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는 미국 달러와 함께 국제적으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혔죠. 하지만 최근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어요. 돈이 싸지고 있다는 말이죠. 한국에서도 '100엔은 1000원'이라는 공식이 깨졌어요. 29일 현재 980원대예요. 요즘 일본에선 '가난한 일본인'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됐어요. 

 좀 더 자세히 :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25엔을 넘었어요.  2016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곤두박질쳤어요. 최근 한달간만 해도 6% 이상 떨어졌어요. 곧 150엔을 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어요. 국제 주요국 퉁화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커요. 한국돈으로 100엔이 1000원이하로 떨어진 것도 2018년 12월 이후 3년 만이에요.

 왜 이렇게 : 일본은 심각한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어요. 최근 10여년간 0~2% 경제성장률이 이어지고 있어요. 2020년 코로나 사태로 -4.8%까지 추락했다가 지난해 가까스로 1.7%로 올라섰어요. 일본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는 것이에요. 전 총리 아베의 경제정책 '아베노믹스'의 대표적인 기조가 바로 '엔저'였고요. 미국이 최근 물가를 잡겠다고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일본은 현재 0%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했어요. 두 나라의 정반대 통화정책으로 달러는 초강세이고 엔화는 급락하는 것이죠.

 게다가 : 돈들이 해외로 급속하게 빠져나가고 있어요. 수출과 수입의 무역 적자가 7개월째 계속되고 있어요. 거의 100% 수입에 의존하는 원유와 원자재 가격 등이 급등했기 때문이에요.  적자가 나면 일본 기업은 대금 지급을 위해 엔화를 팔아 달러를 사야해요. 엔화 가치는 더 떨어지는 거죠. 엔저로 수출이 늘기도 하지만 해외 진출한 기업이 늘면서 벌어들인 외화가 국내로 들어오는 것도 대폭 줄었고요. 일본 경제가 '나쁜 엔저'라는 부메랑을 맞고 있어요. 

 

 "가난한 일본" : 일본 경제학자 노구치 교수는 최근 펴낸 책에서 "일본 경제의 날개 없는 추락이 멈추지 않는다면 일본은 한국 대만에게 추월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말레이시아나 베트남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밝혔어요. 2000년 1인당 GDP가 3만9천달러로 오히려 미국보다 높았지만 20년이 지난 2020년엔 4만1백달러로 미국 6만3천달러의 63%에 불과해졌다고 했어요. 20년간 겨우 1.4%밖에 안 늘어난 거죠. 2000년 일본의 3분의 1밖에 안 되던 한국의 1인당 GDP(3만1400달러)는 78%까지 따라잡았어요. 노구치 교수는 이제 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할 것"으로 우려했어요.

요즘 정치권의 가장 핫한 이슈예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출퇴근 시간대에 지하철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어요. 탔다가 내렸다가 하면서 열차 운행도 지연되고 있고요. 지난 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시민들을 볼모로 잡지 마라'며 SNS에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커졌어요. 

  계속 말해 봐 : 전장연 측은 "이동권을 보장해달라는 시위가 어떻게 시민들을 볼모로 잡는 것이냐"라고 반박했고요. 이 대표는 이에 뒤질세라 "시민의 불편을 야기해 뜻을 관철해야 한다는 것은 문명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고요. "장애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위방식의 문제"라고도 했어요.

 정치권도 '와글와글' : 같은 당 내부에서도 이 대표를 비판하는 의원들이 많아요. "왜 장애인들을 상대로 이슈 파이팅을 하냐"는 거죠. 당장 6월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어요. 시각장애인 이예지 의원은 직접 시위현장에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과했고요. 인수위도 전장연에 찾아가 사과 요구를 이 대표에게 전달하겠다고 했어요.  민주당도 곧 여당의 대표가 될 사람이 "약자에 대한 혐오를 동원해 시민들을 갈라치기하고 있다"고 비난했어요. 

한국전력이 분기마다 조정하는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하기로 했어요.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는 데다 물가가 크게 올라 어려움을 겪는 국민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라고 정부는 밝혔어요. 연료비 조정단가는 석유와 석탄 그리고 액화천연가스 등 연료구입에 쓴 비용에 맞춰 올리거나 내리는 요금이에요. 다만 지난해 말 정한 대로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 요금이 오르면서 4월분 전기요금은 kwh당 6.9원이 올라요. 월평균 350kwh의 전기를 사용하는 4인 가족은 4월부터 2100원 정도가 올라 월 5만7000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낼 것으로 추산돼요.

 '적자' 한전  : 비싸게 전기를 사와 싸게 팔게 된 한전의 적자폭은 더 켜졌어요. 지난해 5조8000억원의 영업손실이 있었는데, 국제유가 상승이 계속되면 올 손실은 20조원에 이른다는 전망도 나왔어요. 

북한이 지난 24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자랑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은 그들이 주장하는 화성 17형이 아니라 화성 15형이었다고 미국 당국자가 밝혔어요, 한미 군 당국도 화성 15형일 것으로 보고 있었고요. 화성 15형을 쏘고 화성 17형이라고 기만했다는 거예요. 김정은 위원장까지 출연시킨 블록버스터급 영상도 결국 '짜깁기 조작'한 것으로 결론이 난 거죠.

 어떻게? : 먼저 당시 발사된 ICBM의 엔진 노즐이 2017년에 시험발사에 성공한 화성 15형과 같은  2개라고 했어요. 화성 17형에는 4개예요. 또 1단 엔진 연소시간도 화성 15형과 비슷했고요. 그리고 발사 당일 구름이 끼었는데 영상에는 맑게 갠 날씨 상황도 의심이 가는 대목이고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화성 15형이라고 해도 4년 전보다 훨씬 사거리가 길어지는 등 성능이 매우 향상된 것이라고 했어요. 1만5천km 이상 날아 미국 전역을 타격하는 데는 차이가 없다는 거예요. 

 북한은 뭐래? : 한미가 '영상 조작'이라고 한목소리로 지적하고 있지만 북한은 이에 대한 별다른 반응 없이 침묵하고 있어요. 오히려 김 위원장이 "공격수단을 더 많이 개발하라고 격려했다"면서 경축 분위기를 이어갔어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배우 윌 스미스가 무대로 올라갔어요. 그리고는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어요. 스미스는 제자리로 돌아갔고, 록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말을 이어나갔어요. 사람들은 연출된 상황인 줄 알고 웃음을 터뜨렸어요. 하지만 스미스가 "내 아내 건들지 마, Fuxxxx"라고 소리치면서 분위기는 얼어붙었어요. 전 세계에 그대로 생중계됐어요. 

 

 왜 ? : 다큐멘터리상 시상자로 나온 록은 삭발 머리로 시상식에 참석한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캣 스미스를 향해 "지 아이 제인 2를 보고싶다"며 농담을 했어요. 영화 '지 아이제인'에서는 주연인 데미무어가 스스로 삭발하는 장면이 나와요. 문제는 제이다의 삭발이 패션이 아닌 원형탈모증이라는 질병 때문이었다는 거예요.  아내 질병을 농담거리로 삼자 스미스가 폭발한 거고요.

 울며 사과 : 영화 '킹 리처드'로 자신의 첫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스미스는 눈물을 흘리며 수상소감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사과했어요. 이후 록에게도 공개적으로 사과했고요. 아카데미협회는 '어떤 폭력도 규탄한다"며 조사에 착수했어요. 아카데미상을 반납할 수 있다는 말도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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