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이 한반도 평화선언 서명 물결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자체, 지방의회, 학교, 언론사, 복지관까지 발로 뛰며 부지런히 캠페인을 해나가고 계신 이민재님을 만나보았어요.

🍀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민재라고 합니다. 전북겨레하나 대외협력국장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전북본부 사무처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북평화회의 사무처장이기도 해요. 전북평화회의는 2019년 4월 꾸려졌는데요. 3.1운동 100주년 기념 사업과 1000인 평화원탁회의, 4.27 DMZ 평화손잡기 행사에 참여한 단체들 중심으로 만들어졌어요. 전북평화회의는 남북 합의 이행을 통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 실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요.  

🍀 정말 많은 역할을 맡고 계시네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것 같아요. 전북 지역에서 집중적인 서명운동을 계획하신 계기가 있나요? 

지난해 지역 원로이신 문정현 신부님께서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제안을 주셨어요. 전북민중행동, 전북평화회의, 전주YMCA 등 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한반도 평화선언 서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서명 기간이 3년이니 집중력 있게 서명을 추진해 나가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동안 지역에서는 서명 중심의 캠페인은 단기간 집중해서 받고 끝내는 식으로 진행해왔거든요. 

거기다 한반도 평화선언은 전국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지역에서 누가 했는지, 어느 단체에서 얼마나 했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보니 활동 동력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이었어요.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서명을 활발하게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 중심으로, 지역에서 서명 인원을 확인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6.15전북본부에서 먼저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의 불씨를 살려보자는 결의를 올해 총회에서 다졌어요. 이 결의가 전북평화회의로 이어져서 "올해 사업은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을 타 지역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해보자"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 멋진 웹사이트도 제작하시고, 굉장한 활동들을 하셨더라고요

6월 15일에서 8월 15일, 약 두 달을 집중 기간으로 잡았어요. 단체에서도 서명을 받고, 7~8월은 지자체, 지방 의원 서명에 집중했어요. 코로나19가 심화되면서 거리 서명은 과감하게 제외하구요. 그 결과 현재까지 전북지역에서는 임실군, 순창군을 제외한 나머지 도, 시, 군에서 모두 서명과 인증샷을 진행했고 결의안이 채택되거나 진행, 예정 중입니다. 아직 진행하지 못한 군은 9월 안으로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지역 대학 총장과 언론에도 캠페인을 제안했어요. 전북교육청 협조를 구해 도내 초,중,고교에서도 서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에게도 서명을 제안해볼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