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커피 커뮤니티를 향한 한 걸음 한 걸음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구독자님은 어떤 커피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브루잉 커피를 가장 좋아해요. 특히 드립커피바에서 마시는 브루잉 커피는, 바리스타가 내리고 잔에 담아 저에게 건내주는 커피를 마시는 과정이 하나의 큰 대화 같아서 마음에 들고요.
 
바리스타가 서 있는 바bar 너머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요? 오늘은 커피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빈브라더스의 [BB레터]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인터뷰를 끝까지 읽다 보면 탁월한 커피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빈브라더스의 오늘에, 뉴스레터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또 빈브라더스 팀이 제안하는 지속 가능한 뉴스레터 발행 팁까지 놓치지 마세요!  - 스티비 세솔
보낸 사람:
빈브라더스
1분 만에 살펴보기👀
“생생한 커뮤니티, 그런데 이제 커피를 곁들인…” 빈브라더스의 미션과 BB레터
“커피 한 잔으로 삶이 풍요로워진다면 그저 좋은 거잖아요. BB레터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
“함께 할 수 있는 동료를 찾으세요. 협업 방식과 BB레터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Interviewee
소연Soy | ‘빈브라더스’ 로스터리 디렉터 
생생한 커뮤니티, 그런데 이제 커피를 곁들인…”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보낸사람:] 독자님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빈브라더스의 로스터리 디렉터, 소연Soy에요. 쉽게 말하면 공장장 정도? (웃음) 로스터리에서 발생하는 커피에 대한 모든 트랙 (구매, 결정, 탐색, 생산, 연구, 품질 관리)에 참여하고 있고요. [BB레터]를 발행하는 발행인이기도 해요. 뉴스레터를 만드는 저와, 로스터리 팀에 소속되어 있는 저의 접점이 아직도 약간 낯설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즐겁게 하고 있어요.
빈브라더스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빈브라더스는 카페로 잘 알려져 있지만, 2013년에 온라인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서비스로 처음 탄생한 브랜드였어요. 8-9년 전쯤이니까, 커피에 대한 인식도 지금이랑 아주 달랐죠. 커피는 “쓰다”, “원두 별로 달라지는 가격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등 보다 친숙하지 않은 이미지가 대중적이었을 때였어요. 빈브라더스는 편안한 브랜드가 되고 싶었어요.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이해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커피를 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전문가가 나를 반 발짝 앞에서 가이드해주는 그런 친숙한 커피 브랜드요.
 
커피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커피가 일상에 조금 더 스며들 수 있도록 돕는 브랜드가 되자는 모토로 작년까지 쭉 달려왔는데요. 이제는 커피에 대한 이해도도 많이 높아졌고, 스페셜티 커피 신scene도 많이 커져서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한 때라고 느껴졌어요. 커피를 넓게 그리고 깊게 아는 분들도 많아지고 즐기는 분들도 많아졌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그다음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냐는 거죠. 그래서 올해부터 브랜드 미션이 “탁월한 커피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것으로 바뀌었어요. 이런 시기를 거쳐온 지금의 빈브라더스는 조금 더 나은, 활발한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여러 사람이 모여있는 브랜드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커피 커뮤니티라니, 너무 멋진 미션인 것 같아요. 커피로 연결된 작은 사회가 마련되었을 때, 어떤 변화를 기대하시나요?
이런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생각해 보았을 때, 결국은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함인 것 같아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들도, 그 길을 먼저 나아간 분들이 쌓아 놓은 토대 위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알 수 있었던 게 많았거든요. 또 다른 누군가가 커피 신에서 처음 시작하려고 했을 때, 정말 맨땅에 헤딩하지 않고 우리가 겪었던 경험과 여러 성과를 바탕으로 조금 더 수월하게 나아가기를 바랐어요. 함께 무언가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집단 혹은 팀이 있으면 새로운 시도를 훨씬 수월하게 해볼 수 있으니까요. 그런 토대를 만들고 싶고,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어요.
 
빈브라더스가 뉴스레터를 발행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BB레터]를 읽다 보면, '이렇게 할 일이 많으신데 뉴스레터까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올해 초 브랜드 미션이 "탁월한 커피 커뮤니티"를 만들자는 것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시도를 할 필요가 있겠다고 느껴졌어요. 저는 브랜드와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우리가 속해 있는 이 공동체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자기다움을 지키면서 지속 가능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에 더 가까워지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거기에 어떤 방식으로든 기여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누군가한테 도움이 될 수 있을 만한 이야기를 계속한다는 사실이 저한테는 매우 큰 동기부여가 되는 일이었던 거예요. 기존에 하던 일이랑 성격은 굉장히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늘 하고 싶던 일이기도 해서 옳다구나 하고 시작했죠. 처음엔 어려웠지만,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아이디어는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매주 수요일, 팀 빈브라더스의 이야기를 담아 보내는 [BB레터]
뉴스레터를 콘텐츠나 마케팅팀이 아닌, 로스터리 팀에서 발행하는 이유가 있나요?
회사 안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여러 채널을 통해 전달돼요. 인스타그램과 카카오스토리, 공식몰 구매 과정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만나는 빈브라더스에는 마케팅팀의 목소리가 담겨있어요. 유튜브도 마케팅팀에서 관리하고 있고요. 

