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타 컴플렉스'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어린 소녀를 성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가르키는데요, 사실 좋게 돌려말해서 '롤리타 컴플렉스'지 그냥 '소아성애자'입니다🤨이 '롤리타 컴플렉스'의 '롤리타'는 바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동명의 책 속 남주인공의 욕망의 대상에서 왔습니다. '롤리타'라는 존재와 관련해서 알아야 할 중요한 점은 비난받아야할 이는 '롤리타'가 아니라 바로 롤리타를 대상으로 욕망을 품었던 '험버트'라는것입니다. 나보코프 또한 험버트에 대해서 "허영심이 많고 잔인한 악마같은 인간"이자 "혐오스러운 사람"이라고 묘사했습니다. '롤리타'에 대한 한 책의 제목 「롤리타 따라잡기: 대중 문화가 어떻게 나보코프의 어린 소녀를 다시 한번 타락시켰는가」(Chasing Lolita: How Popular Culture Corrupted Nabokov's Little Girl All Over Again)와 같이, '롤리타'라는 단어가 지닌 부정적인 이미지들은 나보코프의 동명 소설이 아니라 우리의 대중 문화 속에서 잘못 형성된것 입니다.
실제로 소설속에서 롤리타는 남주인공의 욕망의 대상으로서만 묘사되지, 독자는 그녀의 실제 감정이나 생각과 같은 것을 알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롤리타'라는 이름이 주는 어감 또한 중요한데요, '돌로레스'라는 이름은 한명의 평범한 사람으로 느껴지지만, '롤리타'라는 이름은 가볍고 비현실적이며 유혹하는듯한 인상을 줍니다. '롤리타'라는 애칭은 소설속에서 남주인공만이 부르는 애칭으로, '롤리타'라는 이름으로 부름으로 인해 '돌로레스 헤이즈'라는 실제 사람은 지워지고 우리는 '롤리타'라는 남주인공의 시점에서 바라본 존재로서만 그녀를 접할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소설의 앞부분 내용을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 험버트 험버트(잘못해서 두번 쓴것 아닙니다😅)는 영문학 교수로 어릴때 첫사랑이 병으로 죽고나서 그녀를 잊지 못하고 나이를 먹어도 계속해서 어린 소녀들에게 성적으로 끌립니다(라는 헛소리...🤨). 그러던 그가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가서 지낼 곳을 찾다가 샬롯 헤이즈라는 여자의 집에 들리게 됩니다. 그냥 예의를 차리고자 방문했던 험버트는 그 집의 정원에서 돌로레스 헤이즈라는 소녀를 보게 됩니다. 돌로레스는 험버트의 첫사랑과 매우 닮았기에 반해버리고 그는 바로 그 집에 입주하기로 합니다. 험버트는 그렇게 돌로레스와 한 지붕 아래에서 지내게 되지만, 그녀는 곧 어머니에 의해 여름 캠프로 보내집니다. 그리고 돌로레스의 어머니는 험버트에게 사랑의 고백을 하죠. 험버트는 돌로레스와 계속 지내기 위해서 그녀의 어머니와 결혼을 합니다. 하지만 곧 어머니 샬롯은 험버트의 다이어리를 읽게 되고 그가 돌로레스를 향한 욕망을 가지고 있고 자신을 혐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험버트를 폭로하는 편지를 보내려고 밖으로 뛰쳐나가다가 차에 치여 즉사하고 맙니다. 그 길로 험버트는 돌로레스를 캠프에서 빼내서 같이 여행을 다니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