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상담소
2021. 9. 19. 정(情)
  Thanks for Coming 👐, [미국 주식 상담소]입니다.
  아직 더위는 가시지 않았지만 왜인지 썰렁한 마음이 드는 건 코로나가 친척 간의 정으로 따뜻한 명절을 우리에게 빼앗아 갔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내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명절에 전처럼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영상으로, 톡으로 따뜻함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정(情)이라는 건 그렇게 작은 데서부터 피어나는 것 아닐까요?
Q.   미국 회사 중에는 💰배당💰이 매달 나오는 회사도 많다던데 미국 배당주 추천 좀 해주세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미국에는 고배당률(배당률이 4% 이상으로 정의할게요)을 가진 회사들이 굉장히 많아요. 이는 국내 기업과 미국 기업의 경영 마인드 차이 때문인데요, 기본적으로 미국 회사들은 주주 친화적이에요. 그러니까 "회사의 주인 = 주주"라는 인식을 갖고 주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게끔 최선을 다하죠. 그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배당을 통한 투자금 환원인 거예요.
  그리고 우리나라 배당주들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게 1년에 한번, 연말에 배당락일이 모여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배당락일이 지나면 주가가 폭락하는 게 일반적이죠. (주가 방어가 안 돼요. 배당을 받아도 주가가 그보다 더 빠지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미국 회사들은 조금 달라요. 분기배당이 기본이고 (그래서 배당락일에 주가가 확 빠지지 않죠. 배당률이 4%라 할 때 이걸 4로 나누면 1%밖에 안 되니까요) 월 배당하는 회사들도 많아요. 그래서 매달 용돈처럼 배당을 받는 재미가 있는 포트폴리오를 꾸릴 수 있어요.
  오늘은 그렇게 포트폴리오를 꾸리기 위해, 배당주 검색부터 포트폴리오 구성까지 쭉 해볼 거예요. (고기를 잡아주기 보다는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게 좋으니까요!)

  1) 고배당주 찾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finviz.com 이라는 사이트의 스크리너를 사용해요. (영어 사이트라서 처음에는 조금 헷갈리실 수 있는데 별로 어렵지 않으니 천천히 따라와주세요) 우선 finviz.com으로 접속하셔서 상단에 스크리너(Screener) 탭으로 들어가세요. 들어가시면 상단 중간쯤에 있는 시그널(Signal)이라는 글자 아래에 4개의 필터 탭이 있을 거예요. 디스크립티브(Descriptive)부터 올(All)까지요. 이 중 올을 선택해주세요. 그러면 필터가 많아졌죠?

  자, 이제 여러분들께서 원하는 필터를 선택하시면 되는데요. 제가 고배당주를 검색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설정하는 필터를 알려드릴게요.
  • 배당률(Dividend Yield) : 5행 1열에 있어요. 고배당주를 찾는 것이니만큼 당연히 배당률은 필터에 들어가야겠죠? 저는 보통 7%로 설정해요. 욕심 많은 저에게 배당률 4%는 너무 적거든요.
  • 시가총액(Market Cap.)🧢 : 2행 1열에 있어요. 그래도 회사가 어느정도 크기는 되어야 해요.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서 고배당주를 선택하는 건데 낮은 시가총액은 주가가 널뛰는 것을 막지 못하거든요. 시가총액 작은 회사는 최악의 경우에 회사가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고요. 저는 +Small이나 +Mid를 선호해요. (오늘은 +Mid로 할게요)
  • 매출액총이익률(Gross Margin) : 6행 4열에 있어요. 이건 지난 1년간 회사가 이익을 몇 %나 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용해요. 저는 고배당주 찾을 때 작년에 적자를 면했나 보기 위해서 설정해요. 적자가 났는데도 배당을 주는 회사는 이상한 회사니까요. Positive(>0%)으로 둬요. 

  이렇게 설정하면 9월 19일 기준으로 총 38개의 종목이 나오네요. 조금 줄여볼까요? 일단 미국 회사들을 살펴보고 싶으니까 1행 5열에 위치한 컨트리(Country)에서 미국(USA)을 선택해줄게요. 그리고 아무리 배당주여도 성장하는 회사를 찾고 싶으니까 5년간 매출액 성장률(Sales growth past 5 years, 4행 3열)을 Positive(>0%)로 놓으면 16개가 남게 되네요. (위 사진을 클릭하시면 제가 설정해놓은 필터로 이동할 수 있어요) 그 외에 여러분들이 원하는 필터를 선택해서 조절해보세요. 은근 재밌어요😂.

  여기서 한가지 주의할 점은 배당을 일정하게 주지 않는 회사가 있어서 배당률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확인 작업을 거쳐줘야 해요. 예를 들어 위 스크리너 결과로 나온 회사 중에 원메인 홀딩스(OneMain Holdings, OMF)는 엄청 들쭉날쭉하게 배당을 주는 회사예요. 배당률 계산이 결국 지난 1년간 준 배당을 종합해서 하는 거라서 이런 회사가 껴있을 수 있으니까 꼭 확인하셔야 돼요(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내가 산 다음부터 배당을 적게 주면 너무 억울😠하잖아요.

  그렇다면 확인은 어떻게 하냐, 영어에 크게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나스닥(Nasdaq.com, 우리가 아는 그 나스닥에서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예요)에 들어가셔서 확인하시는 게 제일 정확해요. 저는 구글에 "OMF dividend history"라고 검색(OMF 자리만 궁금한 회사의 티커로 바꿔주면 되겠죠?)한 다음 나스닥 페이지로 들어가요. 영어가 좀 어렵다 하시는 분들은 더 리치(the rich)라는 우리나라 웹사이트(앱도 있어요)에 들어가셔서 검색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어요.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가끔 둘이 다를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나스닥 페이지를 믿는 게 정확하겠죠?)

