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Mr. Hudson!
Issue No. 10
Hello, Mr. Hudson
<전국적으로 호우가 계속되었지만, 비가 오지 않았던 2023년 7월 9일 아침 7시에 전주종합운동장에서 현재 국내 마스터즈 최강자 허드슨을 만났습니다!>

작년 JTBC 서울마라톤 우승에 이어서 올해 서울국제마라톤 우승은 물론이고, 개인최고기록(PB)까지 달성한 허드슨(36세)을 만났습니다. NBRC(New Balance Run Club)이기도 한 런콥(RunCop) 김은섭 코치님께 연락처를 받아서 연락을 했고, 허드슨이 서울에 일이 있어서 왔을 때 처음 만나서 식사를 했습니다. 우연히 몇 달전에 계획해둔 가족여행지가 허드슨이 살고 있는 전주라서 전주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전주종합운동장을 허드슨의 조깅페이스(평균 1km 4분 47초)로 10km를 달리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러닝 뉴스는 허드슨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해봤습니다.
바쁜🏃🏻‍♀️러너를 위한 30초 요약  

    1. 마스터즈 1위의 비결 - There is no shortcuts
    2. 국내 대회는 얼리버드가 대세? - 2024 서울국제마라톤 얼리버드 신청
    3. 완주 제한 시간없는 마라톤 없나요? - 2024 호놀룰루 마라톤
    4. 이게 진짜 2XU - 2XU 서울숲 오픈 
    마스터즈 1위의 비결 - There is no shortcuts
    허드슨의 PB는 2시간 24분 2초(2023 서울국제마라톤)입니다. 2023 서울국제마라톤 엘리트 부문에서 국내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박민호(24세, 코오롱) 선수의 기록은 2시간 10분 13초입니다. 14분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마스터즈로는 대단한 기록입니다. 사실 더 대단한 것은 30대 중반을 넘긴 허드슨의 최고 기록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40대 중반인 저는 국내 마스터즈 1위인 허드슨의 비결이 궁금했습니다.
    허드슨에게 질문을 던지기 전에 찾아본 인터뷰 중에서는 2022년 '마라톤온라인'에서 게재된 인터뷰가 가장 상세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를 보면서 문맥이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까지 포함하여 허드슨과 이야기를 나누고 카톡으로 추가 질문을 했습니다.

    성격이 급한 분들을 위해서 먼저 결론을 말씀드린다면, 허드슨은 자신이 어떻게 훈련을 하는지 술술 말을 해주었고, 비밀이나 비결로 볼 수 있는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러너라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내용을 꾸준히 실천했을 뿐입니다. 자전거 브랜드 중 스캇(Scott)의 슬로건이 'There is no shortcuts'인데, 허드슨의 비결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가장 적당한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허드슨의 훈련 루틴은 아래와 같습니다.
    • 레이스 준비가 아닌 평상 시: 주당 120km 이상 달리기
    • 레이스 준비(Race target): 주당 160km 이상 달리기
    • 1주일에 1회 인터벌 트레이닝(스피드 훈련)
    • 주말에는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LSD(Long Steady Distance)

    또,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으로는 고기는 먹지 않고, 어류는 먹는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정리한 질문들을 카톡으로 먼저 보내고, 전화통화로 답을 들으면서 정리한 내용들입니다.

    Q1. 레이싱 도중 중도포기(DNF)를 한 적이 있나?
    허드슨과 관련해서 온라인에서 자주 등장하는 문장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것이고 위 질문이 '마라톤온라인' 인터뷰 때 포함된 질문입니다. 답변을 읽어보았을 때 약간 문맥이 매끄럽지 않아서 같은 내용을 허드슨에게 다시 질문했습니다.

    허드슨은 전체적으로 답변한 내용이 맞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 spirit of running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더불어 가장 포기하고 싶었던 마라톤은 겨울철 목포 바닷바람이 매서웠던 '2018 김대중 마라톤 대회'였다고 합니다. 너무 추웠지만 되돌아오기는 너무 멀리 와버렸기 때문에 정신없이 달려서 완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Q2. 훈련 파트너인 '이재식' 씨를 제외하고 가장 좋아하는(favorite) 러너는?
    허드슨은 2013년 미국육상연맹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육상 코치인 밥 라슨(Bob Larson)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196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과학적인 훈련 방법을 개발하고 선수들에게 적용했던 미국의 전설적인 육상 코치입니다. 육성한 선수 중에서는 미국인들에게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로도 잘 알려져있는 2014년 보스톤 마라톤 우승자 멥 케플레지기(Meb Keflezighi)가 저도 아는 선수였습니다. 허드슨이 밥 라슨과 관련해서 추천해준 책은 'Running to the edge'입니다.

