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새잎을 내는 식물처럼, 희망이 차오르는 기분을 플레이라이프 독자 분들에게 전합니다.

유난히 짧았던 벚꽃 제철, 충분히 즐기셨나요? 올해는 변덕스러운 날씨 덕분에 산수유, 목련, 벚꽃, 매화가 공존하는 풍경이 생경합니다. 화분을 키우는 에디터는 봄을 베란다에서 먼저 맞이했는데요. 겨우내 앙상했던 수국 화분에 꽃눈이 벌어지는 과정은 식집사에게 큰 기쁨입니다. 기어이 새잎을 내는 식물처럼, 희망이 차오르는 기분을 담아 이번주 뉴스레터를 보냅니다. 

Diary

🪴반도파민 콘텐츠, 식물 브이로그를 봅니다🪴

사진 출처: 유튜브 @jindaylove 채널


제가 식집사라는 칭호를 획득한 건 몬스테라 덕분입니다. 잎이 세 가닥 정도 난 상태로 구매한 몬스테라는 6년의 시간 동안 제 키를 넘어(160cm 정도이긴 하지만) 천장에 닿을 만큼 커졌어요. 집에 방문하는 사람마다 몬스테라를 보고 놀라곤 했고, 그럴 때마다 제 어깨는 으쓱해졌죠. 식물을 더 이상 죽이지 않는 수준에는 도달했지만, 여전히 식물의 세계는 넓고 깊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바람 빠진 풍선처럼 쓰러져 있던 만세 선인장, 꽃이 피지 않아 깻잎 화분이라고 놀림 받던 별수국. 그 외에도 아픈 손가락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식물을 주제로 4월 피플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식물과 함께하는 삶의 이로움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저는 식물을 통해 ‘사랑’을 건네는 방식에 대해 깨닫습니다. 온 애정을 쏟아서 보살핀 화분은 죽고, 베란다에 방치해둔 화분에서는 새잎이 돋아날 때가 있거든요. 내가 주고 싶은 것을 주는 사랑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주는 사랑, 그 사이의 정도를 식물을 통해 배웁니다. 지금 목이 마른 상태인지, 햇빛이 부족한 상태인지, 상대를 관찰하고 원하는 바를 해주는 마음. 이번 봄에는 그 마음이 한 뼘 자라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Pick
👇🏻 이번 주 기쁨을 수집할 수 있는 곳 👇🏻  
1. 식물가게 <큐이디 Q.E.D.> 📌링크

시인과 다매체 예술가가 함께 운영하는 식물 가게입니다. 두 사람은 컬러풀하고 가벼운 화분을 찾지 못해 직접 만들게 되었다고 해요. 56도 이상의 온도에서 생분해되는 소재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화분을 제작합니다. 공간에 잘 스며들면서, 존재감이 있는 화분을 원한다면 추천해요.

주소: 서울 마포구 서교동 247-24


2. 식물가게 <본투비가드너> 📌링크

조금 특별한 식물을 키우고 싶다면, 아프리카 식물은 어때요? 아프리카 자생 식물은 대체로 물이 귀한 땅과 바위, 모래가 많은 환경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물 관리가 쉬워 초보가 키우기에 좋아요. 본투비가드너는 아프리카 희귀식물을 선보이는 곳으로, 자생지와 특성 등을 친절하게 안내해 줘요. 미니 바오밥나무도 만날 수 있답니다.

주소: 서울 마포구 연남동 244-4 1층


3. 화분 <제네스포터리> 📌링크

식집사들 사이에서는 이런 말이 있어요. “식물은 죽어도 화분은 남는다”. 토분이 통기성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다가, 미적으로도 만족스러운 화분을 발견해 소개해요. 제네스포터리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한 제품이 아닌, 도예가가 공방에서 만든 토분을 판매해요. 분갈이할 때가 된 식물이 있다면 작은 사치를 부려보세요.

주소: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615-1

4. 도서 방구석 가드너를 위한 실내 가드닝&플랜테리어 📌링크

집안에서 식물을 키우다 보면, 어떤 식물은 너무 거대해져서 감당이 안 되고, 어떤 식물은 점점 시들시들해져요. 실내 가드닝을 위해서는 우리집의 환경과 키우는 식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요. 도서 「방구석 가드너를 위한 실내 가드닝&플랜테리어」는 식물을 키우기 위한 기초 지식부터 공간별 플랜테리어 팁까지 담겨있어 가이드북으로 추천해요.


5. 영화 <침묵의 친구>, 2026📌링크

식물이 영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화를 한 편 소개할게요. 영화 <침묵의 친구>에는 200살 가까이 된 은행나무가 등장해요. 이 나무는 독일 대학의 식물원에 뿌리를 내린 뒤 1908년, 1972년, 2020년 세 시대에 걸쳐 인간의 삶과 학문적 탐구를 묵묵히 지켜봅니다. 시대를 뛰어넘는 식물과 인간의 교감을 그렸다고 하니, 이번 봄에 극장에서 만나보세요.

개봉 예정일: 4월 15일

On Air
✨ 이 주의 플레이라이프 ✨ 

플레이라이프가 26년 새롭게 선보이는 유튜브 시리즈, <그럴수도>의 첫 에피소드가 공개됐어요. <그럴수도>는 밸런스 게임 형식으로, 정답이 없는 마음의 문제에 대해 다룰 예정이에요. 출연자는 유튜버 이안님과 예능PD 동주님! 공감과 반박이 오고 가는 두 사람의 캐미도 지켜봐 주세요.

✉️지난 뉴스레터에 보내주신 구독자 분의 의견을 공유해요

“고양이를 반려하는 사람으로서, 청주동물원 수의사님 인터뷰가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도심 속 동물원 존재 여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상한동물원 다큐를 인상 깊게 봤었는데 수의사 분 얘기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청주로 산책을 떠나봐야겠어요!”

 

“산책하며 들를 만한 공간 추천이 흥미로웠어요.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이야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다음에는 계절별 산책 코스도 소개되면 좋겠어요.”


️이번주 독자분들이 수집한 기쁨

“3년 반만의 구직 중이라서, 지원해 볼만한 채용공고를 수집한 것?”

“두꺼운 코트를 벗게 된 것!”

“오랜만에 친구와 만나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좋아하는 전시회를 보고 마음이 충전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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