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벽에 갇힌 아깽이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5월 말 식당 지붕에서 일주일 넘게 새끼 고양이들이 울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출동한 현장에는 제보대로 😿새끼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러나 희미한 울음소리만 간헐적으로 들릴 뿐 정작 중요한 고양이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구조 활동가들은 식당 곳곳을 살핀 뒤, 새끼 고양이들이 벽 안쪽 공간에 빠져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울음소리의 위치를 더듬어 벽 안쪽에 카메라를 넣어 촬영하자, 어둠만 감도는 깊고 비좁은 공간에서 아깽이 두 마리가 서로만을 의지한 채 붙어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벽 잘라내고야 구조해

새끼 고양이들을 발견한 기쁨도 잠시, 구조 방법은 간단치 않았습니다. 고양이들은 고립된 벽에 철판이 여러 겹으로 둘러싸인 곳에 갇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새끼 고양이들을 꺼내기 위해선 식당 벽을 뜯어내야만 했습니다.🪚

"벽을 부숴도 좋으니 고양이들을 구조해 주세요." 

식당 사장님은 구조에 강한 의지를 갖고 계셨고 흔쾌히 벽 철거를 승인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라인더로 벽을 절단할 때 새끼 고양이들이 위험해질 수 있었습니다. 고심 끝에 고양이들의 안전을 위해 벽을 두른 철판의 하단 일부만 잘라내기로 구조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활동가의 작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었고 🚒소방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벽체를 절단, 마침내 아깽이들을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금요일에 시간 어때요

님, 금요일에 시간 어떠세요? 동물자유연대 고양이 보호소 온캣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마다 고양이 입양에 관심있는 예비 집사들을 위한 <고양이 소개팅>을 진행하고 있어요. 벽을 뜯어내고 구조돼 살아 돌아온 아깽이 뀨리와 찌미가 똘망똘망한 눈으로 님을 기다리고 있어요.😻

조만간의 어느 금요일, 소개팅하러 한번 오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