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르자크 #<신세계로부터>

<체코 음악의 판테온>,Alphonse Mucha ©️naver

해피 설날, 글리터! 다들 떡국은 드셨나요? 가족들과 떨어져 무료한 명절을 보낼 여러분을 위해 글릿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별건 아니고, 딱 어울리는 음악을 가지고 왔는데요😅 바로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입니다! 2021년을 여는 마음을 담아 힘찬 작품으로 선정해보았는데, 마음에 드시나요? 특히 4악장은 “따단~ 따단~”으로 시작하는 영화 <죠스🦈>의 주제곡과 닮은 것으로 유명하죠. 

체코와 미국의 만남!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이 궁금하다면 얼른 따라오세요!

⌲ 안토닌 드보르자크 (Antonín Dvořák)
드보르자크는 1841년 체코(당시 오스트리아) 출생의 작곡가로, 청소년기부터 음악 생활을 했습니다. 오르간, 바이올린, 비올라를 능숙하게 다루던 그는 1862년 관현악단에서 비올라 주자로 활동하다가 작곡가 스메타나의 권유로 본격적인 작곡 활동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던 1877년, 브람스의 소개로 한창 인기 있던 짐로크 출판사📚와 인연을 맺게 되고, 이곳에서 드보르자크의 곡을 악보로 출판하게 되면서 작곡가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 여러 개의 교향곡과 피아노 3중주가 호평을 받아 유럽 각지에서 인기를 얻게 되죠.

그러나 탄탄대로만 걸을 것 같았던 드보르자크에게도 큰 시련이 닥치게 됩니다. 바로 세 자녀의 죽음인데요. 그는 자녀를 잃은 슬픔을 <Stabat Mater>이라는 작품에 담았습니다. 실제로 로마 기독교 전례음악이기도 한 Stabat Mater는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보는 마리아의 심정을 표현한 곡이에요. 

이후 드보르자크는 미국 내셔널 음악원에 원장으로 부임하여 약 4년간 미국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에게 미국은 4년이라는 짧은 세월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니는데요, 대표곡으로 꼽히는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와 현악 사중주 12번 <아메리카>가 모두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이는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다양한 음악 문화를 접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어요. 

⌲ 체코 민족주의 음악
2018년 하반기,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영화가 있죠. 바로 <보헤미안 랩소디>👩🏻‍🎤입니다. 보헤미안이란 보헤미아 지방의 집시를 뜻하는 말로, 프랑스어 보엠(Bohême)에서 유래했어요. 드보르자크는 <슬라브 무곡>을 시작으로 체코와 보헤미아 지방을 대표하는 민족주의 작곡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그의 민족주의적인 성향은 선배 작곡가이자 드보르자크에게 작곡을 권한 스메타나의 영향인데요, 스메타나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나의 조국>이 있어요. 어때요, 제목만 보아도 고향 체코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지 않나요?

<Moet And Chandon Cremant Imperial>,Alphonse Mucha ©️alfonsmucha. org
알폰스 무하

19세기를 살던 체코 예술가의 상당수는 민족주의의 영향을 크게 받았어요. 음악 분야에는 위에서 언급한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가 있다면, 미술에는 알폰스 무하가 있죠! 알폰스 무하는 아르누보 시대의 일러스트레이터 겸 장식 예술가로, 말년에 그린 “슬라브 서사시(1911~1928)”는 민족주의와 애국심을 드러낸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무하하면 떠오르는 아르누보 양식은 식물의 덩굴무늬, 부드러운 선, 화려한 색감으로 작품은 물론이고 인테리어🏡로도 사랑받아왔어요. 

인생의 대부분을 주로 파리와 미국에서 보낸 무하는 체코에 돌아온 후, 조국을 위해서는 상업적인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민족의 자주성과 민족성을 위한 작품을 다수 만들었죠. 

⌲ 신세계로부터 (From the New World)
영어로는 “From the New World🚀”라는 표제를 가진 교향곡 9번은 드보르자크가 남긴 최후의 교향곡으로, 원래는 교향곡 5번이던 것이 앞서 작곡한 교향곡 네 곡에 작품번호가 붙으면서 9번으로 밀려났다고 해요. 

미국에 도착한 후 처음 발을 내디뎠을 때의 느낌을 담았다는 <신세계로부터>는 다양한 민요의 영향을 받아 작곡되었답니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라는 별명처럼 여러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에요. 드보르자크는 미국에서 생활하며 흑인음악과 같은 다소 생소한 음악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오늘의 음악 <신세계로부터>입니다. 예를 들어 이 곡에는 소위 '엇박자'라고 불리는 당김음과 5음 음계가 많이 사용되었는데요, 이러한 특징은 마자르족과 켈트족의 음악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나 더! 이 곡이 다른 교향곡에 비해 유독 화려하게 느껴진다면, 그건 넓은 음역 덕분일 거예요. 가장 높은 소리를 내는 피콜로부터 가장 낮은 소리를 내는 튜바까지. 넓은 음역을 넘나드는 악기들이 더욱 풍부하고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𝒄𝒍𝒊𝒄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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