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레시안입니다. 창간 20주년을 앞두고, 불현듯 창간 10주년이 떠올랐습니다. 독자 1000여 명을 모시고 토크 콘서트를 열었고(☞ 기사 보기), 기자와 독자가 어울려 내성천을 걸었습니다.(☞ 기사 보기) 프레시안의 10년을 돌아보며, 다음 10년을 위한 독자의 참여를 권했죠.(☞ 기사 보기) 10년이 지났고, 많이도 달라졌습니다. 모바일로 기사를 보는 시대에 수많은 언론이 탄생하면서 프레시안은 어느덧 호기로움보다는 지혜로움을 드러내야 할 것 같은 중견언론이 됐습니다. 기사를 보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포털 기사 구석에 붙어있는 제호를 눈여겨보진 않습니다. 비틀즈의 <In My Life> 가사 한 구절처럼 프레시안은 기자도 독자도 "몇몇은 떠나고, 몇몇은 남은(Some have gone, and some remain)" 채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는 시대를 걷고 있는 듯합니다. 팬데믹이 덮친 후 기자도 독자도 사이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1000명이 모이는 토크 콘서트는 언감생심이죠. 창간 기념 포럼은 웨비나로 열립니다. 창간일을 앞두고 이러저리 궁리하지만 온라인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몸은 편해도, 마음은 불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청을 받아, 또 자발적으로 프레시안의 창간 20주년을 축하하는 많은 메시지가 감동을 줍니다. 프레시안의 오랜 독자답게 격식과 관용구보다는 진심과 애정을 담아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보내주신 축하가 다음 10년을 준비할 수 있는 힘으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120여 건이 넘는 메시지는 앞으로 프레시안 홈페이지를 통해 계속 볼 수 있습니다만, 약간의 양념을 더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메시지에서 가장 많이 반복된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약 2만700자에 이르는 메시지 전체를 모아 명사를 분리하고, 반복된 횟수만큼 크기를 키워 그림(상단)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으레 포함되는 '프레시안', '20주년', '창간' 등의 단어는 제외했습니다). 각각에 와닿는 바는 다르겠지만, 프레시안이 수없이 표방했고 수없이 기사에 등장한 단어들이 허투루 쓰인 건 아닌가 봅니다. 짐짓 지겨워하지 않았을까 염려되던 독자들이 익숙한 말들을 프레시안에 돌려주셨습니다. 그렇게 프레시안이 영글어가나 봅니다. 익숙하지만 다시 새기고, 지루하지 않게 다듬어 다시 독자 여러분께 돌려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다음 10년이 지나면, 그 때는 우리가 함께 바라던 더 나은 사회에서 30주년을 함께 축하할 수 있길 바랍니다.
[20주년 기념 세미나] 미중 대결 시대의 한반도 💡 2021년은 9.11테러 20주년이자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20주년이기도 합니다. 1978년 중국의 개혁개방과 양국 수교 이후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던 미국과 중국은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전쟁을 계기로 전면적인 패권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그동안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해왔던 한국으로서는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직면한 셈인데요. 기후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등 당면한 지구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통한 남북의 평화번영을 위해서는 미중의 공존과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에요. 프레시안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국내 최고의 미국, 중국 전문가 및 외교관, 평화운동가 등과 함께 ‘미중 대결 시대 한반도의 진로’를 모색하려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참가비 : 무료 👉 신청자에 한해 세미나 당일 시청 가능한 유튜브 링크를 전송해드립니다. 지금 바로 신청하세요!
