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왕이 죽었다, 체크메이트

2023.01.28

1월 2호

아직은 '2022년'을 적고 뒤늦게 아차! 하며 마지막 2를 지우게 되는 연초입니다. 여러분은 23년 1월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여러분의 멋진 새해 계획들에 '눈백입백 뉴스레터 챙겨읽기'도 있길 바라며 1월 2호 시작합니다~😉

1호에 이어 이번 호 역시 도전을 다루는 작품이에요. 이번 작품은 넷플릭스 시리즈 <퀸스 갬빗>인데요. 쨍한 주황색 머리카락이 인상적인 어느 10대 소녀가 과연 어떤 도전을 했을지 궁금하시다면 이번 호도 끝까지 읽어주세요~❤️

<퀸스 갬빗> 줄거리

1950년대 말, 사고로 인해 어머니를 잃고 난 뒤 보육원으로 향하는 엘리자베스 하먼(안야 테일러조이). 그곳에서 엘리자베스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체스. 체스에 대한 본인의 놀라운 재능을 발견한 엘리자베스는 보육원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계로 향하며 프로 체스 세계를 정복하고자 한다. 고아에서 프로 체스 선수가 되기까지, 엘리자베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입이 백 개여도 모자라>

네 명의 에디터들이 입백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

베스 하먼, 너 알고 보니 잇프제(ISFJ)?

editor. 보미🌸

눈백이 여러분의 MBTI(16가지 성격유형검사)는 무엇인가요? 이런 질문 참 많이 받으시죠? MBTI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네요. 최근에는 드라마나 영화를 만들 때도 인물들의 MBTI를 미리 설정해두고 시나리오를 쓴다고 해요🎬 그렇다면 <퀸스 갬빗>의 주인공, 베스 하먼의 MBTI는 뭘까요? 여러분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래서 저는 '내가 만약 하먼이라면~' 하고 상상을 하면서 테스트를 해봤어요! 드라마 속 장면들을 보면서 추리를 시작해볼까요?!

🧐E vs. I❓ (외향형 vs. 내향형)

Q.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즐거운 파티와 행사로 일주일의 피로를 푸는 편이다. =❌

사실 첫 알파벳을 맞추는 게 가장 간단했어요. 친구들이랑 어울리지 못하고 늘 집에서 체스만 두는 베스를 보고 새엄마가 걱정을 하는데요. 베스는 자기는 혼자서도 잘 지낸다고 단호하게 말해버리죠. 반 친구 집에 초대받은 날도 베스는 시끌벅적한 자리👎를 못 견디고 먼저 나와버려요. 베스에 빙의한 제가 해본 테스트에서는 I가 무려 83%가 나왔답니다😮

🧐N vs. S❓ (직관형 vs. 현실주의형)

Q. 자유 시간 중 상당 부분을 다양한 관심사를 탐구하는 데 할애한다. =❌

슬슬 어려워지네요. 베스가 늘 천장을 보며 가상의 체스판을 그려내는 것💭을 보고 N인가? 싶었지만 안정제를 먹지 않은 평소 베스의 모습은 현실주의형에 가까운 것 같아요. 특히 우승이라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 정확하고 꼼꼼하게 대회를 분석하고 전략을 세우는 모습을 보면 역시 N보다는 S가 맞는 듯하죠?

🧐T vs. F❓ (사고형 vs. 감정형)

Q. 압박감이 심한 환경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편이다. =❌

드라마 초반에는 베스가 피도, 눈물도 없는 확신의 T라고 생각했는데요. 후반으로 갈수록 베스는 감정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베스는 체스 경기에서 뜻대로 되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내거나 눈물을 흘릴 때도 많아요. 그래서 테스트 결과는 T가 나왔지만, 개인적으로 베스가 F라는 생각이 드네요.

🧐J vs. P❓ (계획형 vs. 탐색형)

Q. 일정이나 목록으로 계획을 세우는 일을 좋아한다. =⭕

베스는 다음 대전은 언제 어디서 할지 (취한 상태가 아니라면) 늘 꼼꼼히 준비하고 계획을 짜는 선수였어요. 경기에서 우승하면 받게 될 상금까지 미리 계산해두는 철저한 사람이죠.

그렇다면 제가 추측한 베스의 MBTI는 두구두구두구!! 바로 ISFJ, 잇프제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추측임을 알려드립니다😅)

과유불급, 중독이 되기 전에 멈춰❗

editor. 짹짹🐤

베스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보육원에서는 아이들에게 약💊을 나누어 주었어요. 아이들을 통제하고 관리하기 쉽게 하기 위함이라는 명분을 갖고 있었기에 이 약은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안정제'라고 불렸죠. 하지만 이 약은 단지 '안정제'가 아니었어요. 베스의 친구인 졸린이 그 초록색 약은 밤🌙에 먹어보라고 베스에게 넌지시 알려주면서 초록색 약의 위력이 드러나게 됩니다.

