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구성원은 얼마만큼 늘려야 하는가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에 나와있는 신현규 특파원입니다 2009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던 올리버 윌리암슨 (Oliver Williamson) UC버클리 교수가 지난 21일 돌아가셨네요. '회사는 무엇인가'라는 화두에 대해 이 분께서 던진 화두는 지금도 실리콘밸리에 있는 많은 IT 기업들에게 시사점과 영향을 주고 있어요. 오늘은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
🦜 오늘의 이야기 거리 🦜
Silicon Valley Original: 지식 기업은 왜 존재하는가 로널드 코즈. 199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
창업자가 사람들을 고용하는 이유는 단순하게 말하면 크몽에 줄 수수료 등과 같은 부대비용이 아까워서라는게 코즈라는 경제학자의 생각이에요. 대신 사내에 고용하면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이 꾸준히 홈페이지를 관리할 수 있고 품질향상도 가능하다는 거죠. 1인기업도 충분히 가능할텐데, 구지 창업자가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고용해서 회사라는 것을 만드는 이유를 코즈는 이렇게 설명해요. "회사는 창업자가 자원의 사용방향을 정해 주면 그에 따라 형성되는 인간관계의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창업자가 홈페이지를 게임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생각한다면, 회사에는 홈페이지 개발 인력 뿐만이 아니라 게임개발자, 마케터, 서버관리자 등이 합류를 해야겠죠? 회사는 그렇게 경영자의 방향에 따라 커져 나간다는게 코즈의 생각이었어요. 👉코즈의 이론에 대한 짧은 정리 Silicon Valley Original: 지식 윌리암스의 반론 (보충?) 2010년 세계지식포럼에서 올리버 윌리엄스교수님의 생각은 기본적으로 위의 코즈가 말한 것과 비슷해요. 다만 그는 몇 가지 생각들을 덧붙였어요. 예를 들어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만든다고 해 보죠. 디자인과 하드웨어 개발 등을 모두 아웃소싱해서 만들 수 있었을까요? 아마 잡스는 이렇게 말했을 거에요.
애플은 지금도 아이폰 생산은 대만 폭스콘에 맡기고 있지만 주요한 부품과 제품 디자인은 애플 본사에서 하고 있어요. 회사가 만든 핵심정보와 지식, 노하우 등이 정말 돈이 되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아요. 회사가 커지면 커질수록 이런 문제도 발생한다고 말하고 있죠.
그럼 어쩌라는 걸까요? 회사를 크게 키우라는 걸까요? 아니면 스타트업처럼 쪼개라는 걸까요? 윌리암스 교수의 글은 상당히 복잡하지만 그가 핵심메세지는 간단해요.
한 마디로 회사에 장기적으로 필요한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키우라는 거에요. 지금 돈을 벌어들이는 사업 뿐만 아니라 더 커 나갈 수 있는 사업들을 위해 인재들을 끊임없이 채용하고 늘려나가는 것이 기업이 해야 할 일이라는거죠. 그렇지 않으면 관리비용만 늘어나니까요. 단기적으로는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사에 필요하지 않은 곳들은 끊임없이 아웃소싱 해 나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 그의 현실적 조언이었어요.
Silicon Valley Original: 지식 2010년 방한했던 윌리암스 "대기업은 협력업체와 위압적 계약을 통해 거래관계를 유지하기 보다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상호협력 관계를 모색하는 것이 낫다. 그게 궁극적으로 더 큰 이익이 되어 돌아온다." "안정적으로 영위되는 사업 A와 위험이 큰 사업 B가 있다면, B가 바로 창업자(Entrepreneur)들의 영역이다. 이들이 위험을 떠안을 수 있도록 하려면 경쟁의 룰이 변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유리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특정사업부에서 수익이 났다고 해서 그 부서로만 자원이 투입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은 수익이 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미래에 수익이 날 수 있는 사업부에 재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
"경기회복세가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인력의 초과근무 형태는 분명히 고비용 구조이다."
