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SAT를 혼자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소소한 꿀팁
나만 AP, SAT 혼자 공부해...?

#Epilogue 1. AP, SAT를 혼자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소소한 꿀팁



> 1년에 AP 7개, 감당 가능?


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1년, 나는 미쳐있었다.


졸업을 1년 앞둔 상황에서 7개의 AP 수업들을 듣게 되었는데, 이 수업들을 모두 감당하는 동시에 5월에 있을 시험을 혼자 준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당시의 나는 과거의 나를 미친 듯이 탓하며 열심히 발버둥 쳤고 다행히 AP 시험을 무사히 마치고 졸업할 수 있었다.


오늘은 그때 내가 AP 7개를 모두 기적적으로 소화할 수 있게 해준 꿀팁들을 한 번 풀어보려고 한다.


무료 강의, 무료 족보 등에 대한 (물론 전부 다 합법적인 방법들이다!) 정보는 물론, 시중에 있는 다양한 교재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여담으로 나는 이 AP 시험에서 꽤나 선방하여 현재 스카이 재학생이다. 물론 교수님 때문에 과제로 죽어가는 건 대학도 똑같…예…)



> 강의는 뭘 들어야 할까 🤨


일단 AP를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강의는 총 두 가지가 있다. 칼리지 보드와 함께하는 공식 파트너인 Khan Academy와 칼리지 보드에서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각각의 장단점들은 아래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또한 그중에 내가 특히 잘 들었던 유튜브 채널들도 추천하고자 한다. 


1. Khan Academy 

칸 아카데미는 칼리지 보드와 제휴된 무료 플랫폼으로 pre-school (6세)부터 Grade 12 (고3)까지의 다양한 수업들과 자료를 제공한다. 칸 아카데미에서 진행되는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강의가 대단원-소단원 구성으로 분류되어 있어 전체적인 내용을 훑기보다는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강의 이후에 기본문제-심화 문제를 지속적으로 풀면서 (오답과 정답 그리고 전체적인 문제 설명도 꽤 자세하다) 새로 배운 지식을 테스트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단점이라 하면 강의가 너무 세세하게 나뉘어 있어 스스로의 취약점이 무엇인지 잘 모를 경우, 해당 플랫폼을 사용하기가 꽤 어렵다는 점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훑기에는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2. College Board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하게 되면서 칼리지 보드도 2020년부터 유튜브 채널에 강의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당시에 올라왔던 강의들은 칼리지 보드 웹사이트에서 "My AP Classroom"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학생들만 열람 가능하다) 현재 유튜브에 올라온 강의들은 대단원에 대한 요약 강의, 그리고 Free Response Questions(FRQ, 서술형 문제들)에 대한 예시와 풀이들이다. 모두가 볼 수 있는 유튜브에 올라온 강의들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필자는 오히려 반대라고 생각한다. 일단 여타 강의들이나 교재들과는 다르게, 칼리지 보드 유튜브에서 올라오는 강사분들은 현재 미국에서 교사로 활동하시는 college board 문제 출제자이자 FRQ 채점자분들이다. 즉, 요약 강의에서 나오는 것들은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거나 시험들에서 중요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은 부분들이다. 단점은 요약되는 부분들이 많아 초반 틀을 잡거나 마지막 정리를 하기에는 좋으나, 자세한 내용들을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이다. 


사실 1 과 2가 서로를 상호 보완해주고 있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이들은 두 개의 플랫폼을 모두 적극 사용할것을 필자는 권한다. 


3. Crash Course

Crash Course는 사설 강의 플랫폼으로,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벼락치기라는 뜻이다!) 전체적인 내용을 빠르게 훑고 싶을 때 유용하게 볼 수 있는 채널이다. World History, Psychology 등 많은 강의가 있고 특히 인문학 쪽 강의가 유명한 편이다. 다양한 이미지와 화려한 편집으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벼락치기’인 만큼, 강의자의 강의 속도가 빨라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부적합할 수 있다. 그때는 한국어 자막을 키고 보거나 (지원은 되긴 하지만 자막은…그냥 번역기 자막이다…) 0.8 배속해서 보면 편하게 시청 가능하다!



> 족보 얘기 드루와 👋


College Board Website

구글에 년도 + AP 과목 + FRQ + College Board (e.g. 2020 AP Psychology FRQ College Board)를 검색하면 칼리지 보드에서 자체적으로 공개하는 20년치의 서술형 기출을 볼 수 있다. 기출 뿐만 아니라 우수한 답/보통의 답/보통 이하의 답을 정답과 함께 각각 볼 수 있어 서술형을 준비하는데에는 가장 좋다. 아쉬운 점 하나는 칼리지 보드 내부 규정으로 학생들은 서술형 문제 (Free Response Question)들만 볼 수 있고 객관식 문제(Multiple Choice)를 개별적으로 열람할 수 없다. AP를 학교에서 듣고 있는 학생이라면 담당 선생님께 부탁하여 온라인으로 액세스 하자.