[20주년 기념 선물] 영화 티켓 이벤트 🎥 프레시안이 창간 20주년 기념 선물을 드립니다. 故 노회찬 의원의 삶을 다룬 첫 번째 다큐멘터리 <노회찬6411>의 예매권을 드립니다. 이 영화는 용접공에서 진보 정치인이 되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노회찬 의원의 진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투명 인간인 모든 약자들을 위해 평등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그의 꿈과 한결같았던 진심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담아냈어요. 기대평을 써주시면, 추첨을 통해 70분께 예매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 참여 방법 : 아래 참여 버튼을 누르고 한줄 기대평을 써주세요! ✔️ 개봉일 : 10월 14일 (목) ✔️ 참여기간 : 9월 27일 (월) ~ 10월 5일(화) ✔️ 당첨자 발표 : 10월 7일(목) 개별 문자 연락 ✔️ 선물 : <노회찬6411> 영화 예매권 1매 (70명)
기획연재 📝 일본 우익의 평범성을 간파하다 "태평양전쟁만 안 했으면 조선을 잃지 않았을 텐데" - 한 번 더 묻겠는데, '개헌 반대'에 승산이 있다고 보나? = 되묻겠는데, 민주화 운동 할 때 한국사람들도 승산이 있어서 그렇게 했나? 2006년 2월 말에 서울에 온 일본의 작가이자 반전평화운동의 선봉장 오다 마코토(小田實, 1932~2007)를 플라자 호텔 커피숍에서 만났을 때, 당시 그가 앞장서고 있던 '일본 평화헌법 9조 지키기(개헌 반대)' 운동 얘기를 하다가 마지막으로 던진 질문에 오다는 그렇게 맞받았다. 그 인터뷰(<한겨레> 2006년 3월 1일 등재)를 주선하고 또 자리를 함께해 준 분이 김종철 선생(이하 김종철로 통일)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 말기였던 그때 일본에선,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밤의 대통령'으로 불렸던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신문> 사장이 뜬금없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반대와 전범자 처벌 얘기를 해서 여론을 달구고 있었다. 플랫폼이 녹인 노동시간 되찾기 위해 다시 하늘로 올라간 택시 노동자 지난번에 소개한 것처럼 영국 대법원은 우버 기사의 경우 앱에 로그인(Log-in)한 시간부터 로그아웃(Log-out)한 시간까지를 노동시간으로 보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승객을 태우고 움직인 시간만이 아니라 다음 승객의 호출이 오기까지 대기하는 시간도 노동시간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사실 이 판결은 우리의 근로기준법 제50조 제3항에 명시된 것과 같은 취지이다. 우버 기사가 앱에 로그인 되어 있는 시간 동안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호출이 오면 튀어가야 하고, 이 호출을 자주 거부하면 불이익을 받는다. 결국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에 있는 대기시간이라는 것이다. 근로기준법의 이 법리만 적극적으로 적용해도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시간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노동시간을 제대로 계산할 수만 있다면 근로기준법의 다른 조항들을 적용하는 데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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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 이번호 북스 코너에서는 프레시안 허환주 기자와 필자 로버트 파우저 교수의 따끈따끈한 신간을 소개해드립니다. 😃 📖 <북스 이벤트>는 2주 후에 진행됩니다. 라이더가 출발했습니다 배달 노동자의 위험 수당 : '혁신'의 그늘을 조명하다 <프레시안>의 허환주 기자와 <뉴스타파>의 강혜인 기자가 함께 쓴 책 <라이더가 출발했습니다>(후마니타스)가 출간됐다. 이 책은 각 언론사에 연재된 공동 기획 '배달 죽음'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타 매체와 경쟁만이 표준이 된 언론계에서 2년 반이라는 장시간의 협업을 통해 하나의 기획이 나왔다. 이례적이다. 책은 어느새 우리 삶에서 뺄 수 없는 존재가 된 라이더, 즉 배달노동자와 그 뒤에 자리한 거대한 플랫폼 기업의 세계를 다룬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상한 일이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배달노동자가 21세기 산업 혁신의 상징이 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다. 이 게임의 장에서 오직 소비자의 역할만을 수행하는 우리 대다수에게 만인의 배달 시대가 가져온 그림에서 그림자는 없다. 외국어 학습담 '미국인 백인 남성'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글 책을 쓴다는 것 <프레시안>에 '좋은 도시를 위하여'를 연재 중인 독립학자 로버트 파우저 교수의 신간 <외국어 학습담>(혜화1117)이 <외국어 전파담> 개정판과 함께 출간됐다. 로버트 파우저 교수는 미국에서 태어난 백인 남성이지만, 미국의 학자로 볼 수는 없다. 파우저 교수는 교토대학교를 비롯한 일본의 여러 학교에서 일본어로 영어와 한국어를 가르쳤고, 한국에서는 고려대와 카이스트, 서울대 등에서 한국어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프레시안>을 비롯한 한국 언론에도 그간 유려한 한국어로 글을 보내 왔다. 파우저 교수가 수월하게 구사하는 언어가 모어인 영어에 한국어와 일본어 수준을 더한 데 그치는 건 아니다. 파우저 교수는 스페인어, 독일어, 중국어, 몽골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를 비롯해 라틴어, 북미 선주민 언어, 중세 한국어를 섭렵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어를 공부 중이다. 올해 한국 나이로 환갑을 맞은 파우저 교수는 책에서 설명한 대로 "44년을 외국어를 배우며" 살아왔다.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여러분의 의견을 자유롭게 들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