미라클레터 30초 브리핑 😥 트위터 잭 도어시의 해명 : 자신의 트위터에 지적질을 한 트위터에 열받은 트럼프 대통령. 최근 몇일 동안 계속 "트위터를 없애버리겠다!" 라고 겁주고 있는데. (어제자 미라클레터 참조) 이에 대해 잭 도어시는 이렇게 해명했어. "이견이 있는 트윗이라면 이견이 있다고 밝히는게 좋을 것 같았어. 사람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보고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말이야." 그리고 이런 말도 덧붙였지. "그 조치에 누군가가 책임져야 한다면 그건 나야. 다른 직원들은 이 싸움에서 빼." 트럼프 대통령이 회사 전체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조치를 내리려 하자 '나만 잡아가!'라고 말한거지. "지금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 공룡들은 중립적 플랫폼이라는 이론을 근거로 전례없는 면책을 받고 있어. 이건 매우 불공정해. 그리고 우리는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질려 버렸어." (트럼프 대통령)
(뭔 행동인데?) Communication Decency Action 이라는 미국 법안의 230번째 조항에 보면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들은 유저들이 어떤 글을 올리는지에 대해 정치적 면책을 받도록 돼 있어. 그런데 이 면책을 없애겠다는 것이 이번에 나온 명령이야.
(어려워...) 즉, 이제까지는 소셜미디어에 누가 특정 정당에 불리한 글들을 올려도 그 글 때문에 소셜미디어가 책임을 질 일은 없었어. 그런데 백악관의 이번 명령으로 인해 그게 바뀌는거지. (엄청난 소송전이 예상돼) 또한 정부기관 - 공정거래위원회(FTC)가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글들에 대한 정치적 바이어스를 체크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명령에 포함돼 있어. 한걸음 더 나아가서 이런 명령들을 실행할 수 있는 법률도 제정하겠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하네. 급조한 명령문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고, 소송으로 가면 실효가 없을 거라는 이야기도 있어. 🥳 저커버그의 회피 : 마크 저커버그는 이 싸움에서 뒤로 빠져나와 있기로 선언했어. 미국의 보수 방송매체인 Fox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커버그는 "소셜미디어 회사들은 진실을 중재하는 사람(Arbiter)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백악관과 싸우고 있는 트위터를 혼자 남겨놓고 스스로는 살짝 빠졌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으로 인해 페이스북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돈방석에 앉은 일런 머스크 : 테슬라의 CEO인 일런 머스크는 테슬라의 주가를 어느 정도 이상으로 오랫동안 올려두면 성과보수를 받는 조건으로 회사와 계약을 했었어. 이제 테슬라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 (123조원) 이상으로 30일 이상, 6개월 평균 유지시킨 대가로 첫번째 성과보수를 받게 됐대. 8억 달러 (약 1조원) 정도를 받게 됐다고 하네. (관련 테슬라 공시자료) 😲모든 절차를 원격으로 진행한 M&A : 코로나 때문에 M&A 절차를 처음부터 끝까지 원격으로 진행한 사례가 나왔어. 시스코가 오늘 '따우전드아이즈'라는 샌프란시스코 회사를 인수한다고 밝혔는데 (금액은 비공개) 시스코의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절차를 원격으로 진행한 M&A라고 하네. 협상도 원격으로, 실사도 원격으로, 인수절차도 원격으로 진행했대. 어떤 회사냐고? 방금 진행된 시스코 기자회견에서 '따우전드아이즈'의 CEO인 모힛 라드는 회사를 이렇게 소개했어. "인터넷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구글맵스처럼 보여주는 회사에요."
모힛 라드 '따우전드아이즈' CEO의 기자회견 모습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어요. 그럼 저는 다음주에 또 찾아뵐게요!
Directly yours 신현규 드림 👀독자님과 소통하고 싶어요! 오늘의 뉴스레터는 어떠셨나요? 따스한 응원은 작성자(현규, 상덕)에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공유해주세요! 혁신을 여는 미라클레터💌를 받아보세요 실리콘밸리의 혁신 소식, IT 테크 트렌드, VC 투자 흐름, 인사이트 있는 미래 소식을 매일 아침 6~9시 이메일로 무료로 받아보세요. 👇링크를 클릭하고 몇가지 정보만 입력하면 구독 완료! page.stibee.com/subscriptions/33271 PR·마케팅이 막막하신가요? 유료 서비스 미라클 AD를 신청해보세요! 미라클 AD를 이용해보실 뜻이 있는 광고주님께 미라클AD가이드북💌을 발송해드리고 있습니다. 왜 미라클 AD인지, 뚜렷한 차이점을 곧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