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잘 시작해야 하루가 편안하죠.

안녕하세요, 단단입니다.

설 연휴 즐겁게 보내고 계신가요?


연휴에 보내는 이번 레터는 힘을 슬쩍 빼고

제가 좋아하는 아침 루틴 이야기를 담았어요.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 오늘 나눌 이야기

[나를 키우는 기록] 멋진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루틴
[프리워커 주간보고] 소득의 파이프라인을 줄여야 산다
[단단의 소식] (2/21) 마지막 밑미 기록 정리 워크숍
[우리들의 이야기] 나나 님

하루의 시작부터

끌려가고 싶지 않아서


여러분은 매일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시나요?


저는 어릴 때부터 허리가 안 좋았어요. 찌뿌둥한 허리로 하루를 시작하면 하루 종일 몸이 불편했죠. 일도 제대로 안 됐고요. 출근 전에 허리 스트레칭을 했던 게 루틴의 시작이었어요. 꾸준히 스트레칭을 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아침 컨디션이 하루 전체 컨디션을 결정하더라고요.


아침 루틴을 본격적으로 시도한 계기는 코로나와 재택근무였어요. 집에서 일하니까 눈 뜨자마자 바로 일을 시작하는 느낌이더라고요. 일과 삶의 경계를 나눌 수 있는 활동이 필요했어요. 일기 쓰기, 아침 명상, 유산균 먹기와 같은 여러 루틴을 실험하면서 지금의 아침 루틴에 정착하게 되었죠. 

진짜 루틴은

행동이 아닌 마음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까요? 아니더라고요. 만약 그렇다면 회사 다닐 때 저는 지금보다 건강했어야 해요.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났고,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분초 단위까지 맞추어 출근 준비를 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때, 저는 마지못해 끌려다니듯 살고 있었어요. 오히려 매일 다른 시간에 일어나고 남들보다 늦게 하루를 시작하는 지금, 저는 인생을 주도한다는 감각을 느낍니다.


시간과 행동을 정해두고 반복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내 몸과 마음을 관찰하고 그 상태에 맞추어 하루를 계획하는 잠깐의 여유더라고요.


이제부터 저의 요즘 아침 루틴을 소개할게요. 프리랜서가 된 이후,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이것저것 좋아하는 활동을 추가한 결과, 장장 2시간이 넘는 아침 루틴이 되었습니다.

몸 깨우기 루틴

이부자리 개기
일어나자마자 이불을 가지런히 정리합니다. 하루의 첫 시작을 ‘뿌듯한 작은 성공’으로 만들어 주는 기특한 첫 루틴이죠.

스킨케어와 선크림
세수를 하고 스킨케어를 꼼꼼하게 합니다. 피부에 영양분을 꽉 채운다고 상상하면서 세럼, 앰플, 크림을 한겹 한겹 바르고 톤업 선크림으로 마무리합니다.

음양탕과 유산균
컵에 뜨거운 물을 반 붓고 차가운 보리차를 반 부어서 음양탕을 만들어요. 뜨거운 물과 찬 물이 순환하며 혈액 순환과 소화 작용을 도와줍니다. 음양탕으로 속을 달랜 후 유산균을 먹습니다.

차 마시기
좋아하는 차를 마시며 호흡을 고릅니다. 차 향기를 한껏 들이마시면서 ‘오늘 하루도 기분 좋게 시작한다’는 감각을 불러 일으켜요.

요가 스트레칭
몸과 마음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요. 몸의 긴장을 잘 풀어주어야 마음도 편안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죠. 매일 아침 똑같은 요가 스트레칭 영상을 틀고 따라합니다. 오늘은 무슨 영상 보지, 고민하다가 옆길로 새지 않도록 매일 같은 영상을 반복해서 봅니다. 
마음 깨우기 루틴

아침 명상
스트레칭이 끝나면 10분 명상을 해요. 이때 아로마 오일을 맡으면서 호흡에 집중합니다.“오늘 하루는 삶이 나에게 선물한 축복이다” 확언을 따라 말하며, 입꼬리 활짝 올리고 아침 에너지에 집중합니다.

아침 일기 쓰기
수면 시간과 컨디션을 적고, 오늘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짧게 씁니다. 머릿속으로 오늘 하루를 어떤 마음으로 보낼지 시뮬레이션을 하는 거죠. 중요한 일정이 있으면 “긴장하지 말고 차근차근 하자.”라고 적습니다. 주말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라고 적어요.
머리 깨우기 루틴

구몬 일본어
1년 넘게 구몬 일본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어요. 일은 열심히 한다고 성과가 나지 않지만 외국어 공부는 하는 만큼 실력이 늘잖아요. 일본어 문장을 외우면서 꾸준히 성장하는 감각을 만끽합니다.

