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분들이 보면 ‘박재범이 왜 소주를 만들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게 당연한데요. 저도 몰랐는데 박재범은 2019년부터 여러 매체를 통해 소주 브랜드를 런칭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고 해요. (영상) 사실 셀럽들이 자신만의 주류 브랜드를 만드는 게 해외에서는 종종 있는 일인데요. 제이지의 ‘아르망디’나 조지클루니의 데킬라 브랜드인 ‘카사미고스’, 최근 사례로는 켄달제너의 ‘818 데킬라’가 있어요. 박재범은 예전부터 소주에 대한 사랑을 꾸준히 밝혀왔기 때문에 소주의 세계화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가 더욱 진정성 있게 느껴졌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초록색병 소주의 알코올 맛을 정말 싫어하는데요. 원소주는 시중에 나와 있는 진로나, 참이슬과 같은 희석식 소주가 아닌 전통 방식으로 증류해서 만든 증류식 소주라서 그런지 22도라는 도수에 비해 알코올 맛이 느껴지지 않았고 정말 부드러웠어요. 제가 증류식 소주는 이전 소식지에서 소개했던 토끼 소주 말고는 먹어보지 못해서 정확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누가 먹어도 괜찮을 무난한 맛을 보여줬어요. 비교군이 토끼 소주 블랙 (40도)이어서 원소주가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추후 프리미엄 라인으로 고도수 원소주도 출시한다고 하니까 기대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