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 백과사전을 채우기 위해 탐험을 떠난 이동조사원이 일주일에 한 번, 탐험일지를 보내드립니다📓

💬 6월 6일, 탐험일지에는 이런 내용이 쓰여 있어요! 🙊

💫 수국의 색깔이 어떻게 변하는지 아시는 분! 🏳️‍🌈
💫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

✔️오늘의 탐험일지총 글자수는 공백 포함 2,429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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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가님, 달콤한 연휴의 한가로운 오후를 잘 즐기고 계신가요?

어느 새 6월이라니,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아요. 제주도는 이제 슬슬 수국이 꽃을 피우고 있는 시기이기도 한데요🌻 탐험가님은 수국을 좋아하세요? 제주로 수국을 보러 오시는 분들도 있을 정도로, 제주와 수국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제가 제주에 내려와서 처음 살았던 성산일출봉 근처의 작은 마을인 종달리에는, 도로의 양옆으로 수국이 줄지어 핀 종달리 수국길이 있었어요. 재미있는 건, 첫 해 보았던 수국의 색이 다음 해에는 바뀌었다는 거였어요. 분명히 처음 제주에 왔을 때 종달리 수국길의 수국은 핑크, 보라, 파랑 등 여러가지 색이 잘 어우러져 있었는데 다음 해에 가보니 사진처럼 모조리 파란색의 수국만 있더라고요. 알고보니 수국은 자라는 토양의 성격에 따라 색이 바뀐다고 하는 거 있죠. 수국이 본래 가진 색소에 의해 색이 결정되는 게 아니라, 토양의 성분에 따라 달라진다는 거예요. 

꽃이 처음 필 시기의 수국은 녹색이 약간 들어간 흰 꽃이었다가, 점차 자라는 토양의 성격에 따라 색이 달라져요. 토양이 강한 산성일 때는 청색을 많이 띠고,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붉은 색을 띠는 거죠. 그래서 토양에 첨가제를 넣으면 꽃색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도 있고요. 종종 뿌리의 방향에 따라 한 가지에서 난 수국의 색이 여러 개로 알록달록할 수도 있고, 꽃봉오리가 올라올 때 토양의 성분이 바뀌면 수국의 색깔도 변화한대요. 알고보니 종달리 수국길은 꽃이 피기 전, 약이 뿌려지면서 땅에 산성수치가 높아지고, 그래서 푸른색 수국들만 가득하게 된 거더라고요. 이건 지나가는 동네 주민분이 슬쩍 말해주신 정보였답니다👀

활짝 핀 붉은 수국, 제주는 확실히 푸른 빛의 수국이 훨씬 많아요!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해 흰 빛이 많은 애기수국👶
탐험가님은 어떤 색의 수국이 가장 맘에 드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요새 흰 수국이 가장 예뻐보여요. 찾기는 가장 어려운 것 같지만요. 땅을 중성으로 유지해주거나, 아예 일반 수국과는 다른 종이어야만 흰 색의 수국꽃이 필 수 있는 거래요. 조금이라도 수국이 뿌리내린 곳의 흙이 산성이 강해지거나, 알칼리성이 강해지면 꽃의 색이 바뀌어버리니까요. 이렇게 자기가 속한 환경에 바로바로 영향을 받고 변화가 빨리 생기는 식물이라니, 참 신기해요. 식물은 약간 느린 변화를 나타내는 존재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다가 수국의 꽃말도 궁금해져서 찾아봤어요. 수국의 색마다 꽃말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진심, 변덕, 변심, 사랑, 꿈 등 사람의 마음에 관한 꽃말이 대부분이었어요. 원래 가진 색에서 너무나 쉽게 바뀌는 수국의 꽃말이 진심인 게 조금 재밌더라고요, 호호. 우리는 사실 ‘진심’은 바뀌지 않을 거라고 믿잖아요. 그런데 환경에 따라, 처한 상황에 따라 가장 빨리 변하고, 증명도 어려운 것이 진심이기도 한 것 같아요. 흰 수국을 찾아보기 가장 어려운 것처럼요. 또, 진심만으로는 핑크 수국으로 변하고 싶다고 해서 변할 수도 없고, 흰 수국으로 남아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해서 계속 흰 수국으로 남아있을 수 없을 수도 있죠. 내가 핑크 수국이 되고 싶다면, 최소한 알칼리성의 토양을 찾아가긴 해야하는 거예요. 산성의 토양에서는 핑크색을 낼 수가 없으니까요. 또, 반대로 산성 토양에서 자란 파란 수국은 핑크 수국이 될 수 없고요. 

내가 가진 진심이나 본래 가진 것을 유지하기도 어렵고, 내 주위의 환경과 상황이 변하면 나는 거기에 또 고대로 영향을 받아서 변하고요.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변화하려면 어렵게 어렵게 그 환경을 찾아가야 하고, 원하는 토양을 찾긴 했는데 뿌리를 까딱! 잘못 내리면 나만 핑크 수국 사이에서 파란 수국으로 자랄 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확률게임인 거예요. 사람도, 수국도 방향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최소한 내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어떤 토양을 선택할지, 어떤 환경을 선택할지 최선을 다해 고르고, 선택한 곳에서는 결과를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해요💐

*이 글에 쓰인 수국의 정보는 <우리 생활 속의 나무, 정헌관 저>와 산림자원학 박사 과정생인 제 동생의 자문을 참고했습니다😉 휴일에도 공부하는 박사과정생 화이팅…📚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최근 제주에 놀러오시거나, 일하러 오시는 분들이 정말로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종종 맛집이나 카페, 숙소 등을 저에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여기저기 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카페나 맛집탐방도 좋아하다보니 아는 선에서 추천을 드리기도 하고요. 사실 저도 귀찮으면 네이x 검색하긴 하는데요, 후후.

탐험일지를 보고계신 분들 중에서도 제주도의 추천 장소들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지 알고 싶어요! 네x버에 검색해서 잘 안나오는 것들 있잖아요, 가족여행에 적합한 숙소라던지, 관광객용 인스타용 카페 말고 진짜 커피가 맛있는 카페라던지, 미어터지는 해수욕장 말고 한적한 프리다이빙 장소라던지 그런 거요. 요기에 궁금한 분야를 알려주시면 제가 모아서 한 번 소개해드릴게요💕


👀오늘의 탐험일지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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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   bloomb7@naver.com   |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