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뿌리가 깊은 IP 카메라 해킹에 대해 가져왔는데요.
2018년, 국내 반려동물 커뮤니티가 통째로 해킹당했던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홀로 있는 강아지, 고양이를 보려고 설치했던 '반려동물 캠' 4천여 대가 해킹되어 사생활 영상 1.4TB(테라바이트)가 유출되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죠.
"그건 옛날 일 아니야?"라고 방심하기엔, 해커들의 사냥 기술은 더 대담해졌어요. 최근 경찰청이 발표한 사건에 따르면, 국내 가정집과 사업장의 IP 카메라 무려 12만 대를 해킹해 사생활 영상을 해외 성착취물 사이트에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고 판매한 피의자들이 검거됐거든요. 과거나 지금이나, 해커들이 엄청난 기술을 쓴 게 아니라 그저 카메라 살 때 처음 설정되어 있던 초기 아이디와 비밀번호(admin/1234 같은 것들 말이죠)를 그대로 무작위 대입(Brute Force)해 걸려든 기기들을 탈취했다는 사실이에요.
이처럼 단순한 계정 관리 미비가 국가적인 사생활 침해 스캔들로 번지자, 정부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필두로 관계부처와 지자체, 주요 직능단체들이 손을 잡고 ‘IP 카메라 보안 강화를 위한 민관협력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해요.
이는 지난해 발표된 ‘IP 카메라 보안 관리체계 고도화 방안’의 본격적인 후속 조치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서 개인정보위가 주목한 곳은 병·의원, 필라테스·요가학원, 왁싱숍, 피부관리실처럼 ‘신체 노출이 현저히 예상되는 매장 및 사업장’들입니다.
이런 곳들은 해커들의 집중 타깃 사냥터가 되기 쉽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특별 관리에 나선 셈인데요.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상 목욕실, 화장실, 탈의실 내부에는 고정형 영상정보처리기기(CCTV 및 IP 카메라) 설치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는 점을 명시함과 동시에, 그 주변 구역에 설치된 카메라에 대해서도 강력한 기술적 방어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안의 완성도는 가장 거창한 솔루션이 아니라, 익숙하게 돌아가는 방치된 기기 한 대의 문단속에서 결정 되는데요.단순히 "비밀번호를 바꾸자"는 구호를 넘어, 실질적인 인프라 통제가 필요할 것 같아요. 우리 모두 자산 관리 프로세스를 고도화하여 예방하여 보자구요!
<관련기사>
○ 내 일상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고?...IP 카메라 비번 당장 바꾸세요 (2026.04.22.)
○ 해킹당해 성착취 악용된 IP카메라…설치업체·통신사 책임 강화 (2025.12.07.)
○ ‘홈캠 해킹’으로부터 사생활을 지키는 방법 (202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