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teilung] 10-jähriges Jubiläum des Korea Kulturhauses in Österreich

Am 3. Mai 2022 fand die Jubiläumsfeier zum 10-jährigen Bestehen des Korea Kulturhauses mit 300 koreanisch-österreichischen Gästen statt. Nach der Eröffnungsrede der Direktorin Hyo Sook Song gab es u.a. Gratulationsreden vom ehemaligen Bundespräsidenten Dr. Heinz Fischer, dem koreanischen Botschafter Chae Hyun Shin, dem Präsidenten der Österreichischen-Koreanischen-Gesellschaft Dr. Werner Amon, dem ehemaligen Abgeordneten der südkoreanischen Nationalversammlung Lee Jong Gul und der Abgeordneten des österreichischen Nationalrats Maria Grossbauer.

Neben einer kurzen Filmvorführung zum 10. Jahrestag wurde die Herausgabe von „10 Jahre Korea Kulturhaus in Österreich“ feierlich mit einer Buchübergabe begangen. Anschließend gab es eine künstlerische Darbietung des bekannten Pansori-Sängers Park Jung Wook und der berühmten Tänzerin Park Kyeong Rang sowie einen Auftritt vom Koreanischen Kinderchor.

Danach wurde der „Garten der koreanischen Dichter“ mit vier Denkmälern eingeweiht. Abschließend rundete die Bibimbab-Performance der Akakiko Group und des Vereins Traditionelle Koreanische Küche die Feierlichkeiten ab. So wurde die Jubiläumsfeier zu einem glücklichen Ort, an dem man die Freude und Erinnerungen zum 10-jährigen Bestehens des Hauses gebührend zelebrierte.

Weitere Informationen zur Veranstaltung finden sie unter dem folgenden Link.

  박종범            한인문화회관 초대 이사장             EUR       30,000　　

  재외동포재단   <한국시인의 정원> 조성 사업비      EUR       23,300　　

  송효숙            한인문화회관 관장                       EUR       15,000　　

  LG 전자           LG 오스트리아 지점                     EUR        5,000

  임창노            비엔나 한글학교 이사장                EUR        5,000

  전미자            한인문화회관 이사장                     EUR        3,000　

                       + 비빔밥 재료비 및 10주년 비디오 제작 후원　　

  정창식            한글학교 초대운영위원장              EUR        2,000

  정종완            민주평통 중동부유럽협의회장         EUR        2,000　　

  나영순            한인문화회관 이사                       EUR        1,500

  지상사협의회    한인연합회 산하단체                   EUR        1,300

  김점배             민주평통유럽중동아프리카부의장   EUR        1,000

  김수경             한국 SLS社 대표                         EUR        1,000

  김종민             한인연합회장                            EUR        1,000

  김   준             다스 김치 사장                          EUR        1,000

  박찬수             아카키코 사장                           EUR        1,000

  비엔나 한글학교 한인연합회 산하단체                  EUR        1,000

  손광웅             한인연합회 상임고문                   EUR        1,000

  안젤라 송         한국 햇빛담요재단 이사장            EUR        1,000

  이기자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인연합회장    EUR        1,000

  이덕호             한인연합회 부회장                      EUR        1,000

  이경란             독일 함부르크 다물민족학교 대표   EUR        1,000

  이순애             '프란체스카 도너 여사' 전기 작가   EUR        1,000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EUR        1,000

  조성규              한인문화회관 2대 이사장            EUR        1,000

  천영숙              한인연합회 전 회장                     EUR        1,000　

  김종기              한인연합회 상임고문                  EUR          500

  손명숙              한인문화회관 이사                     EUR          500

  오덕희              한인문화회관 이사                    EUR          500

  조윤영              한인문화회관 이사                    EUR          500

  이숙영              민주평통 자문위원, 이스라엘       EUR          500

  이성옥              민주평통 자문위원, 남아공          EUR          500

  정희경              민주평통 자문위원, 남아공          EUR          300

  유애덕              민주평통 자문위원, 레바논          EUR          300

  전통요리연구협회  한인연합회 산하단체                EUR          350

  한인간호사협회     한인연합회 산하단체               EUR          300

  국제부인협회        한인연합회 산하단체               EUR          300

  한인 문우회          한인연합회 산하단체               EUR          300

  강유송                 무도관 대표                          EUR          300

  한인여성합창단     한인연합회 산하단체                EUR          200

  * '윤동주 시인' 흉상 제작 재능 기부 : 프랑스 전훈 조각가

  * 비빔밥 퍼포먼스 재능 기부 : 한국전통요리연구협회

  * 개관 10주년 3단 케이크 현물 기부 : 한미숙 님

                                   발전기금 총액 EUR        108,550

올해 한-오수교 130주년 및 문화회관 개관 1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발전기금을 모금하였고 여러분들의 큰 관심과 후원으로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본 지면을 빌어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Ankündigung] Liste der Spenden zum 10-jährigen Jubiläum des KKH

Dank des großen Interesses und der zahlreichen Spenden anlässlich des 130-jährigen Jubiläums zur Aufnahme der diplomatischen Beziehungen zwischen Korea und Österreich sowie des 10-jährigen Jubiläums des Korea Kulturhauses in Österreich konnten wir unsere Veranstaltungen erfolgreich durchführen. An dieser Stelle möchten wir Ihnen nochmals unseren tiefsten Dank aussprechen.

