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문구 모든 디테일이 남다른 카페들

💬 MEDIA NEWSLETTER, AUGUST
💌 매주 화요일 오전에 뵙겠습니다 :)
AUGUST Edited by MON, TUE, WED, FRI
협업 문의 : augustletter08@gmail.com
💬 오늘의 어거스트
디자이너가 만든 카페는 단 하나가 다르다.
'전부'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제시각에 돌아온 미디어 뉴스레터 어거스트입니다.  
이번주는 디자이너의 손길이 깃든 카페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디자이너가 만든 카페는 단 하나가 다릅니다. '전부'요. 
재밌게 읽어주세요 :)
👉이번 주 에디터는 MON 입니다👈
사실 저는 하루에 커피 4잔을 마시지 않으면 생활할 수 없는 카페인 중독자입니다. 아침에 잠을 깨기 위한 2잔, 그리고 점심-오후까지 업무 중에 2잔을 마십니다. 물론 저도 태어날 때부터 이렇게 커피로 태어난 건 아니에요. 잡담이지만, 아마 대학 시절 과제의 힘이 컸던 것 같아요. 공대와 미대를 복수 전공 하다보니 넘치는 과제를 감당할 수 없어 새벽까지 카페에서 목구멍에 카페인을 부어가며 매일 밤을 새워야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디자이너들은 웬만하면 커피를 잘 마십니다.(?) 다만 옛날에는 생존을 위해서 커피를 마셨다면,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더 다양한 맛이나 향 등의 조건을 찾게 되더라고요. 커피 문화는 참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아서 매력적입니다. 주말에 친구와 함께 예쁜 카페를 찾아 나서는 일. 예쁜 메뉴를 골라서 예쁘게 사진 찍고,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일. 우리에게 익숙하고 행복한 일들이잖아요?

카페를 즐기는 사용자들의 경험은 단순 커피를 마시는 행위를 넘어, 온오프 커뮤니티의 사용과 포토그래피, 브랜딩에 대한 충성과 굿즈 구매 경험까지 이끌어 냅니다.

오늘은 그러한 경험들을 제공하는 카페들에 대해서 소개해볼게요. 특히, 멋진 브랜딩을 가진 곳들로요.
🐚 프릳츠

커피와 디자인 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 '프릳츠'부터 이야기해볼게요. 프릳츠는 독자적인 원두 판매와 커피와 제빵을 내세운 브랜드입니다. 물개 마스코트가 유명하죠. 프릳츠가 유명세를 타게 된 이유는 사실 이러한 컨셉 때문이라고 해요. 프릳츠의 비쥬얼 디자인 키 컨셉은 '레트로'입니다. 80년대의 감성이 낯선 밀레니얼들은 오히려 새로움으로 다가온 프릳츠의 레트로 감성을 흥미롭게 소비하고 있는 거죠.

전에 프릳츠 대표님의 인터뷰를 봤었는데, 특이한 브랜드 이름도 특이한 마스코트와 디자인의 설정도 모두 큰 의도가 없었다고 해요. 대신 '궁금해서 찾아오게 만들자'라고 생각하셨대요. 이름과 디자인이 궁금해서 찾아온 사람들에게, 커피와 빵이라는 '콘텐츠'에 자신이 있었다고요. 이거 제대로 통한 전략이죠?
💎 블루보틀

블루보틀은 아주 세련된 미니멀 감각을 자랑합니다. 프릳츠와의 공통점은 컨셉이 아주아주 명확하다는 겁니다. 이름에서 드러나는 '파란색 병'이 브랜드의 디자인에서도 키 컨셉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블루보틀은 커피의 향과 맛을 가장 내세우는 브랜드인데요, 이러한 의도가 브랜드의 비주얼 디자인에서도 미니멀의 방법으로 드러납니다.

블루보틀은 인테리어에서도 같은 전략을 취합니다. 주로 비교되는 스타벅스의 전략이 '공간'과 '유통'이라서, 매장에 설치된 콘센트나 무료 와이파이로 드러나는 건 이제 많이들 아실 거예요. 블루보틀은 반대로 커피의 향과 맛에 집중하라는 의미로 매장에 와이파이도 콘센트도 없다고 하죠....!
🌲 FELT

펠트 역시 독자적인 원두 판매로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프릳츠와 블루보틀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무심한 듯한 느낌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에요. 원두 퀄리티를 중심으로 둔 브랜드라서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곳입니다. 특히 도산공원에 있는 펠트는 인테리어도 정말 예쁘거든요.

참고로 펠트의 브랜딩은 지난번에 소개해드렸던 studio fnt에서 작업했답니다! 원두를 파는 카페가 디자인을 가졌을 때의 힘을, studio fnt가 멋지게 만들어낸 것 같네요.
🌱 SUPER MATCHA

슈퍼 말차는 커피를 파는 곳은 아니지만, 너무 멋진 디자인을 가진 곳이라 꼭 소개해드리고 싶었어요. 원래는 블렌딩 티를 위트 있는 디자인으로 판매했던 '힛더티'에서 말차를 주력으로 개발한 브랜드입니다. '유기농 말차에 인공 첨가물 없이 건강하게'라는 그린 디톡스를 내세우면서, 동시에 강렬한 네온 그림의 비주얼을 뽐내고 있어요. 브랜드 컬러로 사실 쉽게 볼 수 없는 색상인데, 이 브랜드는 '말차'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있기에 멋진 선택이 되었죠.

네온이 유행했던 디자인 트렌드와, 건강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타겟의 흐름을 잘 타서 등장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요. 매장은 가로수길과 성수동에 있는데, 특히 성수동에서는 기계가 만들어주는 매장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어쩜 그것까지도 밀레니얼 취향이네요...
👻 다과상사
다과상사는 독특한 일러스트와 컨셉으로 승부하는 카페에요. 프릳츠와 비슷한, 레트로 비주얼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매력적인 일러스트로 된 굿즈도 카페에서 판매해요. 독특한 건 '상사'라는 이름에 맞게 회사의 컨셉을 가지고 있어서 김대리, 인턴 등의 네이밍을 사용해 블렌딩 원두를 판매하더라고요. 이런 독특한 컨셉의 힘이 이 카페를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거죠.
👑 파라그라프

파라그라프는 타이포그래피에 관심이 있는 디자이너라면 한 번쯤 가봤을 법한 카페에요. 사실 그래픽 디자인 회사가 운영하는 카페거든요. 그래서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디자인셋이 심상치 않습니다. 브랜드 굿즈들도 판매하고요. 여긴 정말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첨부된 이미지들을 구경해보세요. 인테리어도 신경을 쓴 곳이라, 브랜드의 키 컬러인 푸른빛의 롱 테이블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과연 작은 카페에도 브랜딩이 필요할까요? 브랜딩이 모든 걸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겠지만, 성공의 정답들 중의 한 가지는 맞는 것 같아요. 위 브랜드들이 보여준 멋진 사례들처럼요.
유명한 곳들 위주로 추천드렸지만 그래도 아직 못 가본 곳이 많다면,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진 후) 꼭 한번 들러보세요. 멋진 공간과 브랜드들이니, 함께하시는 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Copyright © 2020 AUGUST All rights reserved. 수신거부
지금 에디터 MON, TUE, WED, FRI가 있고
THU, SUN, SAT 다 기다리고 있습니다 :) 편하게 연락주세요.
augustletter0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