    Q3. 현재 당신의 PB는 2시간 24분 2초이다. 다가오는 올해 JTBC 서울 마라톤은 목표가 있는지?
    아직은(7월초에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구체적인 시간 목표를 세울 단계는 아니다. 현재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 대회가 다가오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게 될 것이고 물론 나도 좀 더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

    Q4. 이미 6 메이저 마라톤 중에서 뉴욕, 시카고, 베를린, 도쿄 마라톤을 완주했다. 앞으로 꼭 출전하고 싶은 해외 마라톤이 있나?
    개인적으로 꼭 런던 마라톤에 출전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 기회가 없었다. 한국에서 일을 하면서는 장기간 휴가를 학생들 방학기간에만 낼 수 있는 것도 문제이다. 그래도 런던 마라톤에 출전할 기회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

    Q5. 최근 잡지에서 지구력의 피크가 40대 중반이라는 내용을 봤다. 당신의 기록은 30대 중반에도 계속 향상되고 있어서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략적으로 지구력의 피크가 40대 중반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앞으로의 내 기록을 생각해도 그러면 좋겠다.

    Q6. 한국에서 출전했던 마라톤 대회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회는 어떤 것이었나?
    울릉도전국마라톤 대회였다. 달리는 내내 눈에 담기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

    Q7. 트랙스미스 의류 입은 사진을 온라인 기사에서 봤다. 트랙스미스 외에도 추천하고 싶은 러닝 전문 브랜드가 있나?
    SOAR라는 영국 브랜드를 추천하고 싶다. 훈련 전후에 먹는 뉴트리션 제품으로는 SIS(Science in sport)를 추천한다(허드슨이 2봉을 주었는데, 달리기를 열심히 안해서 아직 먹지 않고 아껴두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허드슨이 올해 JTBC 서울마라톤 때도 멋지게 완주하기를 기원합니다. 대회장에서 허드슨을 보면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국내 대회는 얼리버드가 대세? - 2024 서울국제마라톤 얼리버드 신청
      해외 마라톤 접수할 때 보았던 '얼리버드'가 이제 국내 마라톤에도 낯설지가 않습니다. 작년 JTBC 서울 마라톤이 '얼리버드' 접수에 불을 붙인 것 같습니다. 내년, 2024년 서울국제마라톤도 이번주 목요일(26일)까지 얼리버드 접수를 받고 8월 4일에 당첨발표를 한다고 합니다. 마라톤 얼리버드, 어떤 것이 상식적이다고 말을 할 수는 없겠지만, 해외 마라톤 접수에 등장했던 얼리버드는 아주 심플합니다.

      "먼저 참가접수를 할 수록 참가비가 저렴해요!" 
      <'호놀룰루 마라톤 웹사이트' 공식 웹사이트에서 캡쳐한 접수기간별 참가비입니다. 4단계로 참가비를 나누어 두었습니다.>  
      이 간단한 원리에 따라서 얼리버드를 몇 차례 나누어서 접수를 받기도 합니다. 슈퍼얼리버드 이런 식으로 말이죠. 하지만 2024 서울국제마라톤 얼리버드는 접수를 하면 되는 것이 아니고 접수자 대상으로 추첨을 합니다. 몇 번을 생각을 해보아도 왜 추첨을 하는지는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추첨을 할 것이면 도쿄마라톤처럼 얼리버드가 없이 전체 참가자 접수를 받고 추첨을 하는 것이면 모르겠는데, 얼리버드로 접수를 하겠다는데도 접수자 대상을 추첨을 하는 이유는 성별, 연령층에 따라서 어떤 그룹이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지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아직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명확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되는 분은 의견주셔도 좋습니다!
      그래도 저 역시 얼리버드 참가접수는 완료했네요. 얼리버드 접수는 7월 27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고 8월 4일이 당첨자 발표일입니다. 모두 좋은 소식이 있으면 좋겠네요.
      완주 제한 시간없는 마라톤 없나요? - 2024 호놀룰루 마라톤
        <호놀룰루 마라톤은 2022년에 5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사진 출처: 호놀룰루 마라톤 공식 웹사이트)>  
        국내 풀코스 마라톤의 완주 제한 시간은 거의 5시간 정도입니다. 완주 제한 시간은 원래 차가 다니는 도로를 막고 진행하는 로드 레이스(road race)의 속성을 고려하면 어쩔 수가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엄격한 완주 제한 시간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는 곳은? 관광지는 관광객이기도한 마라톤 참가자를 고려해서 좀 더 넉넉한 풀코스 마라톤 완주 제한 시간을 허락해줍니다. 6월에 다녀온 푸켓 마라톤도 새벽 4시에 풀코스 주자들이 달리기 시작해서 오전 11시 30분까지 달릴 수가 있었으니 완주 제한 시간은 7시간 30분이었습니다.
        비싼 항공료에 불구하고 호놀룰루 마라톤에 가야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호놀룰루 마라톤은 완주 제한 시간이 없습니다!