[BB레터]는 커피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여러 각도 중 다른 쪽의 이야기들을 담아요. 좀 더 긴 호흡으로 하기에 적합한 이야기들이요. BB와 만나는 고객들도 원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이나 양, 깊이가 다르니까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채널이 열려있어요. 또 저희가 커피 커뮤니티를 표방하고 있지 않습니까. (웃음)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내용이 내부 구성원들의 이야기나 경험이지만, 장기적으로 외부로 확장할 수 있는 콘텐츠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저에게 당연했던 이야기도, 타인의 관점에서 들으니 더욱 새롭고 재미있는 지점이 있더라고요. 그게 뉴스레터를 만드는 재미이자 기쁨인 것 같아요.
매주 수요일로 주 1회 발행하시고 있어요. 뉴스레터를 기획하거나 소재를 찾을 때 어려움은 없나요?
힘들었죠. (웃음) [BB레터]는 화자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주제에 따라 맞는 화자를 설정하는데 내부에서 그걸 '컨트리뷰터Contributor'라고 지칭하고 있는데요. 초반엔 각 컨트리뷰터가 전달해주는 내용을 용이하게 편집하고 공유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했어요. 어떤 건 다른 내용보다 품이 더 많이 들어갈 수도 있고, 어떤 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요. 처음이다 보니 발행 전반에 필요한 흐름을 잡는 데에 조금 애를 많이 썼죠. 맥락에 맞게 편집하고, 검수하고, 스티비에 얹고, 이미지를 만들고 - 이런 여러 작업에 대한 가늠이 전혀 되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집에서 혼자 작업하고, 주말에 작업하고를 반복했었는데요. 이제는 발행 경험이 많이 쌓여서, 나름의 리듬을 찾은 것 같아요. 예전엔 발행 당일 직전까지 쓰고 발행 버튼 누르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전주에 미리 준비를 다 해놓고 예측할 수 있게 일종의 사이클을 만들었죠.

특히 발행 전주 금요일에, 내부에서 뉴스레터를 함께 검토해주는 팀이 있어요. 초안 상태의 뉴스레터가 준비되었을 때, 내용에 대한 난이도나 전반적인 맥락을 함께 검토하고 피드백을 줘요. 발행 전, 내부에서 의견을 주고받으니 첨삭에 대한 기준도 생기고 편집에 힌트를 얻기도 하죠. 이제는 완급 조절이 꽤 되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시간이 많이 소요되리라 예측되는 컨트리뷰터들은, 연속적으로 배치하지 않죠. (웃음)
의사결정을 위해 논의하고 있는 빈브라더스 팀원들
오프라인 공간이 주인 브랜드에서 일을 하다 보면, 커뮤니케이션을 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런데 빈브라더스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굉장히 안정적인 느낌이에요.

새로 입사하시는 바리스타분들은 처음에 약간 당황해하시기도 해요. 왜냐하면 다른 카페에서 하지 않았던 일들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공유해야 하는 문서도 많고, 리뷰도 많고, 메일도 자주 써야 하고, 슬랙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도 그렇고요. 

누군가에게는 ‘내가 왜 이런 일까지 해야 하지’라고 느껴질 수 있는데, 장기적으로 이 일을 오래 해나갈 거라면 개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이 아니라 팀 그리고 리더로서 주체적으로 일을 끌어가려면 타인 혹은 기업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이나 내가 해온 일을 잘 아카이빙하는 방식에도 친숙해져야 하니까요. 일은 계속하고, 성취도 이뤄내는데 그걸 자기 혼자만 기억하면 안 되잖아요. 정확하게 기록해서 적재적소에 공유할 수 있게 아카이빙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발행주기가 짧다보니, 소재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으셨을 것 같기도 해요.

어려움은 매주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런데 소재가 없어서라기보다는, 소재는 너무 많은데 이걸 어떤 방식으로 담아야 전달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간이 더 많아요. 예를 들어, "커피를 더 알아갈 수 있는 학습 방법을 알고 싶다", "향미를 더 잘 감각하고 싶은데 방법을 알고 싶다"라는 내용의 피드백이 굉장히 많아요. 독자들이 원하는 관심사가 명확해지는 거죠. 소재는 분명한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이 소재를 최적으로 다듬고 전달하기 위해 누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야 정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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