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문화재단) 2023 화성 in 서재「주간 북레터」- 매주 목요일, 화성시립도서관에서 전하는 책편지
Vol. 106. (2023.03.30.)
독서 전문가의 책 추천(유아) - 최지혜 바람숲그림책도서관 관장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자

  아이들은 가정 이외에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첫 사회를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에는 ‘친구’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쉽고 즐거운 일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고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좋은 친구를 만나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한 달이 지났다. 새로운 반, 처음 만나는 선생님과 친구들에 낯설고 두렵기도 했지만 조금씩 적응해 가는 시기이다. 때로는 함께해서 즐겁고 신나고, 때로는 서로를 이해하기 힘든 시간도 있다. 서로 친구가 된다는 것은 소중한 일이지만 참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나와는 다른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들려주는 동물 친구들의 ‘친구 만드는 이야기’를 만나보자.

목련 만두

백유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

  친구와 함께 교문을 나오는 아이들을 보면 뭐가 그리 좋은지 ‘꺄르르’ 웃는 소리를 듣게 된다. ‘무엇이 저렇게 즐거울까?’ 싶다가도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덩달아 웃음을 짓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 서로 기대고 어울리며 살아가는가 보다.

 

  여러 관계 속에서 살아가다 보면 때로는 작은 오해가 생겨 서로에게 상처가 되기도 하고, 잘못된 편견으로 누군가를 외면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용서를 청하고, 서로 이해하는 등 관계를 회복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따뜻한 이 봄날,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서로 오해를 풀고 친구가 되는 과정이 담겨 있는 따뜻한 그림책 《목련 만두》를 만나보자.


  이른 봄날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다람쥐는 우연히 청설모를 보고는 놀라 소리친다. 다람쥐가 청설모를 보고 놀란 이유는 청설모가 다람쥐를 괴롭힌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으악!

  가까이 오지 마!”

 

  하지만 그 소문은 잘못된 것이었다. 그동안 잘못된 소문으로 다람쥐도 멧돼지도 토끼도 곰도 청설모를 멀리했다. 다람쥐는 잘 알지도 못하고 화를 낸 자신이 부끄러웠고, 왠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어떻게 화해해야 할지 고민하던 다람쥐는 탐스럽게 피어있는 목련 꽃을 바라보며 좋은 생각을 해냈다. 바로 목련 만두를 만들어서 함께 나눠 먹는 것이다. 동물 친구들이 모여 함께 신나게 만두를 만든다.

 

  ‘이른 새싹, 낙엽 스낵, 도토리, 말린 꽃을

  잘게 부수고 고루 섞어 줘요.’

 

  그렇게 만두소가 만들어지고 목련 꽃잎에 만두소를 넣어서 목련 만두가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졌다. 모두 모여 목련 만두를 맛있게 먹었지만 다람쥐는 먹지 않았다. 다람쥐는 몰래 청설모가 잠자고 있는 목련 나뭇가지에 자기 몫의 목련 만두를 올려놓았다. 목련이 활짝 폈을 때 만나자는 화해의 편지와 함께. 목련 꽃이 활짝 폈을 때 다람쥐와 청설모는 만났을까?

 

  마을 이곳저곳에 목련 꽃이 활짝 피었다. 목련 꽃을 바라보며 그림책 속 동물 친구들처럼 혹시 오해해서 멀어진 친구가 있다면,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그동안 서로에게 쌓인 오해는 풀고 다시 시작해야겠다. 활짝 핀 목련 꽃처럼 서로서로 토닥토닥 모두의 마음속에 따뜻한 우정이 피어나면 좋겠다.

나비야 다 모여!

석철원 지음 | 여유당 | 2023

  내 주변을 둘러봐도 나와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나와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 삶이란 다양한 악기들이 모여 함께 조화를 이루는 오케스트라 연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멋지고 근사한 일이다.

 

  그림책 《나비야 다 모여!》는 노란 나비 한 마리에서 시작된다. 자그마한 알이 애벌레에서 고치가 되고 팔랑팔랑 노란 나비로 세상에 나온다. 노란 나비 한 마리가 자기와 다른 파란 나비와 빨간 나비를 만난다. 팔랑팔랑 날아오르며 서로의 날개가 겹쳐 초록 나비가 생겨나고, 보라색 나비가 생겨난다.

 

  ‘더 높이높이

  훨~~훨’

 

  더 높이높이, 자유롭게 날아오르며 더 다양한 색깔의 나비가 생겨난다. 각양각색의 다양한 나비들이 모두 모였다. 각자 자신의 빛깔을 지니고 있지만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그림책 속의 서로 다른 색깔의 나비들은 서로에게 조금씩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저마다의 고유한 색깔로 자유롭게 빛을 내고 있다. 이처럼 서로 공존하며 함께 살아갈 때 세상은 아름답다는 것을 선명한 색깔을 가진 나비들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우리 아이들도 이 그림책 속의 나비처럼 많은 친구들을 자유롭게 만나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몸과 마음이 단단한 한 사람으로 성장해 가면 좋겠다.

 

  이 그림책의 마지막 문장이 우리를 설레게 한다.

 

  ‘오늘은 어떤 색깔 친구들을 만날까?’ 

도서관 소식
  • 2023년 화성시문화재단 도서관시민서포터즈 3기 모집
  화성시문화재단에서 도서관과 서로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책 읽는 문화를 함께 선도할 서포터즈를 모집합니다.
  - 모집기간 : 3. 29.(수) ~ 4. 9.(일)
  - 모집대상 : 20세 이상 화성시민
  - 모집분야: 북 리더, 시민 북큐레이터, 도서관 도우미, 소셜 인플루언서
  - 문의사항: 독서문화진흥팀 ☎031-8015-8215
  • 가정의 달 기획전시 - 앤서니 브라운의 원더랜드 뮤지엄展 운영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를 만나보세요. 전시 관람 후에 도서관에서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을 찾아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 전시기간: 3. 30.(목) ~ 5. 17.(수) 10:00~17:00
    ※월요일, 공휴일 휴관
  - 전시장소: 동탄복합문화센터 1층 동탄아트스페이스 & 지하1층 동탄아트스퀘어 
  - 관 람 료: 무료
  - 문의사항: 전시운영팀 ☎031-290-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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