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뉴스레터를 보고 보내주신 의견을 소개합니다.
🔸당신이 보는 대로 판단하라. 특별한 의미가 없다. 명언 입니다. 그냥 벽돌입니다.
👉 저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가 생각났습니다. 😁
🔸세상에 작품을 보는 건지, 작품에 얽힌 미술사, 시각 논문을 보는건지 현대 예술은 정말 알쏭달쏭하네요 결국 벽돌이 아니라 벽돌을 배치한 작가의 아이디어에 가격을 매긴다는 건지, 이 작품을 해석하는 이런 미술사적 지식과 정보가 만약에라도 사라진다면, 이 벽돌 작품의 가격은 0가 되는 걸까요? 현대 미술은 가끔 사기치는 것 같기도 하고, 이거야말로 고급 부조리극 같기도 하고 정말 잘 모르겠어요. 물론 이것 역시 보이는 대로 판단해라라고 하면. 아무튼 늘 생각해볼만한, 재미있는 화두거리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자님~)
👉 맞습니다. 이 작품을 해석하는 미술사적 지식과 정보가 사라지면 가격은 0이 되겠죠. 그래서 예술 작품은 작가 혼자가 아니라 그가 살아가는 사회가 함께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회가 그것을 받아주기 때문에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라는 이야기죠. 다만 이런 경향의 '개념미술'은 20세기 중반에 시대적 맥락에서 가능했던 것이고, 지금은 다시 '시각 미술' 본연의 기능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즉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탁월하게 구현하는지가 다시 중요해지고 있거든요. 이 부분도 기회가 되면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흥미로운 의견 감사합니다! ^^
🔸일전에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전시했던 독일 루드비히 미술관 관장님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공적인 자금을 운용하는 공공 미술관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현대 작품들을 고가로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래서 개인 컬렉터가 그 부분을 담당하고 공공에게 돌려주는 책임을 맡아야 한다. 내가 작품을 수집하는 이유는 투기나 투자의 목적이 아니다' 공공미술관과 개인컬렉터의 나아갈 길을 명확히 제시해 준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이트 갤러리의 뚝심있는 행보는 현대미술을 책임감있게 지원하는 개가를 이루었네요.
👉 비록 돌을 맞고 주춤했지만, 좋은 작품을 알아본 큐레이터에게 지금은 박수를 쳐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미니멀리즘에 대한 애호가 있는 사람으로서 도움되는 이번 주 기사 고맙습니다. 미니멀리즘 계열의 작품은 아주 단순하기에 감상자로 하여금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것 같아서 좋아요. 물론 가끔은 장난하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들도 있지만요. ㅎㅎㅎ (리처드 세라는 좋아하지만 도널드 저드에게는 그닥 호감을 못 느끼는 1인입니다)
👉 사실 미니멀리즘 작품은...미술관에서 보기에 가장 재미 없는 작품으로 저도 꼽습니다. 그럼에도 리처드 세라는 규모로 스펙터클한 느낌을 주어서 다른 무언가가 느껴지죠. 너무 공감되는 의견이어서 익명으로 살짝 소개합니다. 의견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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