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볼 수 없는 도사 문령이 인계 남쪽 해양 타계에 떠내려온 팔재를 줍는다. 문령은 밑 빠진 독처럼 먹어 대는 팔재를 보살피며 3년을 지낸다. 하지만 찬 기운의 팔재는 따뜻한 날씨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다. 문령은 팔재를 데리고 나와 세상을 떠돌며 북쪽으로 향한다. 그 여정에서 팔재는 여러 사건을 통해 감정을 배워간다. 그런데 문령은 어떤 이유로 사람도 살지 않는 남쪽 끝 명계와 닿아 있는 땅에서 살고 있었던 것일까? 초반에 문령이 스승을 죽인 죄로 벌을 받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아직 알 수 없다. 아직 연재 중인 만화이기 때문에 같이 연재분을 보며 알아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팔재>는 먹으로 그린 듯한 선과 수채화 같은 채색이 특징인데, 이런 작화의 특징이 한국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세계관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직 이야기가 많이 진행되진 않았지만, 처음 볼 때와 두 번째 볼 때 느낌이 새로우니 다음 내용을 기다리기 힘들다면 정주행을 하며 기다려 보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