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연극 <창수>를 예매하지 않은 플로터는 지금 바로 배너를 클릭해보세요! 쌀쌀한 가을 날씨가 한창인 11월. 왠지 모를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영화를 찾아 나선 유령이. 감미로운 음악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유령이의 마음을 따끈따끈하게 해줄 영화를 발견했다는데! 👻 : 오늘은 최근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구었던 뮤지컬 원작의 영화, <디어 에반 핸슨> 이야기를 들려드릴게령! ▲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포스터, 출처 : dearevanhansen.com 내가 쓴 편지가 친구의 유서가 되었다 ✍️ 푸른 셔츠와 왼팔의 깁스, 땀에 젖은 손바닥과 흔들리는 눈동자! 오늘의 주인공 에반 핸슨은 특정 상황에서 공포나 불안을 겪는 사회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10대 소년이에요. 존재감도, 자신감도 없이 투명인간처럼 살아가던 에반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갖고 있는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편지 쓰기’를 시작하죠. 그러던 어느 날, 에반은 학교에서 우연히 문제아인 코너를 마주치는데요, 에반이 스스로에게 썼던 편지를 발견한 코너는 갑자기 버럭 화를 내요. 그 편지에는 에반이 짝사랑하는 조이의 이야기가 쓰여 있었는데, 조이는 다름 아닌 코너의 여동생이었거든요. 코너는 에반이 자신을 골탕 먹이기 위해 일부러 편지를 보여준 것이라 오해하고 그대로 편지를 빼앗아 자리를 벗어나요. 그리고 며칠 뒤, 에반은 믿고 싶지 않은 소식을 접하죠. 바로 코너가 그만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는 것! 코너가 입고 있던 옷에서 에반의 편지를 발견한 코너의 부모님은, 편지가 곧 코너의 유언이며, 코너와 에반이 매우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고 오해하게 돼요. 에반은 곧장 해명하려 했지만, ‘코너의 가까운 친구 에반’으로서 난생처음 받아본 따뜻한 위로와 관심에 저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게 되죠. 자신과 코너는 아주 가까운 친구 사이였으며, 자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이에요. 심지어 동급생 엘레나의 제안으로 ‘잊혀져 가는 코너, 그리고 코너와 같이 외로운 사람들을 위로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던 코너 프로젝트가 SNS 상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에반의 거짓말은 눈덩이처럼 불어나요. 그저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좋았을 뿐이었던 에반은 견고한 거짓말을 위해 점점 더 큰 거짓말을 쌓아 올리며 혼란과 죄책감을 느낀다고. 👻 : 고등학교, 짝사랑, 오해, SNS… 마치 어딘가에서 실제로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처럼 느껴지네령… 이거 설마 실제 이야기는 아니겠지령? ▲ 영화 디어 에반 핸슨 스틸컷, 에반 핸슨(좌)과 그의 친구 제라드(우), 출처 : 네이버 영화 이거, 실화야? 😬 놀랍게도 맞아요! 듣기만 해도 안타까운 에반 핸슨의 이야기는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의 음악가인 벤지 파섹의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되었어요. 벤지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같은 반 친구가 약물 중독으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거든요. 죽은 아이는 평소 말수도 적고 존재감도 없는 아이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목숨을 잃은 후에 자신이 그의 둘도 없는 친구라고 주장하는 학생들이 속출했다는 거예요! 심지어는 본인이 그 아이의 일생에서 아주 중요한 사람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고 하니, 어딘가 이상하지 않나요? <디어 에반 핸슨>의 감독 스티븐 스보스키 또한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언급했어요. 유명 인사나 연예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대중은 그들에게 생전보다 더 큰 관심과 애정을 보인다는 거죠. 즉, 사람들이 누군가의 비극에 더 많은 관심을 쏟는다는 거예요. 이러한 현상은 다름 아닌 소셜 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더 자주, 더 극적으로 드러나고 있죠. 스티븐 또한 바로 이 지점에서 작품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고. 👻 : 실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작품이었군령. 감독이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진 소셜 미디어는 <디어 에반 핸슨>에서 어떻게 나타나는 건가령? ▲ 영화 디어 에반 핸슨 스틸컷, 에반의 연설 장면, 출처 : 네이버 영화 리트윗! #youwillbefound 🕊 <디어 에반 핸슨>은 우리가 SNS를 통해 세상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어요. 세상과 온전히 소통하지 못했던 에반은 코너 프로젝트를 통해 SNS 채널에서 자신의 내면을 활짝 열고 사람들과 마주할 수 있었죠. <디어 에반 핸슨>의 가장 중요한 슬로건이자 작품 속에서 진행된 코너 프로젝트 흥행의 결정적인 요인으로는 해시태그 #youwillbefound를 꼽을 수 있는데요. 이 해시태그는 누구도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죠. 에반은 코너 프로젝트 발대식에서 그의 죽음에 진심어린 애도를 표해요. 온기가 가득했던 에반의 추도사는 SNS에서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고, 감동적인 추도문 끝의 해시태그 #youwillbefound는 코너 프로젝트의 상징이 되었다고. ▲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공연 장면, 출처 : Broadway.org 이처럼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디어 에반 헨슨>은, 2015년 처음 브로드웨이에 등장하며 모던하고 세련된 연출로 대단한 호평을 받았어요. 