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보금자리프로젝트는 2021년부터 지금까지 스물 두 마리 곰을 구조하였습니다. 그 중 “뜬장”에서 꺼내 온 곰은 이번 여주 불법 곰 농장에서 데려온 어미와 새끼 둘이 처음입니다. 뜬장 밖으로 처음 나오던 날 기준으로 어미 곰은 약 13살, 새끼 곰은 3개월령으로 추정됩니다. 어미곰은 106kg, 새끼 곰은 3.9kg 이었습니다.
2026년 5월 4일 새벽부터 연휴 내내 사육곰 농장 앞에서 시위를 하며 많은 분들께 민원 동참을 요청드린 끝에 어미 곰과 새끼 곰은 반 평밖에 안되는 오물더미 뜬장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두 곰은 화천 보금자리에 도착한 뒤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만져보고 올라가보고 맛도보고 뛰어 내리기도 하고요.
이들이 살던 농장에는 아직 60마리가 넘는 곰들이 꽉 막힌 공간에 살고 있습니다. 다른 농장까지 합하면 220마리가 아직도 농장에 있습니다. 법으로만 금지되고 사육곰의 처지는 그대로입니다. 아직 화천 곰 보금자리도 고작 오래된 곰 농장을 개조한 15칸에서 돌아가며 곰숲을 산책할 수 있는 정도 밖에 안 됩니다. 이들에게 더 좋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줘야 하는데, 갈 길이 한참 멉니다. 부디, 곰들의 기쁨과 괴로움에 공감하는 분들이 곰에게 더 많이 다가와주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