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newsletter no.72 I 2022.0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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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은 요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고 있어?📺 거기에 이런 대화가 나오더라고.🙂
우영우: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가면 삼팔이, 춘삼이, 복순이가 아기 돌고래들과 함께 헤엄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준호: 삼팔이, 춘삼이, 복순이요? 우영우: 수족관에 붙잡혀 돌고래쇼를 하다가 대법원 판결에 의해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들입니다. 언젠가는 꼭 보러 갈 겁니다.
남방큰돌고래, 돌고래쇼, 바다로 방사….🌊 기사로 종종 봐왔던 내용들인데 대사로 들으니 반가웠어. 찾아보니 수족관 안에 붙잡혀 있던 남방큰돌고래가 국내에서 처음 바다로 돌려보내진 게 벌써 9년 전 일이더라? 첫 사례는 제돌이🐬. 이름이 낯익지?
그런데 최근에도 관련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더라고. 국내 수족관에 아직 남방큰돌고래가 남아있대. 이름은 비봉이인데, 제주 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뒤 무려 17년 동안 갇혀 전시됐던 돌고래래. 비봉이를 이번에 야생에 방사하기로 했는데, 그게 단순하지 않더라고. 어떤 방식이 최선일지, 야생 무리에 합류하지 못해 다시 데려와야 할 땐 또 누가, 어떻게 해야 할지 등…. 그냥 바다에 쏙 내보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9년 사이 ‘돌고래 집으로 돌려 보내기’를 둘러싸고 우리나라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야생으로 방사된 돌고래들은 다 잘 살고 있을까? 비봉이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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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_weekly, quickly
- 한 번 물어봤다: 비봉이는 제돌이의 길을 갈 수 있을까?
- 안 읽으면 손해다: 세계 최대 고인돌, 굴착기가 부쉈다 外
- 톡톡 휘클러: 톡톡, 여름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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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획되고 팔려간 모든 게 불법
- 벗은 수족관에서 돌고래쇼를 본 적 있어? 도넛몬은 국외 여행에 갔을 때 한 번 본 적이 있어. 높게 점프하는 돌고래가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넓은 바다를 놔두고 저렇게 수조에 갇혀있어야 하다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 국내에서는 제주도 중문에 있는 ‘퍼시픽랜드’가 유명해. 1986년 문을 연 뒤 제주 앞바다에 살던 남방큰돌고래 등을 돌고래쇼에 동원했지.
- 남방큰돌고래🐬는 멸종 위기종이야. 포획은 불법이고. 제주도 해역에는 남방큰돌고래 100여 마리가 무리를 지어 살고 있는 걸로 추정되는데, 산 채로 그물에 걸린 고래를 풀어주지 않으면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어. 합법적으로 돌고래쇼를 하려면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 들여오는 방법이 있는데, 마리당 1억원에 이른대.
- 퍼시픽랜드는 돌고래들을 어떻게 확보했을까? 2011년 해양경찰청이 수사해보니 불법으로 잡아온 거였어!😡 제주 어민들의 그물에 걸린 돌고래 26마리를 700~1000만원에 사온 거야. 퍼시픽랜드에서 미리 어민들에게 “돌고래가 그물에 걸리면 연락달라”고 한 거지. 그 중 일부는 마리당 6000여만원을 받거나 훈련된 바다사자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과천시 서울대공원에 넘겼대. 수십년간 방치돼온 불법 돈벌이 행태가 수사로 드러난 거지.
✔️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자! 시작된 운동
- 우리에게 이름이 익숙한 ‘제돌이’는 2009년 제주 어민의 그물에 걸려 복순이, 태산이 등과 함께 퍼시픽랜드 수조에 들어오게 됐어. 제돌이는 두 달 뒤 서울대공원으로 넘겨졌고. 바다에서 먹던 날생선 대신 냉동 생선을 먹으며 돌고래쇼를 잘 수행할 수 있게 훈련받았지. ‘야생의 몸’에서 ‘수족관의 몸’이 되게끔 사육된 거야.
- 그런데 경찰 수사로 뒤늦게나마 불법성이 드러나고 환경운동가들이 크게 반발하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겠지? 2013년 서울시는 서울랜드의 제돌이를 다시 제주 바다로 돌려보냈어. 국내 첫 방사 사례라 크게 주목을 받았지. 민관공동기구 ‘제돌이시민위원회’가 이를 주관했어.
