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로드리고 good 4 u 들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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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설 명절 ‘당일’에 찾아오게 되었네요. 모처럼 긴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시국 탓에 가족, 친구들 모임도 자제하게 되는 요즘 - 이럴 때일수록 방구석에서 여유롭게 음악을 디깅하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겠지요? 😅
이번 호에서는 어떤 휴일을 보내고 계시건, 기분을 업 시켜줄 장르 플레이리스트를 한 번 준비해봤어요. 🎼

구독자님, 작년 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해외 신예 뮤지션이 있다면 누가 있나요? 🔍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는 단연 Olivia Rodrigo(올리비아 로드리고)의 활약이 두드러졌어요. 데뷔 앨범 Sour로 그래미 신인상,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최우수 뮤직비디오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죠. 앨범 Sour는 전반적으로 다양한 팝-록 사운드를 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한동안 주류에서 잠시 물러나 있던 Pop punk(팝 펑크) 장르 곡인 ‘good 4 u’가 인기를 끌었죠. 전 세계 2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한 이 곡, 혹시 들어보셨어요? 오래전부터 해외 음악을 들어왔다면 이 곡을 듣고 떠오르는 아티스트가 있을 것 같아요. 에이브릴 라빈이라던가 파라모어 등이요. 
'good 4 u' 뮤직비디오 캡쳐 

그래서 오늘은 이 팝 펑크 장르가 최고 인기였던 90년대 말부터의 히트곡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간략하게 배경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에디터도 왕년에 즐겨들었던 노래를 다시 들으니 추억이 새록새록!
이번 호에 언급되는 아티스트의 주요 곡을 먼저 듣고 싶다면 아래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 
 𝗣𝗢𝗣 𝗣𝗨𝗡𝗞 💥🎸💕
팝 펑크는 70년대 후반부터 시작되었다고 알려졌지만, 주류 장르로서 꽃을 피운 것은 90년대 말~2000년대 초반일 거예요. 당시 팝 펑크가 주목받게 된 데에는 많은 이들이 1999년 밴드 Blink182의 성공을 꼽습니다. 블링크182 이후 등장한 많은 밴드가 자신들의 음악에 영향을 준 밴드로 이들을 지목할 만큼 영향력이 대단했죠. 멜로디 중심의 간결한 구성에 위트 넘치는 가사와 뮤직비디오로 큰 사랑을 받았어요. 당시 인기 보이 그룹들을 패러디한 All The Small Things 뮤직비디오만 봐도 금방 감이 오실 거에요. 특유의 익살스러움이 넘치죠. 😜
이후 밀레니엄에 들어서며 캐나다 밴드 Sum41(썸 포티원)과 Avril Lavigne(에이브릴 라빈) 등이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어요. 
에이브릴 라빈이 센세이션을 일으키던 시기, 영국에서는 아이돌 성향이 강한 Busted(버스티드), McFly(맥플라이)가 팝 펑크 장르 곡으로 큰 인기를 누렸구요. 이후 2006년, 미국 인기 밴드 Jonas Brothers(조나스 브라더스)가 버스티드 대표 히트곡 ‘Year 3000’ 커버곡을 발매해 이 곡이 다시 주목을 받기도 했죠.