          Q. When does the finish line close?

        A. The Honolulu Marathon is the only world-class marathon that allows ALL participants to finish. There is no cut-off time!

        호놀룰루 마라톤 공식 웹사이트 FAQs에서 가지고 온 질문과 답변입니다. 완주 제한 시간에 쫓겨서 아직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해보지 못했다면, 올 연말에는 하와이 호놀루루 마라톤이 어떨까요? 참 이왕 출전하시려면 9월초까지 참가접수를 마쳐야 얼리버드 요금을 적용받으실 수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게 진짜 2XU - 2XU 서울숲 오픈
        <2XU 서울숲 1층 매장의 액션 마네킹이 2XU 러닝용 의류를 착용하고 달리는 모습. 러닝화는 온러닝 몬스터네요>

        제가 20대 후반에 '철인3종(triathlon)'에 도전했을 때, 훈련도 훈련이지만 참 준비가 필요한 장비가 많았습니다. 역시 가장 큰 투자는 철인3종 경기 출전이 가능한 로드사이클이었고, 수영할 때 착용하는 웻슈트(wet suit)도 이것저것 참 많이 봤었습니다.
        이때 멋지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입고 있던 웻슈트 브랜드가 바로 2XU였습니다.
        2XU는 2005년 호주에서 전직 엘리트 트라이애슬론 선수인 제이미헌트 (Jamie Hunt)와 총 3명이 공동 창업한 브랜드입니다. 2XU는 보통 '투엑스유' 라고 읽지만 원래는 '투타임즈유' 로 읽는 것이 맞습니다. 브랜드 철학이 인간의 능력을 증대(mutiply) 시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Our mission is to advance human performance through the development of world-leading athletic garments.

        국내에는 아레나(ARENA) 수영복으로 잘 알려진 동인스포츠가 2018년부터 직수입 및 라이센스 사업을 진행하다가 2022년에 철수를 했습니다. 이후 '(주)지비라이트'가 새로운 국내 총판으로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동인스포츠와 달리 라이센스 제품 생산은 하지 않고, 본사에서 기획 및 제조한 퍼포먼스 제품들을 수입하여 국내 판매만 진행 중입니다.
        서울숲에 위치한 '2XU 서울숲'은 매장 및 카페로 구성이 되어있고, 자전거 주차장과 물품 보관을 할 수 있는 락커가 있습니다. 맴버십 가입을 하면 락커를 사용할 수 있어서 서울숲에서 락커를 이용하면서 달리기를 할 공간을 찾으신다면 딱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XU는 다리에 테이핑을 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컴프레션 웨어(compression wear)를 가장 좋아합니다. 입고 벗는 것은 조금 불편하지만 확실히 장거리를 달릴 때는 컴프레션 웨어를 착용했을 때 피로감이 덜합니다. 압박감이 강한 하드 컴프레션(hard compression) 제품이 불편하지 않는 분이라면 한번 추천드립니다!
        Editor's Note
        6월에 태국 푸켓마라톤 하프코스에 출전하여 즐겁게 달리고 왔습니다. 해외 마라톤이라 설래이기는 했지만, 대단한 기대를 가지고 출전했던 것이 아니였는데, 생각보다 알찬 대회운영을 보면서 배운 것이 많았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달려야 하지만, 완주자 모두에게 피니시 라인(finish line)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배려, 역시 완주자 모두에게 제공되는 꿀맛의 발 맛사지, 어두운 새벽에도 자동차 배터리를 연결해서 주로에서 사진을 찍어주던 100여명의 포토그래퍼, 세계 각국의 참가자를 고려해서 6개 국어정도를 하는 것 같은 대회 사회자 등... 관광도시인 푸켓은 마라톤이 진행되는 주말에 정말 러너들을 진심으로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대회 전날 저녁 파스타 파티 때, 내년(2024년) 대회 얼리버드 참가접수를 홍보할 수 있는 자신감은 이런 진심어린 노력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푸켓에 다녀온 덕에 우리나라의 무덥고 습한 날씨도 괜찮게 느껴지네요. 모두 더위를 피해서 새벽이나 선선한 저녁에 쉬엄쉬엄 달려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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