플랭 영어 앱과 원서 1장 읽기
저는 일본어도 영어도 ‘문장 통암기’ 방식으로 공부해요. 플랭은 2022년부터 쓰는 영어 앱이에요. 짧은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문장을 반복 암기하는 방식이죠. 15분 플랭 학습이 끝나면 원서를 딱 1장만 읽습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2시간 짜리 아침 루틴이에요. 아침 루틴을 마치면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모두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그날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있더라고요.

이제 두유 라떼 한 잔을 만들어서 서재로 들어갑니다. 저는 아침 루틴 공간과 오전 업무 공간을 철저하게 분리해요. 아침 루틴을 마치기 전까지는 절대 서재에 들어가지 않죠. 공간을 분리하는 것 만으로도 일과 삶의 경계를 나눌 수 있더라고요.

루틴을 사랑하지만

집착은 내려놓고


제가 얼마나 루틴을 사랑하는지 느껴지시나요?


저는 앞으로도 아침 루틴을 꾸준히 이어가고 싶어요. 다만 루틴에 집착하는 마음은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루틴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해서 일까요. 연휴가 다가오면 반가움보다는 루틴을 못하는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지더라요. 행복해지려고 여행도 가고 가족과 쉬며 시간을 보내는 건데, 루틴 몇일 못 했다고 아쉬워서 그 시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제 모습이 웃기더라고요. 주객전도 같고요.


며칠 빼먹었어도 다시 돌아가면 되죠. 평소처럼 루틴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당장 할 수 있는 심호흡이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루틴을 이어갈 수도 있고요. 루틴은 매일 똑같은 행동을 했다는 결과가 아니라, 무너져도 다시 시도하며 나에게 맞는 리듬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느긋하게 오래오래 저의 아침 루틴을 유지하고 싶어요.


오늘 레터에서는 저의 아침 루틴을 소개해봤어요.


구독자 님도 저처럼

에너지를 최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매일 하는 아침 루틴이 있나요?


뉴스레터 맨 아래 댓글 게시판에 여러분의 루틴을 소개해주세요.

2/11 ~ 2/17
프리워커 주간보고

이제 보고할 상사가 없어서 여러분께 보고합니다.
지난 일주일간 경험하고 배운 것을 일기 형식으로 씁니다.



🌊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을 했어?


[2/12] 노션 기록 정리 클럽 2회차

[2/13] 경화님 대학로 티타임

[2/15~16] 부산 시댁 설명절 방문




🌊 소득의 파이프라인을 줄여야 산다


요즘 자동화가 워낙 인기라고 해서 야금야금 배우는 중.

자동화 공부를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좋은 기술을 잘못 쓰면,

자동화를 위한 자동화가 될 수도 있겠는데?”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해보는 건 좋다. 그 다음을 조심해야 한다. 자동화를 도구로 쓰는 것을 넘어서, 자동화를 하는 스스로의 모습에 도취되면 방향성을 잃는다.


자동화를 해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사업체를 더 늘릴 수 있다?

더 많은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왜 재벌 기업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 떠오를까.


본질에 집중하지 않고 이것저것 욕심껏 손대다가 후회하는 프리랜서를 많이 봤다. 아무리 AI와 자동화를 활용한다고 해도 내가 마음을 쏟으며 관리할 수 있는 영역에는 한계가 있다.


자동화로 사업을 확장시키는 것만이 똑똑한 길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은 보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정말 성장하려면 확장만이 답일까.


내가 하고 있는 일을 AI와 자동화로 어떻게 더 ‘깊이 있게’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요즘처럼 급변하는 시기에는 오히려 사업을 축소하고 본질과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AI 시대에는 전문가와 시니어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기술로 누구나 쉽게 생산자가 될 수 있지만, 그 중에서 ‘진짜’로 살아남으려면 그 기술로 구현할 본질과 전문성이 확실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올해 사업을 시작하면서 소득의 파이프라인을 철저히 줄이기로 결심했다. 자동화가 필요없을만큼 사업의 규모를 줄이고 구조를 단순화시켰다.


CS도 자동화하는 시대에, 나는 애초에 문의가 들어올 여지를 줄여버렸다. 상품 수를 줄였고, 고객수를 줄였다. 대신 단가를 높였고, 고객 한명 한명에게 AI가 아닌 사람인 내가 직접 케어해준다는 만족감을 높였다.