- 퍼시픽랜드에 남은 다른 남방큰돌고래들은 어떻게 됐을까? 퍼시픽랜드 대표 등이 불법 포획으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대법원에서 돌고래에 대해서 몰수형 판결을 확정했어. 국내 첫 돌고래 몰수형 판결이야. 이에 따라 제주검찰청은 복순이, 태산이 등도 바다에 돌려보내기로 했어.
- 그렇게 2013~2015년 고향인 제주 앞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는 제돌이를 비롯해 총 다섯 마리야. 다행히 다들 무리에 잘 합류해 성공적인 방사 사례로 꼽히고 있어.
🐬제돌(수컷) / 2013년 방사, 당시 14살(추정) / 전시 기간 4년 / 방사 뒤 무리에 합류 🐬춘삼(암컷) / 2013년 방사, 당시 16살 / 4년 / 무리 합류 및 출산 🐬삼팔(암컷) / 2013년 방사, 당시 14살 / 3년 / 무리 합류 및 출산 🐬태산(수컷) / 2015년 방사, 당시 20살 / 6년 / 무리 합류 ➡️ 최근 사망 확인 🐬복순(암컷) / 2015년 방사, 당시 20살 / 6년 / 무리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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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에 갇힌 지 4년 만인 2013년 7월18일 제돌이가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바다로 돌아가던 순간. 강재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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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 방사,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 그런데 돌고래를 야생으로 되돌려보내는 게 사실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핵심은 무리 합류 여부거든. 제돌이처럼 야생 무리에 들어가 잘 적응하면 감사할 일인데, 그러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제돌이의 성공 사례가 전부는 아닌 거야.
- 실제 2017년 추가로 제주 바다에 방사된 금등이와 대포는 그 뒤로 감감무소식이야.😥 제주와 남해안에서 흔적을 도저히 찾을 수 없대. 동아시아 고래 과학자 커뮤니티에 수배 글도 올랐지만 봤다는 사람이 없었어. 아무래도 바다를 떠돌다 죽었을 가능성이 커.😥
- 무리에 성공적으로 합류해 제주 바다를 다시 누비게 된 제돌이, 춘삼이 등과 그러지 못한 금등이, 대포의 가장 큰 차이는 수족관 감금 기간이야. 제돌이 쪽은 3~6년으로 짧았던 반면, 금등이와 대포는 무려 19~20년을 수족관에서 지냈어.
- 포획 당시 나이도 달랐어. 제돌이 등은 10살 이후에 잡혔던 반면 금등이와 대포는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인 5~6살에 잡혀왔거든. 야생일 때의 시간이 그만큼 적었던 거지.
👉결국 포획 전 야생 경험의 양과 깊이, 수족관에 갇혀있던 시간에 따라 방사 성공 여부가 갈린다고 추정할 수 있어.
- 만약 야생에 돌아간 돌고래가 무리로 돌아가지 못하면 홀로 위험해지기 전에 다시 데려와야 할 수도 있어. 전문가들은 방사 뒤 재포획 가능성에 대비해 돌고래에 GPS를 부착해서 최소 3개월에서 1년을 지켜봐야 한다고 얘기해. 그런데 재포획이라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래. 돌고래를 바다에서 몰아 그물로 잡아야 하는데, 숙련된 전문가가 국내엔 한 명도 없다고 해.😥
✔️ 비봉이🐬는 어떻게 될까?
- 이번에 야생 방사가 결정된 비봉이의 경우 제돌이보다는 금등이, 대포의 상황과 가까워. 어린 나이인 3~4살에 포획된 걸로 추정되고, 퍼시픽랜드에서 17년이 넘게 감금돼왔으니까. 일부 전문가들은 기존 돌고래 야생 방류 기준에 비춰 볼 때 비봉이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기도 해.
- 때문에 몇 가지 대비책도 마련됐어. 방사 지역을 그동안 주로 이용됐던 제주 동북부 함덕에서, 서남부 대정 앞바다로 바꿨어. 그 쪽에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자주 와서, 마주칠 확률이 더 높거든. 그리고 일단 가두리 안에서 야생 적응 훈련을 하다가 적응 정도에 따라 바다에 내보낼 예정인데 그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어. 그럼에도 여전히 우려가 많대. 일단 잠정적인 목표는 8월 안에 가두리 밖🌊으로 방사하는 거야.
