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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의 계절🌧️
몇 주전 레터에서 기후위기와 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모두가 안전한 '안'을 가질 수 없다는 이야기였는데요, 걱정이 현실이 되는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당장 이번 주만 해도 순식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스콜 같은 현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침수피해는 이렇게 순식간에 쏟아지는 많은 양의 비로 인해 일어납니다.
폭우를 대비하여 정부와 지자체도 다양한 대비책을 세우려고 노력하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침수피해가 일어난 집은 같은 조건에서 다시 침수될 확률이 매우 높기에 일시적인 수해복구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침수된 집에 새로 장판을 깔고 벽지를 도배해도 다음 해에 비가 내리면 다시 물에 잠기는 재난을 앞으로 수도 없이 반복하게 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폭우에 대한 제도적 안전망은 부족합니다. 특히 침수에 가장 큰 피해가 있었던 반지하 해소를 위해 추진되었던 건축법 개정안 등은 여전히 국회에서 계류 중입니다.
이와 관련해 현재 기후위기시대 최소한의 집 토론회의 연장선으로 새로운 집의 기준에 대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기행에서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연대하면 좋을 것 같아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주거권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주거취약계층을 '도와주는' 이야기가 되어버려 조심스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거권을 다루는 이유는 약자를 돕는 것이 아닌 우리 사회의 최저선을 올리기 위함입니다. 기후위기는 약자가 피해를 보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약자로 만드는 위기입니다. 그렇기에 사회 최저선을 올리는 것은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일입니다.
기후헌법소원 역시 기후위기 대응의 최저선을 올리는 일이었습니다. 기후위기에서 최소한의 기본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받고 그 기준이 충족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결정이었습니다. 주거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최저주거기준은 안전한 사회를 위한 시작입니다. 약자를 위하는 게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이니까요.
최저주거기준에 대한 대안과 제도 개선을 위한 캠페인은 이쪽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각에서 기후위기라는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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