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SM레터를 쓰는 미오 입니다 :) 

추석 맛난 음식 많이들 드셨나요~? 저는 명절마다 엄마와 실랑이를 벌이는데요. "음식 적게 해. 올해는 식구도 조금 모이잖아. " 그치만 엄마는 전도 부쳐야 하고, 갈비도 해야 하고, 나물도 종류대로 있어야 하고, 생선도 잘 구워내야하고... 결국 늘 적지 않은 가짓수의 음식을 합니다. 어릴 땐 전이 좀 지겹기도 했는데, 나이가 들어서일까 명절 하면 고소하게 막 부친 전과, 흰밥에 어울리는 갈비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전을 넣고 끓여낸 생선찌개를 먹으면 비로소 명절이 끝난 느낌이 들어요. 

그러다 보니, '명절을 치르고 나면 뭘 먹을까?' 고민하게 되는데요. 이번 명절엔 중간에 잠깐 나와 소금빵에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네요. 밀가루가 먹고 싶을 줄이야.... 빵이랑 커피는 명절 한식과 거리가 있는 맛이니까... 라며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말이죠. 

여러분의 명절 이후 '첫 외식'은 무엇이었나요? 유난히 한식 아닌 음식이 먹고 싶은 그 순간, 여러분의 선택이 궁금하네요! 저는 직접 햄을 만드는 고트델리 서촌점의 피자와 드로우 에스프레소바의 올리브 오일이 들어간 커피 '카페 리에또'를 먹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