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바로 옆 '미군 레이더'] 어느 날 갑자기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집 바로 옆에 군용 레이더가 웅~하며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면? 평택시에 있는 오산미공군기지 인근 빌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어느 날 갑자기 설치되어 돌아가고 있는 미군 레이더를 주택가 인근이 아닌 곳으로 옮겨 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빌라에 사는 한 주민은 “5월 중순쯤 설치를 시작하더니 하루 종일 레이더가 작동하고 있다”면서 “창문을 열지 못해 더운 것과 소음 문제는 어떻게든 참아보겠는데 레이더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태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몰라 걱정”라고 합니다. 주민들은 평택시에 민원을 넣어 설치 장소를 옮겨 줄 것과 전자파의 위해성을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평택시로부터 “미군 측에 문의한 결과 설치 목적과 운영기간은 기밀사항으로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국방부 등에 이 문제를 전달했다”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고 합니다. 레이더가 설치된 바로 옆 빌라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직선거리로 10미터 남짓 떨어져 있으며, 레이더로부터 직선거리 100m 이내에는 57가구가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군사 시설을 설치할 때에 주변 주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절차가 법률에 정해져 있지 않나요? 주민들이 불안해할 무기를 설치하기 전에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치는 게 최소한의 예의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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