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팅스 말씀 편지 #25 💌  

예민보스 탈출기 ✈️

 Greetings, 독자님!

 그리팅스 말씀 편지 에디터들은 편지를 보낼 때 이름 대신 별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말씀 편지에선 자신보단 하나님을 드러내자는 의미로 정한 규칙이죠⭐️✝️⭐️

 저도 새 이름을 정해야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별명을 짓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죠. 이런 아이디어를 내는 걸 어려워하거든요. 오랫동안 고민했는데도 정말 하나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제 자녀는 이름 없이 살아야 할지도 몰라요🤔) 결국 저는 함께 일하고 있는 후배이자 함께 말씀 편지를 만드는 에디터 Purple_Salt (이하 퍼쏠)를 찾아갔습니다💜🧂 그에겐 작명의 은사가 있거든요. '그리팅스 말씀 편지'라는 이름을 정한 사람도 퍼쏠입니다💌

 💁🏻 : 제 에디터 이름 좀 지어주실래요?
 💜 : 안 그래도 제 이름 정하면서 같이 생각해 봤어요.
 💁🏻 : 정말요? 뭔데요?
 💜 : 평소 선배님이 워낙 마음도 넓으시고, 호수처럼 사람들을 품어주는 역할을 잘하시니, 갈릴리가 어떨까요?
 🌊 : 엥? 제가요?

 아차차, 퍼쏠은 절 단단히 잘못 보고 있었습니다. 호수라니! 제겐 너무 과분한 별명이었어요😧 앞으로 그 앞에 드러날 제 밑천이 두려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쩐지 싫진 않았어요. 제가 비록 마음이 넓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되고는 싶었거든요. 저는 결국 호수 같은 사람이 되자고 다짐하며, 퍼쏠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이후 약간의 수정을 거쳐, 성인 '갈'을 빼서 그냥 '릴리'로 진짜최종_최최최종했습니다. 그래서 영어로도, 백합을 뜻하는 Lily가 아니고, Galilee(갈릴리)의 Lilee가 되었죠🌊

 하지만 릴리로 살아온 지난 시간을 돌아 보면, 저는 이름값을 참 못했어요. 직장 생활을 계속하다 보니 호수는커녕 외려 더 얄팍해진 것 같습니다. 모든 관계에서 최소한 준 만큼은 받으려 했고, 타인을 포용하는 대신 멋대로 재단했어요. 저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에겐 어떻게든 복수할 방법을 궁리하기도 했죠🔥 부끄러워서 차마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실제로 복수하기도 했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그동안 몇 번이나 들었지만 저는 누구도 용서할 수 없었어요. 남에게 피해 주는 걸 싫어해 언제나 조심하는 편인데, 다른 사람들은 그만큼 저를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서 억울하기만 했죠😢

 자주 화나고 예민해지는 제게 친구가 말씀을 보내줬어요.

 🌈 로마서 12장 19~21절, 개역개정
 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로마서의 이 짧은 말씀이 그 순간 제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든 악을 악으로 이기려고 발버둥 쳐 왔는데 주님께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다 보니, 잊고 있었던 제 선함이 다시 생각났어요. 자랑할 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제 마음을 움직이는 많은 상황들을 마주하면 모른 척 넘어가기보단 행동하며 살아오려 노력했습니다. 도울 수 있다면 기꺼이 돕자는 게 제 행동 양식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세상은 끊임없이 저를 공격했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행한 일이 제게 손해로 돌아올 때마다 제 안의 선함이 흔들렸어요😰

 운전을 하면서 그동안, 접촉 사고가 세 번 있었습니다🚗🩹,🚗🩹,🚗🩹 다행히 모두, 정차 중에 발생한 경미한 사고라 차도 사람도 무사했죠🙆🏻‍♂️

 첫 사고는 제 과실이었어요. 그런데 상대방이 곧장 한방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럴 만한 사고가 아니었는데도요! 정말 억울했습니다🥲 두 번째 사고는 제가 당했어요. 저는 잠깐 고민했으나 좋은 마음으로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아무 문제도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마지막 사고에서, 상대방이 사고 직후 한방 병원에 입원하고 고액의 합의금을 받아 갔을 때는 정말 혼란스러웠습니다🤑⁉️ 제가 모르는 사이에 인정과 도리가 정말 사라졌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황이 이렇게 되니, 저만 바보처럼 당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죠. 무엇보다 속상한 건, 만약 다음번에 이런 사고를 당한다면 그때도 그냥 넘어갈 수 있을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는 거였어요😡

 세상은 제게 언제나 이렇게 안 좋은 것들을 가르칩니다. 믿음이 부족한 저는 그럴 때마다 참 많이 흔들리고요🌪️ 그래도 저는 하나님께서 갚아주신다는 말씀을 먼저 기억하고 싶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의 빛이 되어 살아가겠다는 사명을 잊지 말고, 기꺼이 손해 보며 살아가려 해요. 악에게 져 똑같이 악인이 되는 것은 제 일이 아니니까요✨

 독자님! 어떤 순간에도 세상에 지지 않고 거룩한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잘 감당하시길 축복합니다🌻 또한 저를 위해서 응원하고 기도해 주세요. 이 땅에서의 어려움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을 품어주는 귀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고 싶어요🫂

 Farewell 🤝

 사랑을 담아, 에디터 릴리 드림.

 P.S. 혹시라도 릴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살아가지 않는 절 보신다면👀 언제든 혼내주세요🥊
  에디터 릴리 추천 😇 
노아처럼 세상 모르고 하나님께서 좋아하실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싶어요.
그 마음이 가득 담긴 찬양을 추천합니다.
하나님 바보가 될래요🤪
  기도 제목 나눔 🙏  
▲ 출처: whyy.org 사진 캡처
이번 주 우리가 품고 기도할 나라는 🇺🇸미국🇺🇸 입니다.


하나님, 미국에서 이유도 알 수 없는 무차별한 총기 난사로 수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다치는 악행이 끊어지게 해주십시오. 총격범을 제외하고 죽거나 다친 피해자가 4명 이상일 경우 단순 총격이 아닌 총기 난사 사건으로 분류하는데, 새해의 첫 달인 데도 40번째를 기록한 총격 사고에 이 땅의 교회가 애통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시고, 백성들이 주께로 피하게 하옵소서.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에게 임할 심판이 용의자들에게 경고로 들려지게 하사 죄와 사망의 종노릇 하던 데에서 돌이켜 새사람을 입도록 회개의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번 말씀 편지💌는 어떠셨나요?
저희에게 독자님의 마음을 전해주세요!
그리팅스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그리팅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기도 제목을 받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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