업무 커뮤니케이션도 자동화하는 시대에, 나는 애초에 커뮤니케이션할 포인트를 줄여버렸다. 직원도 대표도 나 한 명 뿐이다. 올해는 플랫폼 협업도 제휴 광고도 모두 중단했다. 나 혼자 내면 소통만 잘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일정 금액 이상으로 돈을 벌 수 없지 않냐고? 맞다. 하지만 왜 꼭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하지? 올해 내가 설계한 구조로 월 3~4백 정도를 벌 수 있다. 그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럽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천천히 성장하면 된다.


올해는 규모가 아닌 깊이를 확장하고 싶다. 바운더리를 정하고 나니까 일과 삶이 심플해졌다. 내 역량을 성장시켜야 하는 영역에는 AI와 자동화 기술을 쓰지 말자. 내 머리와 내 마음을 적극적으로 써서 직접 하자. 성장 없이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에만 AI와 자동화를 쓰자.




🌊 전교1등 말고 일타강사 되기


공부를 잘하는 능력과 잘 가르치는 능력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그냥 하면 되잖아."라고 말하는 사람은 남을 가르칠 수 없다. 성적은 중상위권이지만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사람은 일타강사가 될 수 있다.


돈을 벌려면 전교1등이 아니라 일타강사가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세세하게 파헤치고 연구해야 한다.


어떤 기술을 더 잘 다루는 것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시대다. 눈 뜨고 일어나면 새로운 기술이 나온다. 더 잘하는 것으로 승부를 보려면 쉬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한다. 끝이 없는 경주다.


이렇게 급변하는 시대에는 잘 가르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진다. 기술을 선도하는 사람은 대단하다. 하지만 이미 나와있는 기술을 잘 설명해서 알려주는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기술을 선도하는 사람은 1명만 있어도 되지만, 잘 알려주는 사람은 백 명, 천 명이 필요하다.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어 콘텐츠만으로 돈을 벌기란 쉽지 않다. 어느 정도 성과를 만들었다면 그 과정을 따라할 수 있도록 알려줘야 한다. 그래야 안정적으로 돈 버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한 일이니까 알려주는 게 쉬울 거라고 생각한다. 막상 해보면 그 일을 해낸 것보다 어렵다. 당연하게 별 생각 없이 했던 것들을 연구하고 파헤쳐서 '패턴'과 '프로세스'를 발견하고 그것을 나만의 이론으로 정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두 번 경험으로는 남에게 '쉽고 명쾌하게' 알려주기 어렵다. 오랜 시간 다양하게 경험하고 생각을 축적해야 가능한 일이다.


무리하게 소득의 파이프라인을 늘리느라 본질을 잃고 싶지 않다. 더이상 나를 소모하고 싶지 않다. 과감하게 파이프라인을 줄이자. 나 스스로를 지키자. 한 명의 고객에게 하나의 상품으로 확실한 가치를 주자. 시간이 쌓이면 언젠가 나를 잃지 않으면서 확장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거다. 그때까지 내 전략은 이거다. '바짝 엎드려 때를 기다린다.'





노션 어렵다는 분들을 위해
쉽고 간단한 템플릿 만들었어요.

단/계/자/아 기록 정리법을 적용한
단단이 실제로 매일 쓰는 노션을
통째로 옮겨왔습니다.

제가 수집한 레퍼런스는 덤 🎁
밑미와 함께하는 마지막
기록 디톡스 워크숍

뒤죽박죽 쌓인 내 기록.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하지?
정리 기준 설정부터 폴더 정리법까지.

※ 지난 5년간 함께했던 밑미와의 인연을
마무리합니다. 마지막 워크숍에서 만나요.

  • 일정: 2월 21일 토요일 오전 10시
  • 장소: 온라인 zoom 워크숍
지난주 레터를 읽고 남겨주신 댓글과 답글을 요약해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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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나 님
일 때문에 오랜만에 뉴스레터 읽었는데 명님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계시네요. 여전히 너무 멋지시네요! 모두 거절하시는 건 내가 필요한 게 뭔지 정확히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결정인 것 같아요. 귀감이 됩니다. 저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지, 저의 길은 어떤 길일지 고민이 많아져서 그런지 명님의 글과 소식들로 생각이 많아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멋지고 단단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 단단: 반가워요, 나나님 ✨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게 뭔지 정확히 알아야 거절을 할 수 있는 말씀, 정말 그렇네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 만으로도, 어쩌면 삶의 큰 어려움을 넘어선 기분이 들기도 해요. 불안과 조급을 느끼지 않으면서 현재에 집중하고 미래의 기회를 기다리는 자세니까요. 나나님도 저도 올해는 더 편안한 마음으로 원하는 길에 가까이 다가서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내가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 부지런히 찾는 여정을 힘껏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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