✔️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들
- 애초에 퍼시픽랜드 같은 기업에서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불법으로 사들이지 않았으면 이런 일이 없는 거잖아. 퍼시픽랜드는 앞서 방사된 제돌이부터 이제 방사가 논의 중인 비봉이까지 총 27마리의 남방큰돌고래를 포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금은 ‘호반호텔앤리조트’(호반)에 인수됐어. 호반은 제주 중문의 퍼시픽랜드 수족관을 허물고 대규모 리조트를 지을 거래.
- 이번에 비봉이 방사를 두고 해양수산부와 호반 등은 협약서를 작성했거든? 호반이 야생 방사에 드는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는데, 비봉이가 야생 무리에 합류하지 못해 회수해야 할 때 소용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호반의 부담이 명시되지 않았대. 재포획에 드는 비용, 다른 수족관으로 운송하는 비용 등이 최소 1억원은 넘게 들 걸로 보이거든. 준비가 꼼꼼하지 못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와.😡
- 게다가 호반은 큰돌고래 두 마리를 경남 거제씨월드로 무단 반출했다가 환경부에 의해 고발된 상태야.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큰돌고래는 양도-양수할 때 정부에 신고해야 하는데 그냥 다른 곳에 보내버린 거야. 호반에 대해서도 환경단체들의 시선이 좋지 않아.
👉비봉이는 금등이의 길이 아닌 제돌이의 길을 갈 수 있을까? 여전히 고래쇼를 운영하는 국내 수족관들은? 그대로 둬도 되는 걸까? 결자해지(結者解之). 인간이 저지른 일은 인간이 해결해야겠지? 최선을 다해서. 그러니, 조금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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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제주 함덕 앞바다에서 야생방사된 금등이. 현재까지 ‘행방불명’ 상태다. 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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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물어봤다
제돌이 때부터 시작해서 돌고래 야생 방사 이슈를 오랜 시간 취재해온 스페셜콘텐츠부 기후변화팀 남종영 기자에게 이번 논란에 대해 물어봤어.
휘클리: 제돌이가 바다에 돌아간지도 벌써 9년이 됐잖아. 근데 같은 남방큰돌고래인 비봉이는 왜 아직도 제주 수족관에 있었던 거야? 불법 포획된 과거도 제돌이와 같던데?
종영 요원: 제돌이에 대한 수사 결과를 해양경찰청이 발표한 게 2011년이야. 이후 검찰이 기소했는데, 공소시효 밖에 있었던 돌고래들이 있었어. 비봉이는 워낙 오래 전에 잡혀왔기 때문에 공소시효 밖에 있었어.
휘클리: 아! 시효 문제가 있었구나. 그럼 이번에 비봉이는 어떤 계기로 방사가 결정된 거야?
종영 요원: 음. 이건 좀 설명이 필요한데. 제주 퍼시픽랜드를 호반이 인수했잖아. 제돌이가 자연으로 돌아간 뒤 규제가 강화되면서 퍼시픽랜드의 돌고래쇼가 전만큼 장사가 안 됐거든. 호반은 그 장소에 대규모 복합 리조트를 만들려고 해. 그럼 호반 입장에서는 돌고래를 빨리 빼내야겠지? 남은 큰돌고래가 세 마리였는데, 두 마리는 무단으로 거제 씨월드로 보냈어. 법에서 정한 대로 정부에 통보하지 않고, 그냥 이동시킨 거야. 그리고 한 마리 남게 된 게 비봉이야.
휘클리: 호반은 다급했겠네?
종영 요원: 요즘엔 정부가 돌고래 반입, 반출을 전처럼 잘 받아주지 않거든? 결국 호반은 비봉이를 야생 방사하겠다고 했는데, 사실 얼른 내보내야 리조트를 수월하게 짓고 더 큰 돈을 벌 수 있으니까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측면이 있어. 어찌보면 지금 상황의 최종 승자는 호반이라고 볼 수도 있지.
휘클리: 제돌이는 성공 사례로 꼽히지만, 금등이와 대포는 사실상 실패로 보는 시각이 많잖아. 둘은 수족관에서 너무 오래 살았던 게 실패 요인이 됐을까?
종영 요원: 그렇지. 돌고래들은 음파를 통해서 지형 지물을 인식해. 음파를 쏘면 그게 벽이나 장애물에 튕겨 오는 원리인데, 잠수함과 비슷하지. 그런데 바다에 살던 돌고래가 수조에 갇히게 되면, 수조는 크지가 않잖아. 음파가 계속해서 튕기고 튕겨 오게 되는 거야. 결국 감각 기관이 혼란스러워지고 아무래도 큰 장애가 생길 확률이 커.