출처: 드라마 <퀸스 갬빗>

베스는 지하실 관리인인 샤이벌 아저씨를 통해 체스♟를 접하고 난 다음부터 모두가 잠든 밤에 초록색 약💊을 먹습니다. 그후 베스는 천장에 비친 나무 그림자를 체스판으로 보고 그 그림자를 통해 체스를 하게 돼요. 머릿속 상상💭을 환영처럼 보게 된 것이죠. 약의 위력을 경험한 베스는 초록색 약을 통해 밤🛏에 체스 공부를 하게 됩니다. 눈백이 여러분들도 눈치채셨나요?! 초록색 약이 '안정제'보다 '각성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요!

각성제는 '중추 신경을 흥분시켜 잠이 오는 것을 억제하고 피로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약'을 의미해요. 습관적으로 찾게 되어 중독성이 있다는 것을 특징으로 갖죠. 그래서 베스 또한 초록색 약, 즉 각성제에 중독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체스 시합 연습을 하기 위해 약을 모아두었다가 한 번에 세 알을 삼키는 등 약을 먹는 양을 늘리게 되거나 정부가 이 약을 금지하자 금단 현상에 시달린 베스는 약을 훔치려다 발각되기도 해요..🥺

이렇게 각성제에 의존하는 베스는 입양이 된 후 프로 체스 선수로서 시합을 할 때에도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세계 정상🚩을 향해 여러 체스 시합을 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베스는 약💊을 먹어야지만 경기에 집중을 합니다. 더불어 어른이 된 이후에 술🍷에 중독이 되기도 해요. 자신의 시합이 잘 풀리지 않았거나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술을 마시는 습관이 생긴 것 같았어요.

각성제는 우리 일상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우리가 습관처럼 마시는 커피☕도, 시험 기간이 되면 찾는 에너지드링크🫗도 일종의 각성제랍니다. 기사*에 따르면, 현대인의 47.9%는 피로 해소 방법으로 커피 마시기를 선택했어요. 또, 에너지드링크를 마셔 피로 해소를 한다는 사람들은 7.6%뿐이지만, 에너지드링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44.5%나 되어요. 이를 통해 현대인들은 카페인이라는 각성제를 자주 섭취하고 있고, 고카페인이 필요하다면 거부감 없이 찾아 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베스는 뒤로 갈수록 각성제를 향한 의존도가 점점 커져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이처럼 각성제들은 순간의 효율⚡을 높이고, 잠깐의 힘듦을 잊게💡 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몸에 좋지 않은 부작용⚠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적당한 섭취는 효율성 면에서 이로울 수 있으나, 중독에 가까운 과도한 섭취는 몸과 마음을 망치게 될지도 몰라요. 뭐든 넘치면 좋지 않은 법❗ 과유불급을 마음에 새겨 볼까 해요 :)

*출처: 김현주, 「[김현주의 일상 톡톡] ‘대한민국=피로사회’ 만성피로 호소하는 현대인들」, 『세계일보』, https://www.segye.com/newsView/20170908000377?OutUrl=naver

상처는 나긴 쉽지만 낫긴 어렵습니다💊

editor. 크림🧁

눈백이 여러분은 어렸을 때 넘어져서 다친 경험이 있나요?🤕 저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가 많이 넘어져 다친 기억이 있는데요, 한 순간에 상처가 났지만 상처가 아물고 다시 회복되는 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그 상처를 치료하는 데는 약과 붕대를 사는 비용과 노력이 들어가기도 했죠🩹 또 제때 치료하지 않은 상처는 아직까지도 흉터가 남아있기도 한답니다.

(스포주의) 이번 작품 <퀸스 갬빗>의 주인공 베스에게도 역시 한 순간의 방심으로 인생 최대의 실수를 해버리고 마는 일이 일어나요😱 바로 러시아 체스 챔피언 보르고프와의 결승전 전날에 친구 클레오의 유혹에 넘어가 술을 마셔 대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대회에 지각한 일이에요🍻 이렇게 위기상황에 처한 베스의 모습은 <퀸스 갬빗>의 가장 첫 장면이기도 하죠.

