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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홍안뿐만 아니라 백발까지도, 나의 미소뿐만 아니라 눈물까지도, 나의 건강뿐만 아니라 죽음까지도 사랑하는….
좋은 점만 취하는 것이 아닌, 내면의 연약함과 흔들림까지도 품을 수 있는 성숙한 '사랑의 본질'에 대해 말하고 있는 「사랑하는 까닭」은 시 자체만으로도 큰 울림을 준다.
이 시는 단편적으로는 연인 간의 사랑처럼 보이지만, 일제강점기에 핍박받는 조국에 대한 사랑으로도 해석되기도 한다. 이처럼 이 시는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는데, 이 그림책에서는 외로운 노인과 유기견의 우정과 사랑으로 재해석 하였다.
색감은 전체적으론 흑백영화처럼 모노톤이지만 할아버지와 강아지에게만은 따뜻한 빛깔이 입혀져 있다. 차가운 세상 속에서 기댈 곳 없는 둘이 서로를 위하고 아껴주며,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것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여백이 많은 잔잔한 그림은 옆에 있는 시 한 구절, 한 구절을 더 음미하고 집중하게 만든다. 비록 짧은 시 그림책이지만, 이들의 애틋하고 뭉클한 우정과 사랑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