착석을 안내하면서 휴대폰 전원을 꺼달라고 요청하는 일반적인 공연 시작 방송 대신, 익숙한 스마트폰 알림음을 공연장 전체에 울리며 관객의 집중을 무대로 유도했죠. 이뿐만 아니라, 공연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SNS가 연출의 핵심 요소로 등장하기도 해요. 무대에 다양하게 배치된 스크린에서는 공연 내내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의 화면을 보여주죠. 무대에서 정신없이 떠다니는 피드와 대사들은, SNS라는 가상세계를 작은 화면 안에서 거대한 무대 위로 끌어올려 생생하게 시각화한 결과라고! 👻 : 그러고 보니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포스터 속 에반의 깁스에도 #youwillbefound 해시태그가 적혀있네령! 그런데 작품 속에서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도 에반의 이야기가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왔다구령? ▲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팀 토니 어워드 수상 장면, 출처 : The New York Times 디어 에반 핸슨이 그렇게 핫하다고? 🔥 맞아요!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은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을 올린 이후 <오페라의 유령>, <위키드>와 같은 대형 뮤지컬에 견줄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요. 2017년에는 공연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인 토니 어워드에서 6관왕을 달성했고, 2018년에는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할 만큼 뛰어난 작품성과 음악성을 인정받았죠. 또한 <디어 에반 핸슨>은 뮤지컬에서는 흔히 다루지 않는 SNS와 사회불안장애를 작품 속에 자연스레 녹여내 호평을 받았어요. 여기에 더해, 2015년의 초연부터 2017년까지 에반 핸슨 역을 맡았던 벤 플랫이 바로 어제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디어 에반 핸슨>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되었죠. 벤 플랫은 사회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10대 소년의 심리와 행동을 완벽히 표현해내는 대단한 연기력의 소유자에요. 그는 긴장하기 시작하는 순간 말의 속도를 높이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눈동자 연기로 인물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표현했죠. 또, 에반의 특징인 손바닥에 난 땀을 닦는 습관이나 빠르고 좁은 보폭도 섬세하게 나타냈어요. 대중들은 풍부하고 생생한 표현력을 가진 플랫이 영화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고. 👻 : 지금 가장 핫한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만나볼 수 있다니! 에반을 응원하기 위해 지금 당장 브로드웨이로 향할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어 다행이네령! ▲ 영화 디어 에반 핸슨 스틸컷, 에반 핸슨(좌)과 조이(우), 출처 : 네이버 영화 진정한 나의 모습을 찾아서 🚶 영화 <디어 에반 핸슨>은 사랑받기 위해 거짓말로 자신을 꾸며내던 소년 에반 핸슨이 세상과 소통하고 스스로를 치유하며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요. 사실 이 영화는 비단 에반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우리 역시 다양한 관계와 상황 속에서, 때때로 나의 본모습을 숨기고 다른 사람인 척 연기하곤 하니까요. 하지만 에반이 보여준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솔직해지는 것! 유령이 플로터도 영화 <디어 에반 핸슨>과 함께 진정한 내 모습에 대해 생각하며 잠시 쉬어 가는 건 어때요? 레터를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에반 핸슨’ 역을 맡은 배우 벤 플랫의 토니 어워드 남우주연상 시상식 수상소감을 준비했어요. 스스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나 자신을 찾아가는 유령이 플로터의 여정을 응원할게요! 👻 : 자기 자신에 대한 애정이 돋보이는 배우의 한 마디가 작품의 의미를 더해주네령! 뮤지컬 영화인만큼, 작품에 등장하는 뮤지컬 넘버도 함께 즐겨보세령~ 플롯 TMI 💎 <디어 에반 핸슨> 넘버 ‘You Will Be Found’ 뮤직비디오 디어 에반 핸슨의 메인 넘버 ‘You Will Be Found’는 뮤지컬 꽤나 좋아하는 일명 ‘뮤덕’들 사이에서도 종종 최애곡으로 꼽히는 곡이에요! 따뜻한 가사와 귀에 콕 박히는 멜로디가 아름다운 노래죠. 특히 이번에 디어 에반 핸슨이 영화로 개봉한 후, 휴 잭맨, 펜타토닉스, 마이클 리와 같은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You Will Be Found’를 다채롭게 커버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증폭시켜 주었어요. 오늘은 영화의 한국 개봉을 기념하며 공개된 박강현 뮤지컬 배우의 ‘You Will Be Found’를 소개할게요! 친숙한 한국어로 번역된 가사로 노래를 들으며 영화의 메시지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 아래 버튼을 클릭해 영상을 시청해보세령! 👻: 플롯은 여러분의 피드백을 기다려령! 👻: 플롯을 통해 문화생활을 즐긴 플로터들의 후기가 궁금하다면? 유령이👻가 살금살금 전달하는 플롯레터는 가끔씩 메일함에서 사라지기도 한대요. 매주 플롯레터를 안전하게 받아보실 수 있도록 꼭 playalot@playalot.co.kr를 주소록에 추가하시거나 VIP로 등록해주세요! 플롯이 더 궁금하다면? 😍 (속닥속닥) 인스타그램에는 더 많은 정보가 있다구? 구독 취소하기 😢 | skknpie@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