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진저예요.
한동안은 당장이라도 꽃이 필 것처럼 따뜻하더니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어요. 드라이클리닝 야무지게 해서 넣어둔 패딩 점퍼를 다시 슬금슬금 꺼냈습니다. 꽃샘추위가 가시면 이제 정말 봄기운이 물씬 나겠죠🌺? 작년 봄을 돌아보면 한창 벚꽃이 흐드러지게 필 무렵에 비가 자주 쏟아져서 꽃구경을 못 해서 참 아쉬웠는데요.
이번 봄에는 놓치지 않고 꽃구경을 다녀오리라 마음먹으며, 오늘의 슬점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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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 실장님 승인까지 받아낸 기획안이 상무님, 전무님 같은 임원진 선에서 영 결재가 더디게 진행되는데, 도대체 그 까닭을 모르면 답답합니다📋. 저 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궁금하지만 대놓고 물어볼 수도 없는 이 상황! 그러다 아주 허탈한 이유를 듣기도 합니다. 상무님이 사장님 결재 받아야 할 다른 중요한 안건 보고를 못 하고 계셔서 기다리고 있다던가, 윗분들끼리 업무 방향을 다시 정리하기로 했는데 아직 담당자한테까지 공유를 안 해주고 계신다거나 하는 아주 얽히고설킨 이해관계가 숨어있는 경우 말이지요. 빨리 승인받아야 하는데 담당자만 마음 급한 날, 오늘 점심은 동글동글한 고로케나 도넛을 먹으면 어떨까요🍘? 열어보기 전까지 속을 모른다는 것만 야속한 상무님 결재도장과 똑 닮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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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세계 최고령 어르신은 117세👵! 최근 스페인에 사는 세계 최고령자 마리아 브란야스 모레라가 117세 생일을 맞았다는데요. 이분이 태어날 당시에 흑사병이 2차로 돌던 시기였고, 두 차례의 세계 대전, 스페인 독감, 스페인 내전, 그리고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변화무쌍한 세계를 겪었다네요🌎. 모레라는 SNS를 활발하게 사용하면서 1만 6천 명이 넘는 팔로워들에게 근황을 전하고 있다고 해요! 자신의 장수 비결은 질서와 평온함을 지키고 해로운 사람들에게서 떨어지는 것 같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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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 부장님, 지난 연휴에 가족여행 재미있게 다녀오셨어요?
박 부장: 어어. 어머니 칠순 기념으로 푸꾸옥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지. 부모님 모시고 해외여행 오랜만에 갔거든. 떨어져 사니까 부모님 한 번 뵐 때마다 체력이 떨어지시는 것 같아서 슬프더라... 시간을 멈출 수도 없고.
진저: 저도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해요. 저도 부지런히 부모님 모시고 여행을 가야겠어요🧳. 참, 얼마 전에 기사 보니까 현존하는 세계 최고령자가 얼마 전에 117세 생일을 맞았대요. 게다가 건강하고요. 우리 부모님도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박 부장: 그러게. 와, 117세면… 한 세기를 넘게 사셨네.
진저: 네. 태어날 당시에는 흑사병 유행하던 시기였대요. 1, 2차 세계 대전도 겪고 최근에는 코로나19까지 견뎌낸 거죠. 딸은 무려 80세랍니다… 흥미로운 게 이분은 SNS도 꾸준히 하신대요.
박 부장: 신세대시구먼. 나도 안 하는 SNS를…! 그렇게까지 장수하면서 건강한 비결이 궁금하다.
진저: 그러니까요. 어르신들한테서 흔한 심혈관계 질환도 없대요. 그러다 보니 과학자들도 이분 유전자랑 건강 상태에 관심을 가진다고 해요🧬. 본인 생각으로는 질서와 평온함을 지키면서 해로운 사람들한테서 떨어져 있는 게 장수 비결인 것 같다고 한다네요.
