 다섯 가지!’ 아래의 질문들을 매일 한 개씩 나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하나씩 천천히 생각하고 답하다 보면, 내 마음 상태를 알아차릴 수 있어요.

  1️⃣요즘 나의 마음은 어떤 상태인가요? 충족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2️⃣실수했을 때 가장 먼저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은 무엇인가요?
  3️⃣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주로 하게 되나요?
  4️⃣사람들 속의 ‘나’와 혼자 있을 때의 ‘나’는 어떻게 다른가요?
  5️⃣인생에서 오직 ‘나'를 위해서 썼던 시간이나 경험이 있나요? 있다면 적어보고, 없다면 어떤 것을 해주고 싶나요?

*실천하는 모습을 SNS에 해시태그(#밑미타임 #MeetMeTime)와 함께 올려주시면, 소개해드립니다.

우리도 탈탈 털려본 경험이 있다!

저희 넷도 번아웃을 정말 찐-하게 다들 경험했었는데요, 다들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리고 그 경험을 토대로 밑미를 어떤 맘으로 만들게 되었는지- 궁금하시다면! 유튜브 ‘밑미TV’로 go go!
이번 주 밑미레터, 어떠셨나요?
여러분의 솔직한 의견은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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