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를 맡고 있는 하승수입니다. '안녕하세요'라는 말로 인사를 하기가 어려운 때입니다. 12월 3일 밤 이후로 잠도 푹 자지 못하고,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이런 비상한 시국을 풀어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여기저기 기고도 하고, 가능한 날에는 국회 앞에도 가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이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를 소망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본이 올 한 해 해왔던 일들도 혼란에 빠진 면이 있습니다. 12월 3일 오전에 국회의원실과 산업폐기물 관련 법안 발의를 논의했는데, 하필이면 그날 밤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올 한 해 동안 진행해왔던 '난개발과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조례 제정∙개정 운동'도 당장에는 힘을 더 붙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하려고 합니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농촌∙농민∙농사를 위해서 필요한 일들을 찾아서 해나가는 '농본'이 되려고 합니다. 이 '안녕'하지 못한 시기를 잘 넘기고, 다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로 여러분들을 찾아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농본레터 정기 발행일인 지난 수요일 전날 밤 있었던 비상계엄 사태로 농본레터 발행이 한 주 늦어졌습니다. 구독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녕을 빌며 새해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