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추워졌어.

밤에 덥다고 문을 열어두고 잤더니 아침엔 으슬으슬하더라고. 날씨가 많이 선선해져서 좋긴 한데, 이렇게 올해 여름도 가는구나 싶네.

은 올 여름 어떻게 보낸 것 같아?

오늘은 저번 주에 쓴 편지 내용처럼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로 편지를 가득 채워보려고 해. 어떻게 보면 내 플레이리스트라고 볼 수 있지. 물론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듣는 음악이 달라지긴 하지만, 긴 시간을 돌아봤을 때 가장 많이 찾았던 음악들을 여러 분야에서 골라봤어.

사실 한 곡 한 곡 만으로도 과 마주앉아서 함께 음악을 들으며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편지에서는 그럴 수 없으니 아쉽기만 해. 우리 다음에는 그런 시간을 만들어보자.

한 곡 한 곡 내 이야기를 담다보니 편지가 너무 길어져 썼던 내용을 모두 접고 새롭게 글을 써. 오늘 늦게 편지를 보낸 핑계가 될 수도 있겠다. 

사적인 이야기를 모두 담다 보면 가 음악을 감상할 여백을 내 이야기로 채우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한줄평으로 내 이야기를 대신하려고 해. 

함께 감상해줘서 고마워.

자, 여기까지가 내 플레이리스트야.

이 카세트 테이프에 담아둘게.

언젠가 내가 들려준 노래가 듣고 싶을 땐

이 플레이리스트를 틀어줘.

혹시 내 플레이리스트 곡 중에

가 좋아하는 음악도 있어?

같은 음악에 다른 시간이 담겨 있는 것도

신기한 일인 것 같아.

네 음악도 들려줄래?

차감성💫 

"이성이 판치는(?) 세상, '감성'으로 버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