제돌이 등은 수족관에 있던 기간이 3~6년이어서 곧 감각기관이 정상화됐지만, 금등이와 대포는 19~20년을 좁은 곳에서 살았잖아. 바다에 나가도 감각기관이 살아나지 못해 바다에서 길을 잃었을 가능성이 커. 그런데 금등이, 대포 사례에 대해 정부는 아무런 리포트를 내지 않고 지나갔어.
휘클리: 정말 안타깝다. 비봉이도 수족관에 17년 있었잖아. 금등이 선례를 볼 때, 좀 위험한 거 아니야?
종영 요원: 그래서 이번에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를 했어. 바다로 나가는 건 좋은데 너무 성급하게 결정하면 안 된다는 거지. 정부가 비봉이를 돌려보낸다고 하길래 제돌이 방류 때 참가했던 전문가들에게 전화를 돌려봤거든. 절반 가량은 반대하더라. 이번 야생 방사에는 약간의 모험적인 성격이 있어. 우려하는 시각이 꽤 있거든.
휘클리: 비봉이 방사에 대해 대표적 관련 동물보호단체인 핫핑크돌핀스와 동물자유연대가 입장이 다르다고 들었는데, 그런 이유 때문인 거야?
종영 요원: 그렇지. 동물자유연대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야. 방사를 하지 말자는 건 아니고, 방사 여부를 확정짓지 말자는 거지. 핫핑크돌핀스는 해볼만 하다는 거고. 그래서 이번 협약에는 핫핑크돌핀스만 참여했어.
휘클리: 방사 장소를 옮기는 등 몇 가지 대비책은 마련했다는 거지?
종영 요원: 응. 성공 여부는 무리에 합류하는지에 갈리니까, 좀 더 합류 가능성이 높은 곳을 선택했어. 그리고 얘네들이 방사된 뒤 무리에 합류하지 못할 경우 회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어. 방류 일정도 예전엔 인간의 일정에 맞췄다면, 이번에는 돌고래 일정에 맞추기로 했고. 전보다 훨씬 발전된 점들이 있지. 지금 비봉이의 컨디션도 좋다고 하더라고. 때문에 생존 가능성은 높아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이야.
휘클리: 호반에게 돌고래 회수시 비용을 물리지 않는 협약서가 드러났잖아. 정부가 나서서 맺은 협약인데 왜 그런 부분은 챙기지 못한 거야?
종영 요원: 사실 지금 호반에 최대한 책임을 묻는 게 맞거든. 야생 방사 자체에도 비용이 많이 들지만, 향후 모니터링하려면 보트도 있어야 하고 인력이 있어야 하고 그것도 돈이 많이 들어. 적응 못했을 때 울산이나 거제 등 다른 수족관으로 다시 보내야 하는 상황인데, 비행기 하나를 전세내야 해. 결국 야생방사를 하기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비용인 건데, 이번에 정부랑 협약을 할 때 호반은 단순히 방사 비용만 내기로 하고 입을 닦은 거야. 정부가 아마추어였던 것 같아.
휘클리: 왜 그랬을까? 하나하나 따져보지 않고.
종영 요원: 이건 합리적 의심이라고 볼 수 있는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정부가 의식한 결과로 보여. 이 드라마가 끝나기 전에 비봉이 방사를 발표하려고. 실제 이달 초에 해양수산부 장관이 나서 발표했고. 그런데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거든. 호반은 지금 큰돌고래 무단 반입으로 환경부에 의해 고발된 상태인데 그런 상황에서 빨리 협상할 이유가 전혀 없어. 결국 방사에 실패하면 국민 세금이 낭비되게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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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클리: 다른 나라는 어때?
종영 요원: 지금 우리나라처럼 돌고래 방사를 많이 하고 있는 나라가 없어. 한국이 돌고래 방사에서 최고 선진국이라고 볼 수 있어.
휘클리: 아, 정말?
종영 요원: 응. 우리는 정부 주도 하에, 과학자가 참여해서 과학적 데이터를 계속 모아가고 있잖아. 제돌이가 바다로 나가기 전에 과학적 작업으로 방사해 성공한 사례가 미국에서 단 하나 있었어. 그건 2년 된 개체였고. 제돌이는 4년이었잖아. 당시에도 무리하는 거 아니냐는 신중론이 있었는데 제돌이 건이 잘 성공했고 태산이 등까지 성공을 했어. 그런데 그 뒤에 금등이, 대포의 경우 너무 점프를 한 거야. 수족관에 19~20년 있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정부 중심의 방사가 이뤄지고 있고 방사 뒤 사후 모니터링을 꾸준히 해서 새끼를 낳은 것까지 관찰했지. 세계적으로 그런 사례는 없거든.