출처: 드라마 <퀸스 갬빗>

보르고프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한 채로 차근차근히 연승을 이어가던 베스는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대회 전날에 자신의 시합과 보르고프의 시합을 복기하면서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때, 호텔방으로 전화벨 소리가 울렸죠☎️ 바로 베니를 통해 알게 된 모델 클레오의 전화였는데요. 베스의 승전을 기원하며 지금 호텔 로비이니 간단하게 술 한 잔 하자는 내용이었어요. 처음에는 대회 준비의 이유로 거절한 베스였지만 끝내 유혹을 참지 못하고 클레오와 술을 먹죠🍷 정신을 잃은 베스는 아침에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비로소 정신을 차려요. 아무리 기다려도 대회장에 나타나지 않는 베스를 직접 데리러 온 것이었죠. 베스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급하게 시합에 임해보지만 집중력은 이미 온데간데 없었어요. 결국 베스는 눈물을 흘리며💧 보르고프와의 대결에서 기권을 선언해요. 이번 경기에서 진 뒤로 베스는 알코올에 의존하며 끝없이 추락해요. 단 한 번의 실수였는데 베스의 인생은 걷잡을 수 없이 깊은 상처가 났죠🩸

'한 번은 괜찮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방심했다가 큰 코 다친 베스. 우리도 살아가면서 끊임없는 유혹에 부딪혀요🍩 그게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하죠. 아주 작은 상처라도 곪는다면 큰 흉터로 남을 수 있다는 걸, 꼭 기억하기로 해요✏️

인생이 체스 그 자체, 폰에서 퀸으로🌟

editor. 빵돌🍰

(스포주의) 체스에는 특별한 규칙이 있어요. 바로 '프로모션'✨이라는 룰입니다. 오직 앞으로만, 그것도 한 칸씩만 움직일 수 있는 기물인 '폰'이 그렇게 전진하다 체스판의 끝에 닿으면 '킹'을 제외한 다른 기물로 승격될 수 있다는 규칙이죠. 가장 약한 기물이라고 할 수 있는 '폰'이 전후좌우, 대각선으로 원하는만큼 이동할 수 있는 가장 강한 기물인 '퀸'이 될 수도 있는 아주 흥미로운 룰이에요. 베스의 체스 인생도 이 '폰'과 같다는 사실, 눈치 채셨나요? 마치 '폰'이 '퀸'이 되듯, 지하실🕳에서 시작해 세계 정상🛫을 노리게 된 베스의 삶을 잠깐 따라가볼게요.

♟ 시작은 미약하지만

'바닥부터 시작했다'는 말, 눈백이 여러분들에게도 익숙한 문장이죠? 아주 어려운 환경에서 출발해 놀라운 성과를 낸 사람들의 고난과 노력을 표현하는 말이에요. 그런 바닥보다도 더 바닥인 곳이 있다면 어디일까요? 바로 지하실🚪 아닐까요? 베스는 바로 그 지하실에서 체스를 시작했어요. 유일한 대국 상대이자 선생님은 보육원의 관리인인 샤이벌이었고, 베스는 책으로 이론을 공부하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인근 고등학교의 체스부 학생들을 상대로 보육원 밖에서의 첫 승리🥇를 거두게 되죠.

👑 끝은 창대하리라

베스는 휘틀리 부부의 집으로 입양을 가게 된 후, 대회의 우승 상금으로 새엄마를 설득해 여러 지역의 체스 경기에 출전해요. 그리고 더 많은 승리를 거두죠. 마침내 미국의 체스 최강자를 이기기도 한 베스에게도 줄곧 두려움의 대상이자 목표인 선수가 있었는데요, 바로 세계 챔피언🏆인 러시아의 바실리 보르고프였습니다. 베스는 그와의 첫번째 경기에서 전날의 어이없는 실수로 허무하게 지고 말죠. 마침내 찾아온 두 번째 기회, 러시아의 초청 경기에서 베스는 보르고프를 다시 마주해요. 베스는 과연 보르고프를 이기고 세계의 정상🌎에 설 수 있었을까요? 이 경기의 결과만큼은 꼭 직접 보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출처: 드라마 <퀸스 갬빗>

보육원에 맡겨져, 지하실에서 체스를 배우던 소녀인 베스. 마치 '폰'처럼 연약하게만 보였던 소녀는 당당한 '퀸'이 되어 세계 챔피언과 대결을 펼쳐요. 그리고 그 길에는 베스가 차근차근 쌓아온 노력💪이 있었어요. '퀸'이 되기 위해서 체스판을 종단하는 '폰'처럼 말이죠.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 온통 새하얀🤍 옷을 입은 채 당당하게 러시아의 체스 애호가들 사이로 걸어들어가는 베스의 모습이 꼭 체스판 위의 '퀸'👑처럼 보이지 않나요?

😏눈PICK 입PICK😝

오늘 소개된 작품이 마음에 드셨다면 이것도 추천드려요!

남성만 할 수 있다고 여겨졌던 체스♟에 당당히 출사표를 내던진 베스의 이야기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용기를 주는 것 같아요. 새해를 맞아 하고 싶었던 일에 베스처럼 당당히 도전하고, 정상🚩에 오를 눈백이 여러분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눈백이 여러분의 2023년, 용기있는 도전이 가득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