박 부장: 아하, 지금부터라도 회사 사람들이랑 좀 떨어져 있어야 하려나…
진저: 네? 부장님, 저도 포함은 아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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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위스키는 왜 없을까🥃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위스키는 대부분 수입이에요. 한국은 왜 위스키를 잘 안 만들까요? 가장 큰 원인은 세금이 많이 붙는 현행 주세법이고요. 숙성 기간이 오래 걸려 투자 대비 성과가 빨리 안 나온다는 것도 한몫합니다. 또, 우리나라 기후가 위스키 생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데요⚗️. 연중 평균 기온은 높은데 연교차가 커서 위스키 숙성 과정에서 증발하는 양이 많고 숙성이 빨리 진행돼요. 빨리 되면 좋은 거 아니냐고요? 아무래도 위스키는 숙성 연수가 긴 제품이 선호되다 보니 숙성 연수가 짧아지면 불리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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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리: 진저 씨, 저녁에 약속 있어요? 우리 팀 시간 되는 사람 몇 명 모아서 위스키 바 가려는데 같이 가실래요?
진저: 저는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다음 기회에 가겠습니다. 저는 칵테일 바만 가 봤는데, 위스키 바 신기하네요.
이 대리: 요즘 근사한 위스키 바가 많아요. 가격도 합리적이고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위스키 맛에 눈을 뜬 거야!
진저: 그렇네요. 대리님, 재미있는 거 알려드릴까요? 우리나라에서 위스키를 잘 안 만드는 이유가 날씨 때문이기도 하대요.
이 대리: 사계절이 뚜렷해서 그런가☀️🧊?
진저: 어떻게 아셨어요? 영국처럼 서늘한 나라에 비해서는 온화하고 연교차가 커서 한 해, 한 해 지날 때마다 숙성이 너무 빠르게 되는 거예요🧴.
이 대리: 빨리 만들어지면 좋은 거 아니에요?
진저: 대신 위스키가 숙성되면서 증발하는 양이 많대요. 이렇게 증발하는 부분을 천사의 몫이라고 해서 ‘에인절스 쉐어’라고 하는데, 이 에인절스 쉐어가 너무 많은 거죠.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는 보통 1년에 1~2% 증발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숙성하면 5~10%까지 날아간대요.
이 대리: 어휴, 천사들 다 취하겠네.
진저: ㅋㅋ그리고 위스키는 숙성 연수가 길어야 인기가 많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나라 기후 환경이 썩 좋지 않은 것이지요. 가뜩이나 빨리빨리 문화인데, 위스키 숙성조차 빨리빨리 되는 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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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8명이 선보이는 젠더 프리 연기🎙️ 올해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마리 끌레르 코리아에서 여성 배우가 남성 캐릭터를 연기하는 젠더 프리 영상을 올렸답니다📹. 마리 끌레르 젠더 프리는 올해로 벌써 일곱 번째라는데요.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 연극, 드라마 속 남성 캐릭터를 배우 8명이 연기하는 걸 보니 원작과 또 다른 감동과 힘이 넘실거립니다.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 만들어지는 콘텐츠도 보고 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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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튜브 채널 'Marie Clair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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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 올해 오스카 작품상은 오펜하이머가 받았군요. 아이맥스 피 터지게 예매한 보람이 있네요.
쿠키: 오, 저는 안 봤어요. 오스카 시상식 하는 거 보니 극장 가서 영화 한 편 보고 싶네요. 아, 이번 주말엔 시간 없는데…
진저: 아! 당장 영화관 갈 시간 없으시면 마리 끌레르 젠더프리 영상으로 잠시나마 대리만족해 보는 거 어때요?
쿠키: 올해도 올라왔군요! 작년에 보면서 소름 돋았었는데.
진저: 알고 계셨구나. 저는 처음 봤거든요. 알고리즘에 떴길래 여성 배우가 남성 캐릭터 연기하는 건지도 모르고 그냥 영상 쭉쭉 넘기면서 봤는데, 중간에 나오는 이레 배우가 연기하는 장면이 어디서 많이 본 내용인 거예요! 잘 보니까 ‘신과 함께’더라고요. 입 딱 벌어지게 좋아서 처음부터 영상 다 봤어요.
쿠키: 저도 봐야겠어요! 전 원작을 모르는 상태에서 봐서 그런지 각 배우의 연기에 더 몰입하게 돼서 감명 깊더라고요.
진저: 맞아요. 성별 상관없이 캐스팅하는 연극이나 뮤지컬 공연 보고 싶어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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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씨는 도대체 그런 얘길 어디서 알아 오는 거야?
님: (씨익 웃으며) 슬점이라는 뉴스레터요! 링크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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