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30일  (No. 550)


[강좌 추가 개설]  AI를 활용한 시나리오 플래닝 2기

chatGPT 등 AI 도구를 활용하면 그간 '좋은 건 알지만 어려워서 못했던' 시나리오 플래닝을 아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시나리오 플래닝 방법론을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AI에게 '적확한' 질문을 던질 줄만 안다면, 2~4개월 걸리던 시나리오 플래닝을 단 몇 시간만에 완료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요청에 따라 ‘AI를 활용한 시나리오 플래닝’ 강좌를 추가 개설합니다. 일자는 10월 18일/25일입니다. 정원이 8명이라 빨리 마감되니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SMART목표는 별로 스마트하지 않습니다


신사업 기획 회의에서 팀원들이 열정적으로 파격적인 아이디어들을 쏟아냅니다.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 경험", "업계 판도를 바꿀 기술 혁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접근법" 같은 흥미진진한 목표를 제안합니다.

회의가 중반에 이르자 팀장이 일어나 화이트보드에 "SMART 목표"라고 적으면서 "아이디어들이 정말 좋아요. 그 아이디어를 달성하려면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목표로 설정해야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30분 후에 "6개월 내 기존 앱 다운로드 수 20% 증가"라는 '완벽한' SMART 목표가 도출됩니다. 팀장과 팀원들은 그 SMART 목표를 바라보면서 열심히 해보자고 의지를 다집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 회식으로 마무리를 하죠.

많은 조직에서 이런 식으로 목표 설정 과정이 진행되는데요, 이런 의문이 들지 않습니까? "저 SMART 목표만 보고는 창의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데?"라고 말이죠. 여러분은 앱 다운로드 수 20% 증가에서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 느껴집니까? SMART 목표가 정말 모든 상황에서 최선일까요?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목표가 성과를 높인다"는 믿음이 사실은 창의와 혁신을 가로막는 것은 아닐까요?

SMART 목표(Specific, Measurable, Achievable, Realistic, Time-bound)란 개념은 1981년에 조지 도란(George Doran)이 제시한 이 프레임워크인데요, 40년 넘도록 경영학에서 '표준'으로 통합니다. 아마 여러분의 조직에서도 SMART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다양한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할 겁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는 SMART 목표 설정 방식이 창의적 과제를 수행할 때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합니다. 연구 결과, 창의적 과제를 수행할 때 SMART 목표를 받은 그룹이 "자유롭게 탐색해보세요"라는 열린 목표를 받은 그룹보다 전혀 나은 성과를 보이지 못했으니까요.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혁신이나 복잡한 문제 해결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뇌가 유연하게 작동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구체적인 목표는 사고의 폭을 제한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반면 '열린 목표'는 다양한 접근법을 시도할 수 있는 심리적 여유를 제공하죠.

이 연구 결과가 기업 조직에 주는 시사점은 간명합니다. 혁신이 필요한 프로젝트에서는 기존의 SMART 목표 대신 유연한 목표 설정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예로, 구글의 "세계의 정보를 정리한다"("to organize the world's information")는 목표는 측정 불가능하지만(즉 SMART 목표가 아니었지만), 바로 그 모호함 덕에 무수한 혁신 프로젝트들이 탄생했습니다. 

개인에게도 좋은 시사점이 있는데요, 새로운 분야를 학습하거나 창의적 능력을 기르고 싶을 때는 구체적인 목표보다는 "탐험해보기", "다양하게 시도해보기" 같은 과정 중심의 목표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번 달에 새로운 것을 얼마나 많이 배울 수 있을까?"라는 열린 목표가 "한 달에 책 3권 읽기"보다 더욱 풍부한 학습 경험을 가져다줍니다.

물론 SMART 목표가 아예 무의미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일상적이고 운영적인 업무에는 여전히 좋은 목표 설정 방식이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과제나 업무에까지 일괄 적용하는 게 문제입니다. 구체성에 매몰돼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지 못하는, 전혀 '스마트하지 못한' 상황에 빠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끝)

*참고논문
Pietsch, S., Riddell, H., Semmler, C., Ntoumanis, N., & Gucciardi, D. F. (2024). SMART goals are no more effective for creative performance than do-your-best goals or non-specific, exploratory 'open goals'. Educational Psychology, 44(7), 946-962. 

[기업 교육 계획서]  AI를 활용한 시나리오 플래닝
이번에 공개 강좌로 모집한 'AI를 활용한 시나리오 플래닝' 과정은 수강정원이 초과되어 신청이 마감되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여러분의 조직에 방문해 내부 직원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시나리오 플래닝' 강의를 별도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위의 버튼을 클릭하면 '교육계획서'를 다운 받으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운영하는 출판사 '경다방'에서 신간이 출간됐습니다. 타로 혹은 수비학에 관심을 가진 분들, 타로 수비학이 아니더라도 삶의 조언을 구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책입니다. 페친 여러분의 구매와 열독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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