휘클리: 그렇구나. 감금 기간이 긴 돌고래에 대해 방사에 반대하는 쪽에선 바다에 보호소 같은 걸 만들자고 하더라?
종영 요원: 돌핀 생츄어리(sanctuary)를 만들자는 것인데. 수족관 감금 기간이 너무 길거나 수족관에서 태어난 개체는 만에 울타리를 쳐서 만든 넒은 야생 공간에서 살게 해주자는 거야.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바다 쉼터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온 지 몇 년 됐는데 아직 답보 상태야. 적절한 환경을 찾기가 쉽지 않고 비용 문제도 커. 어촌계와의 문제도 풀어야 하고. 어민에게는 만이 활동 터전이잖아. 해외에는 노르웨이, 캐나다에서 추진하고 있고 아이슬란드에 한 곳 만들어졌어.
휘클리: 울타리 밖으로 내보내는 게 아니라? 거기서 평생?
종영 요원: 응. 돌고래들을 그 곳에 계속 살게 하는 거야. 아플 때는 치료해주고, 태풍이 몰아치면 대피시키고. 일부 시민단체는 그것도 야생 방류라고 평가하는데, 정확히는 아닌 거지.
휘클리: 비봉이가 방사되면 이제 국내 수족관에 남은 남방큰돌고래는 없는 거잖아. 그럼 기업들의 돌고래쇼도 우리나라에선 없어지는 거야? 남은 돌고래가 있어?
종영 요원: 있지. 아직 21마리의 고래류가 국내 시설에 감금돼 있어. 일본에서 수입한 큰돌고래나, 러시아에서 수입한 벨루가(흰고래) 등이 전시되거나 공연을 하고 있지.
휘클리: 잉? 수입은 또 가능한 거야?
종영 요원: 응. 수입은 합법이야. 그런데 정부에서 허가를 안 해줄 수 있어. 최근 들어 정부는 새로운 수입을 허가하지 않고 있어. 지금 남은 고래류의 대부분은 제돌이 이전에 국내로 온 친구들이야. 지금은 정부가 수족관에 새로운 돌고래를 반입 못하게 하고 있지만, 기존에 온 친구들은 어떻게 하지를 못 해. 다만 몇 년 전에 돌고래 등 위에 사람이 타는 ‘돌고래 서핑’이 문제가 됐을 때 해양수산부가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은 금지시켰어.
휘클리: 그렇구나. 일본 같은 나라에서 잡아서 수출하는 건가?
종영 요원: 맞아. 우리나라와 대부분의 나라가 돌고래 포획을 금지하고 있지만 일본에선 가능하거든. 일본의 다이지 마을 들어봤지? 그런 곳에서 잡아서 수출을 해. 유럽 등은 이제 수입을 안하니까, 주로 중국에서 많이 사가.
👉일본 다이지 마을: 매년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대대적인 돌고래 사냥을 하는 곳으로 악명 높다. 한 해 1천마리 가까운 돌고래가 이 곳에서 잡혀 전세계 수족관으로 수출되거나 고기용으로 도살된다. 마을 앞바다는 고래의 붉은 피로 물든다.
휘클리: 돌고래로부터 촉발된 논의가 예를 들면 동물원의 호랑이, 사자 등 다른 동물의 권리로까지 확대될 수 있을까? 감금으로부터의 자유 말이야.
종영 요원: 음. 기본적으로 모든 동물에게 감금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지만, 소나 돼지까지 풀어주긴 어렵잖아. 그래서 그 이슈에서는 단계주의적인 접근법을 많이 얘기해. 조금 더 신경계가 발달한 동물, 자아를 인식할 수 있는 동물일수록 감금에 의한 고통이 클 거 아니야.
휘클리: 자아를 의식하는 동물? 돌고래가 그런 거지?