   2) 포트폴리오 만들기

  이번에는 바로 위에서 말했던 더 리치를 써볼 거예요(편의상 웹사이트를 쓸게요. 어플이랑 연동도 돼요). 얘는 아예 배당주 투자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이트라 그런 쪽 UI가 잘 되어 있거든요. (뒷광고 아니고요 더 리치와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에요) 솔직히 어렵지 않아서 제가 따로 알려드리지 않아도 될 거 같지만, 몇 가지만 짚어드리자면

  • 회사마다 배당주기📅가 달라요 : 예를 들어 위에 finviz로 나온 결과 중 AT&T(AT&T, T), 알트리아 그룹(Altria Group, MO), 루멘 테크놀로지스(Lumen Technologies, LUMN)을 비슷한 비중으로 투자한다고 하면 매달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받을 수 있어요. (위 사진 좌측 하단 노란색 박스 참조) 그런데 루멘 테크놀로지스를 빼고 스타우드 프로퍼티(Starwood Property Trust, STWD)를 넣으면 3, 6, 9, 12월에는 배당이 없고 1, 4, 7, 10월에만 배당이 많은 포트폴리오가 돼요. 월간 예상 배당금 분포를 잘 살펴보시고 포트폴리오를 짜시면 돼요.
  • 배당률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회사는 아니예요🙅 : 위에서 말했듯이 꾸준하게 배당을 주는 회사가 있는 반면 배당을 들쭉날쭉하게 주는 회사가 있는 회사가 있어요. ①배당을 꾸준히 줬는지②배당액이 증가하고 있는지 이 두 가지를 확인하셔야 해요. 예를 들어 AT&T는 0.04 달러씩 수년 째 배당을 증액하고 있어요. 배당을 빼먹은 적도 없고요. 게다가 배당률도 높고(7%대), 시가총액도 큰 데다가 안정적인 업종(통신사)이니 정말 좋은 배당주라고 할 수 있어요. (물론 주가가 수년 째 제자리 걸음인 건 함정)
  • 리츠(REIT)는 좋은 투자처예요🙆 : 미국에는 부동산 간접투자를 뜻하는 리츠가 정말 많이 상장되어 있어요. 그리고 많은 리츠들이 높은 배당률을 보장하고 있어요. 물론 개별 종목은 자세히 살펴봐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리츠는 (역사가 증명한) 안정적인 투자처인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니 만큼 좋은 투자 옵션이에요.
  • LP(Limited Partner)가 뭐야🤷? : 고배당 종목들을 살펴보시다 보면 LP라는 게 눈에 띄실 거예요. LP란 유한(Limited)책임 투자자를 뜻하는 말인데요, 어떤 자산에 투자한 만큼만 책임을 지는 투자자를 뜻해요. 쉽게 말해서, 스크리닝 결과 중에 MPLX LP(MPLX LP, MPLX)에 100달러를 투자했다고 하면 딱 100달러 만큼만 책임을 진다라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그냥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있는 주식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반대말로 GP(General Partner)가 있는데 얘는 펀드를 운용하는 쪽을 뜻하는 거니까 신경쓰지 않으셔도 돼요.

  3) 개별 종목 찾기가 너무 어렵고 귀찮다면🥴?

  개별종목을 찾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 있어요. 바로 ETF. 미국에는 정말 많은 ETF가 존재하니 만큼 월배당을 주는 ETF도 꽤 많아요. 심지어 고배당인 것도 있죠. 월배당 ETF 몇 개만 소개해드릴게요.

  • Global X SuperDividend ETF (SDIV) : 대표적인 월배당 ETF예요. 배당률도 7% 대로 매우 높은 편이죠. 중국,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등 정말 글로벌에 걸쳐 고배당주에 투자를 해요. 운용 규모는 1억 달러 정도예요.
  • Invesco Preferred ETF (PGX) : 블랙록, 스테이트스트리트, 뱅가드와 더불어서 4대 ETF 운용사로 불리는 인베스코에서 운용하는 ETF예요. 운용 규모가 큰(73억 달러 정도)만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어요. Preferred란 우선주를 뜻해요. 우리나라에서도 우선주는 일반적으로 배당률이 높죠?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탄탄한 미국 금융주들의 우선주와 채권 등에 투자하고 있네요. 배당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서 4.8% 정도예요.
  • Invesco KBW High Dividend Yield Financial ETF (KBWD) : 마찬가지로 인베스코에서 운용하는 ETF예요. PGX보다는 운용 규모가 작아요(4.5억 달러 정도). 그리고 High Dividend라는 이름만큼 고배당으로 유명한데요, 배당률이 7% 이상이에요. 주요 투자처로는 미국의 리츠회사들, BDC라고 불리는 비상장 회사 전문 투자회사들(예를 들어 벤처캐피탈)을 포트폴리오에 넣어두고 있어요.
  • iShares Preferred and Income Securities ETF (PFF) : 세계 자산운용사의 대장인 블랙록에서 운용하는 ETF예요. 운용 규모부터 200억 달러 정도로 블랙록다워요. PFF 또한 그 이름처럼 우선주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어요. 브로드컴, 웰스파고, 다나허 등의 우선주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네요. 배당률은 4.7%로 상대적으로 낮아요.

  ETF는 못해도 중간은 간다고 생각해요. 배당주에 투자하는 건 어쨌든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는 뜻인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더욱 적합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여기까지가 오늘 준비한 내용이에요. 도움이 되셨나요?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종목/산업은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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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복된 명절 보내시고 다음 주말에 다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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