> 마지막으로 교재는? 📚


1. Barron’s 

아마 초록색 책이라는 명칭이 더 익숙한 사람들도 많을 텐데, Barron’s는 AP 과목을 다루는 참고서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책 중 하나이다. 이 책과 같은 경우는 소단원별로 중요한 내용들을 쭉 나열한 뒤에 각각 소단원에 해당되는 문제들이 있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문제와 문제 풀이보다 내용 정리가 압도적으로 많은 책으로(수학 등 문제 풀이 중심 과목 제외) 참고서로 난이도가 상당한 편이다. 암기 과목의 경우에는 세세한 디테일까지 일일이 외우도록 하는 책이라 문제를 마주하면 짜증이 나지만(?) 그만큼 암기에는 도움이 된다. 주로 시험보다 어렵게 문제를 내는 것으로 유명해서, 배런스의 전략은 문제지를 어렵게 해 시험장에 갔을 때 비교적 쉽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라는 말도 간혹 나온다. 전반적인 내용을 훑어보기에는 좋은 책이지만 문제가 어려운 경우가 대다수라 문제 풀이는 해당 과목이 조금 익숙해진 이후에 시도하는 것을 추천한다. 


2. Princeton Review

앞서 언급한 배런스와 역시 가장 많이 팔리는 책 중 하나로, 배런스와 비슷한 소단원 정리-문제 풀이 구성을 취하고 있다. 난 개인적으로 책의 전체적인 디자인이 배런스보다 읽기 편하게 되어있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차가 큰 영역이다 보니 직접 서점에 가서 두 개의 문제집을 비교해보거나 인터넷에 풀려있는 preview를 보고 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반적인 문제는 Barron’s 보다는 쉽지만 결코 쉬운 난이도는 아니다. 


3. 5 steps to a 5

배런스나 프린스턴 리뷰만큼 유명진 않지만 괜찮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책이다. 앞서 언급된 두 책보다 친절한 책이며, "5점으로 가는 5개의 단계"라는 이름만큼, 서술형과 객관식 문제 모두를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책이다. 사실 앞선 두 개의 교재는 답지를 봐도 이해가 어려운 경향이 있는데 5 steps to a 5 같은 경우에는 그에 비해 상당히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편이다. 심화 문제도 포함되어 있지만 주로 기본기와 응용문제가 많은 편이라 시험 막판보다는 여유가 있는 초반에 풀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 도토리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그날까지..

College Board의 상징은 도토리다. 수많은 학생들을 괴롭히고있는(?) 곳치고는 꽤나 귀여운 상징인데, AP나 SAT 공부를 할 때 화가 난다면 도토리를 한번 욕해보자. 도토리를 욕하다 보면 나름 정드는 그곳이 바로 칼리지 보드다. 그럼… 도토리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그날까지 화이팅이다!! 아즈아아아아!



- Editor 감쟈 🥔 :

유학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학부모님들의 공동체나 학생들 사이에서의 공동체는 결국 서로를 경쟁자로 둘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서로가 서로의 경쟁자인 상태에서 모든 정보와 조건을 오픈하는 것은 꽤나 부담되고, 솔직히 말하자면 꺼려지는 일이다. 나 역시도 그렇게 느끼는 수많은 개인들 중 하나였다고 이 이 자리를 빌려 솔직하게 고백하고 싶다. 조금 위선적일 수도 있지만, 입시를 나름 성공적으로 끝낸 지금, 나의 경험과 내가 배운 작은 지식을 공유하고싶어 함께하게 되었다. 부디 나의 포스팅이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WHO ARE WE?
🐋 : (타이틀만) 메인 에디터다. 아시아권 국제학교를 졸업해 어쩌다 대학도 홍콩으로 갔다. 익명성을 빌려 힘들었던 것들을 신명나게 풀어볼 생각이다.

초이 🌠 : 한국 입시에서 미국 입시로, 문과생에서 공대생으로 탈바꿈을 한 초이. 국제 학생으로 미국 입시 준비하기 힘들었던 기억에 지금 학생들을 도와주고 싶어 리얼 유학 레터에 참여했다.

감쟈 🥔 : 대학교에서 구르고 있는 수많은 감자 중 하나이다. 미국 고등학교 생활과 유학, 한국 대학 입시 정도에서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자칭 멘토 정도는 되는 감자다.

미키 🦮 : 국제고에서 고1 때 미국행을 결정하게 되어 입시를 치룬 늦깎이 유학생이다. 갑작스럽고 낯설었던 미국 입시의 기억을 되살려 비슷한 상황의 많은 학생들을 도와주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

필터링 없는 솔직한 유학 얘기,
리얼 유학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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