종영 요원: 돌고래가 대표적이고, 그 외에 오랑우탄과 침팬지 등 유인원과, 코끼리, 유럽까치 등이 자의식을 지닌 동물로 분류되고 있어. 거울 실험을 하면 이들은 거울에 비친 모습을 자기 자신으로 의식할 수 있거든. 그래서 유인원과 코끼리 같은 동물부터 동물원에 수용하지 말자는 논의가 다른 나라에서 이뤄지고 있고 상당 부분 진척됐어. 선진국 동물원에서는 코끼리를 안 키우는 경우가 많아. 호주는 유인원 동물을 통한 실험을 금지했고. 돌고래에 대해선, 영국은 1990년대부터 돌고래 수족관을 없앴잖아. 최근 들어 많은 나라가 수족관에서 돌고래의 신규 번식을 금지시키고 반입을 없애려는 추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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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이벤트는 고래🐋에 대한 책으로 골라봤어. 앞서 돌고래 야생 방사 이슈를 설명해준 남종영 기자가 꼽은 책들이야.
먼저 고래 관련 책 중 가장 유명한 <모비딕>은 1851년 런던에서 처음 출판됐는데, 당시 고래의 분류학적 지식과 포경을 향한 열정이 담겨 있대. 기후 위기 시대의 고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난해 출간된 <고래가 가는 곳>이 흥미를 끌 거야.
<잘있어, 생선은 고마웠어>에는 제돌이 등 남방큰돌고래의 야생 방사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어. 오늘 휘클리에서 읽었던 내용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해!
셋 중 더 읽고 싶은 책 이름, 휴대전화 연락처, 레터를 받는 이메일 주소를 아래 휘클리에 내 의견 남기기를 클릭한 뒤 남겨줘! 다음주 화요일(8월16일) 정오🕛까지 받을게🤗 각각 2명씩 총 6명을 선정해 책을 발송하도록 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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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고인돌, 굴착기가 부쉈다 경남 김해시에 있는 거대 고인돌 묘역이 망가졌어. 복원공사를 벌이던 업체에 의해 훼손된 거야.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단독 취재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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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많던 푸드트럭, 어디로 갔나 청년 창업의 꽃으로 각광받으며 급속히 늘던 푸드트럭. 요즘 왜 잘 안 보일까? ‘코로나 때문’이라고 단순화 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었더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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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산아, 잘가. 우리가 미안해 2009년 불법포획됐다가 2015년 야생방사된 남방큰돌고래 ‘태산이’가 고향 제주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됐어. 불운했지만, 강인함을 잃지 않은 태산이의 27년 삶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돌아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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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시플레져’는 우리의 미래 CJ제일제당, 신세계, 농심, 풀무원…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식품기업들이 속속 식물성 식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인데. ‘대체육 등 비건음식은 맛이 없다’는 관념도 곧 옛날 얘기가 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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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광한루원에 있는 팽나무. 약 470년 전인 1558년 조선 명종 시기에 심어진 것으로, 광한루원 조성 전 옛 남산관 마당에 정원수로 있었던 것을 기증받은 것이다. 나무의 높이는 18m, 폭은 약 20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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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안녕. 정리몬👾이야. 역대급 폭염과 폭우 속에서 잘 지내고 있어? 뜨거운 햇빛과 퍼붓는 장대비 사이를 정신 없이 오가느라 다들 기진맥진하지 않을까 해. 애꿎은 날씨에 짜증을 내다가도, 우리가 자연에 가한 폭력이 결국 다시 폭염·폭우·폭설 등으로 돌아오는구나 싶은 생각에 착찹해지더라고.
나는 휘클리가 휴간한 지난 주에 가족과 휴가를 다녀왔어. 아이가 생기기 전에는 일년 중 가장 날씨가 좋은 5~6월이나 9~10월에 휴가를 갔었는데, 이제는 꼼짝없이 어린이집 휴가에 맞춰서 7말8초에 휴가를 쓸 수 밖에 없더라고.😥 숙소 가격이 최소 두 배가 되는 시기라, 결국 부모님댁으로 떠났어.
시기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고 여러번 갔던 곳이라 아무 기대를 하지 않고 갔는데, 의외로 넘 즐거운 시간이었어. 복숭아밭에서 장수풍뎅이를 잡고, 김제금산사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다 무지개🌈도 보고, 춘향전으로 유명한 남원 광한루원에서 팽나무🌳도 만나고. 마지막날엔 시골집 가까이에 생긴 워터파크🏊에서도 하루 종일 놀았지. 아이를 위해 갔지만, 막상 물 속에 들어가니 나도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 막 신이 나더라고.😁
휘클러들은 이번 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궁금해. 다들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길, 거기에 휘클리가 조금 더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 그럼 다음주에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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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휘클리는 언제나 의견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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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레터는 팀 휘클리 송경화(도넛몬) I 김지훈(정리몬) I 서보미(4호) 기자가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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