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 들수록 감정을 잘 다루게 되는 이유

여러분은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는 편인가요? 저는 의식의 흐름대로 일기장에 내가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을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요. 퇴근 후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책을 읽는 것으로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는 사람도 있고, 친구들과 깊은 대화를 통해 얻는 새로운 시각으로 내 감정을 바라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답은 없지만, 각자의 방법으로 나를 힘들게 하는 감정과 거리 두기 연습을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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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목뇌뉴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어떻게 감정을 더 잘 조절할 수 있는지 알아봅니다.

나이 들수록 감정을 잘 다루게 되는 이유

나이가 들수록 감정을 잘 다루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생 속 많은 경험을 통해 터득한 기술 때문일까요? 호주 연구팀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18~88세 성인을 대상으로 뇌를 촬영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진은 249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① 긍정적, ② 중립, 또는 ③ 부정적 정서를 일으키는 영상을 보여주고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감정적인 반응을 확인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진다면 그 감정을 조절하도록 요청했는데요.

이 과정이 끝난 후 참가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의 정도를 기록하게 하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감정적 반응을 조절하는 데 얼마나 성공적이였다고 생각하는지 측정하게 했습니다.

💡 그 결과 나이 들수록 전반적인 긍정 정서 (= 긍정적인 반응)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부정적인 경험을 긍정적인 것으로 재구성Reframing 하는 과정이 더 수월하게 진행되었는데요.

연구진은 이 결과가 노화의 '사회정서적 선택성 이론Socioemotional Selectivity Theory'을 지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회정서적 선택성 이론'은 우리가 나이 들수록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를 원하게 되고, 인생에서 일어나는 극적인 사건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익숙한 환경,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현상을 설명합니다.

이는 기존의 노화 뇌 모델과 상반되는 이론인데요. 기존의 노화 모델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전반적인 뇌 회백질, 특히 감정을 조절하는 편도체Amygdala 부피가 줄어 감정이 무뎌지고, 덜 예민하게 느끼기 때문에 감정을 잘 다룰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편도체 부피 감소와 부정 정서 관리 능력에 직접적인 연관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 말은 나이가 드는 과정은 부정적인 감정에 무뎌져서가 아니라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 더 많은 긍정 정서를 이끌어 내는 능력, 즉 긍정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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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뉴스 #1

최근 20년간 연구자들은 MRI 영상 기법을 이용해 뇌 구조와 정신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했어요. 하지만 지난달 워싱턴 의과대 교수가 제출한 네이처 학술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구가 24명 정도의 정보로 진행되어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밝혀낼 수 없다고 주장했어요. 의미 있는 상관관계를 찾으려면 최소 몇천 명의 정보를 분석해야 뇌 영상 하나로 질환을 판단할 수 있다고 하지만 많은 연구자들이 그 규모로 연구를 진행할 여유가 없어 미미한 정보로도 상관관계를 주장했다고 해요. 새로운 발견을 하는 것도 좋지만 정확한 연구법과 정확한 통계를 이용해 연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