이와 더불어 강렬한 훅에 기존 펑크 록이 추구했던 사회 반항적인 메시지보다 개인의 내면이나 우울감 등을 호소하는 가사를 담은 스타일을 ‘emo’(emotional의 준말)라고 일컫는데요, 이런 이모 팝, 이모 팝 펑크 장르에서는 Jimmy Eat World(지미 잇 월드), Weezer(위저)가 선두에 있었어요.
팝 펑크와 이모 팝의 인기는 Paramore(파라모어), Fall Out Boy(폴 아웃 보이), My Chemical Romance(마이 케미컬 로맨스), Panic! At The Disco(패닉! 앳더 디스코)의 탄생으로 이어져 조금씩 변형되며 그 계보를 이어갔구요.
호주 밴드 5SOS(5 Seconds of Summer) 역시 2014년 정규 데뷔 앨범에 수록된 ‘She Looks So Perfect’ 등 초기에 팝 펑크 스타일의 음악을 많이 선보였고, 이후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요. 
최근 들어 팝 펑크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사실 해당 장르로 꾸준히 활동해 온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good 4 u’를 들었을 때, 2000년대 초반 에이브릴 라빈의 Sk8er boi 뿐만 아니라, 10년 전인 2011년의 에이브릴 라빈 곡 ‘Smile’ 또한 떠올랐어요. 그만큼 그녀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 속에서도 꾸준히 팝 펑크 음악과 스타일로 사랑 받고 있는 아티스트죠. 10년 전 ‘Smile’ 뮤직비디오 속 라빈의 모습은 여전히 놀라울만큼 위화감이 없지 않나요? 😮
그리고 다시 10년이 흐른 2022년 현재! 에이브릴 라빈은 대세의 흐름에 힘입어 다시 한번 팝 펑크 곡인 ‘Bite Me’로 컴백했어요. 블링크182 드러머 트래비스 바커 프로듀싱을 맡은 곡이기도 한데요, ‘Bite Me’ 뮤직비디오에서도 드럼 치는 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요. 심지어 라빈은 트래비스 바커가 설립한 레이블 DTA Records로 최근 이적했죠. (트래비스 바커는 요즘 팝 펑크, 이모 랩 장르로 사랑받고 있는 신예 Jxdn(제이든)을 발굴한 인물이기도 해요!) 

2011년 Smile | 2022년 Bite Me 뮤직비디오 캡쳐 

장르의 유행이 다시금 돌아오면서, 케이팝도 그 레이더를 놓치지 않더라구요.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는 케이팝 그룹(이자 에디터의 최애 그룹이기도 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도 작년 발매된 정규 앨범에서 이모 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LO$ER = LOVER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스케이트 보드 소년을 컨셉으로 한 티저를 통해 그 시절 ‘Sk8er Boi’ 감성을 재연하기도 했죠. 

마지막으로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 있어요. 앞서 언급한 아티스트들은 모두 ‘팝 펑크’ 혹은 ‘이모 팝’ 장르의 히트곡을 가졌지만, 이들 음악 전체가 그렇다고 정의할 수는 없습니다. 한 앨범 안에서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기도 하고, 세월이 흐름에 따라 추구하는 음악 방향성이 완전히 달라진 경우도 많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최근 폴 아웃 보이 음악을 두고 팝 펑크라 할 수 없고, 마이 케미컬 로맨스의 경우 본인들의 음악에 ‘이모’라는 용어가 붙는 걸 거부하기도 했죠. 따라서 누구누구는 이런 장르! 라고 단정하기보다 그저 당시 추구하던 음악 스타일이 이런 거였군, 정도로 생각하고 즐겁게 감상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

패션처럼 음악도 유행이 돌고 돌아 새로운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기성 세대에게는 색다른 향수를 가져다주죠. 몇년 후에는 또 어떤 장르가 대세가 될지 기대가 됩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 아무쪼록 이번 연휴는 신나는 팝 펑크 곡들과 함께 즐겁게 보내시길 바라며... 🎸💥 

아, 지난 호 편에서 아티스트의 인스타그램, 유튜브 아이콘 링크 연동이 안 되었죠. 뉴스레터 발송 직후 눈치채서 수정본을 보낼까 하다가, 필수적인 요소가 아닌 것 같아 재전송을 하지 않았답니다. 다음부터는 사전에 잘 체크하겠다는 다짐을 해보아요... 😖

이번 호에 대한 피드백은 아래 버튼을 눌러 "익명"으로 작성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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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좋은 음악으로 일상을 가득 채우시길 바라며, 우리는 2주 뒤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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