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제259번째 책편지(2026. 9. 10.(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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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

  얼마 전 집으로 데려올 식물을 사러 화원에 들렀습니다.
  빼곡하게 들어선 식물들은 저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커다란 잎을 가진 식물부터 가느다란 줄기를 길게 늘어뜨린 식물, 이제 막 새잎을 피워낸 식물까지 참 다양했습니다.

  어떤 식물을 데려갈지 살펴보다 보니 저마다 잘 자라는 환경도 달랐습니다. 
  어떤 식물은 볕이 잘 드는 창가를 좋아하고, 어떤 식물은 그늘진 곳에서 더 잘 자랍니다. 물을 자주 주어야 하는 식물이 있는가 하면, 흙이 충분히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식물도 있습니다. 같은 화원에 나란히 놓여 있어도 저마다 잘 자라는 방법은 달랐습니다.

  새로 데려온 식물을 창가에 두고 며칠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잎의 작은 변화를 들여다보기도 하고, 흙을 만져보며 물을 줄 때를 가늠해 보기도 합니다.
  가만히 들여다보고 살피는 시간이 쌓일수록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옵니다.
  무언가를 알아가는 데에는 어쩌면 그만큼의 관심과 시간이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달에는 저마다의 속도와 모양으로 살아가는 식물들을 담은 그림책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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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당신에 대해 조금 알고 있습니다

권정민 지음 | 문학동네 |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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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안의 작은 화분, 학교나 도서관에서 만나는 커다란 나무, 길을 걷다 마주치는 이름 모를 풀까지. 우리는 매일 많은 식물을 만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나요?

  우리가 식물을 바라보는 동안, 식물도 우리를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

  『우리는 당신에 대해 조금 알고 있습니다』는 바로 그런 재미있는 상상에서 시작하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우리’는 사람이 아니라 식물이에요. 식물들은 사람들의 집과 일터, 여러 공간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며 사람들을 가만히 관찰합니다.

  우리는 식물에게 물을 주고 햇빛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식물을 돌보고 있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반대로 식물들이 우리의 하루를 지켜봐 주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기분은 어땠는지, 무엇 때문에 웃고 속상했는지 말이에요.

  말을 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식물에게도 자신만의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새로운 잎이 나고, 줄기가 조금씩 길어지고, 햇빛이 있는 방향으로 몸을 움직이면서요.

  이번에는 우리 주변의 식물을 가만히 바라보세요.

  그리고 한번 상상해 보는 거예요.

  “너는 나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니?”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식물은 우리에 대해 조금 더 많이 알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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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전미화 지음 | 문학동네 |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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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새로운 친구가 찾아온다면 어떨까요?

  『그러던 어느 날』의 주인공에게도 어느 날 작은 화분 하나가 찾아옵니다.

  처음에는 그저 조그마한 화분이었어요. 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화분 속 식물이 자라고, 주인공이 머무는 공간도 변하고, 평범했던 하루에도 새로운 일들이 생겨나지요.

  누군가와 함께 지낸다는 건 참 신기합니다. 처음에는 낯설었던 존재가 어느새 기다려지고, 그 존재 때문에 내가 조금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주인공에게 찾아온 작은 화분처럼 여러분에게도 어느 날 예상하지 못했던 친구가 찾아올지 몰라요.

  그때 여러분의 하루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글자가 없는 대신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 그림책, 『그러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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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도 가드너

마이클 홀랜드 글, 마리아 덱 그림 | 황소걸음 |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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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을 키우는 일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습니다. 작은 화분에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찾아주는 것에서 시작하니까요.

  『오늘부터 나도 가드너』에는 식물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직접 해볼 수 있는 활동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씨앗과 잎, 꽃과 나무를 하나씩 알아가다 보면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식물들도 새롭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즐거움은 읽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책에서 발견한 것을 직접 심어보고, 관찰하고, 만들어볼 수 있거든요. 꼭 넓은 정원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창가 한쪽의 작은 공간이면 충분합니다.

  식물을 키우다 보면 기다리는 시간이 생깁니다. 오늘 물을 준다고 내일 바로 커지는 건 아니니까요. 그러다 어느 날 흙 사이로 올라온 작은 싹을 발견하면 꽤 반갑고 신기합니다.

  9월에는 이 책과 함께 작은 가드너가 되어보세요.

  씨앗 하나에서 시작한 일이 생각보다 오래 즐거운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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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도시, 꿈꾸는 화성
🎊 제3회 화성시 도서관 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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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12.(토) 10:00 ~ 17:00
           📍 화성동탄중앙도서관 및 솔빛공원

(동탄구 동탄중앙로120)

 * 개막식: 2026. 9. 12.(토) 14:00 ~

화성동탄중앙도서관 지식의 숲 


📞문의 화성시 도서관정책과 도서관정책팀(☎031-5189-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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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어렵다고 생각하셨나요?

영화 《오디세이》에서 시작해
오늘의 우리에게 고전이 던지는 질문을

함께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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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대성 작가와 함께하는 인문학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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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몰라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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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2026년 여름호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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