 4월 30일 로마에서 개최된 제17회 유럽 한글학교 연합회 교사연수 행사에 한글학교 선생님들이 참가하였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크게 달라진 교육환경과 관련하여 정보와 아이디어를 교환하였습니다. 

특히 본교 임혜선 교사는 "특별활동 수업“을 주제로 우리 학생들로 구성된 비엔나소년소녀합창단의 활동을 성공사례로서 프리젠테이션하기도 하였습니다. 

Fortbildungsseminar der Lehrkräfte des Verbands der Koreanischen Schulen in Europa 

Am 30. April 2022 fand das 17. Fortbildungsseminar der LehrerInnen der Koreanischen Schulen in Rom statt. Auf dieser Veranstaltung wurden vielseitige Informationen und Ideen zur Ausbildung an den Koreanischen Schulen in Europa ausgetauscht und diskutiert. Zudem stellte die Koreanische Schule Wien ihren Koreanischen Kinderchor als gelungenes Beispiel eines freiwilligen „Zusatzlehrangebotes“ nach dem Schulunterricht vor.

5월 10일 총 7회 수업 끝으로 권기훈 소믈리에의 <와인과 인문학>강연을 마쳤습니다.

와인의 품종과 산지 구별법, 라벨링 보기 등 실생활에 요긴한 상식부터 여러 문인들의 와인 예찬, 비엔나 카페문화 등 인문학적 지식까지 두루 익혔으며  강연 중간 다양한 와인 시음이 곁들여져 배운 것을 몸소 체험하고 함께 즐기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금년 하반기에는 권기훈님의 저작에 대한 출판기념회가 계획 중에 있어 다시 한인문화회관에서 뵐 것으로 기대합니다.

Abschluss des Sommelier-Kurses

Am 10. Mai 2022 wurde der Kurs „Wein und Geisteswissenschaften“ vom Sommelier Kwon erfolgreich abgeschlossen. Dieser Kurs erfreute sich großer Beliebtheit aufgrund der interessanten Kursinhalte.

Angefangen von den verschiedenen Weinsorten und ihren Anbaugebieten, über das Lesen und Verstehen der Etikettierung bishin zur Degustation, konnte man vieles über den Wein – aber auch über die Geisteswissenschaften – erfahren.

Besuch des <Kukkiwon Taekwondo Demonstration Team> in Österreich

Bald werden 20 Mitglieder des renommierten, koreanischen <Kukkiwon Taekwondo Demonstration Team> in Österreich zu Besuch sein.

Am 26. Mai (Do) findet um 15:00 Uhr auf dem Fussballplatz des Sportcenter Donaucity in Wien (Arbeiterstrandbadstr. 128, 1220 Wien) ein großes Taekwondo-Event statt.

Am 28. Mai ist eine weitere Veranstaltung in der Innsbrucker Olympiahalle um 13:00 Uhr geplant. Ausserdem wird es als Rahmenprogramm zum Taekwondo-Event in Wien eine K-Pop Bühne geben. Es gibt nur Stehplätze und der Eintritt zur Open-Air-Veranstaltung ist frei. Wir bitten um ihr Interesse und zahlreiches Erscheinen.

슈베르트. 서정과 방랑

청년 예술가의 삶과 예술

슈베르트는 1797년 음악의 도시 빈에서 태어나 182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불과 31년의 짧은 생애를 살았다. 하지만 이미 유년 시절 작품 활동을 시작한 데다 번뜩이는 음악적 상상력과 성실한 열정을 두루 갖춰 습작시기를 제외하면 불과 15년 남짓한 작곡 활동 기간에 무려 1,046개에 이르는 작품을 남겼다.

소년의 재능은 일찍 대단했지만 주로 눈에 띄지 않는 영역에 있었다. 곧 모차르트나 베토벤, 리스트처럼 눈에 띄는 비르투오소 연주자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는 오로지 작곡만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었고, 자신의 소명을 일찍부터 알아차렸다.

그러나 곧 아버지와의 갈등이 싹트기 시작했다. 자수성가한 교사였던 아버지는 미래가 불확실한 작곡보다는 사회적 명망이 있고 비교적 안정적인 교사직을 이어받기를 바랐다. 부자간의 갈등은 점점 심해져 마침내 슈베르트는 가출하여 친구 집을 전전하는 ‘방랑 시대’를 시작하게 된다.

1816년 살리에리 문하에서의 수업을 마친 그는 본격적으로 자유 창작 예술가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청년 슈베르트의 포부는 컸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베토벤처럼 어디 소속되지 않고 자유로운 예술가로 살겠다는 목표는 재능만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작곡가가 작품만으로 먹고 살려면 대규모 공연이 가능한 장르에서 성공해야 했다. 그러나 교향곡에는 베토벤이, 오페라에는 로시니가 버티고 있었다. 이 둘을 뛰어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욱이 슈베르트에게는 귀족 후원자가 없었고, 오페라 제작에 필요한 흥행에 대한 감각이 없었다.

Youtube Link : Schubert - "Die Forelle", FidiTanzer528, 2009.6.18

그럼에도 젊은 패기로 똘똘 뭉친 슈베르트는 도전을 감행했다. 가출과 방랑으로 불안정한 삶을 살면서도 그는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어김없이 작곡에 임했고, 저녁에는 ‘슈베르티아데’와 같은 예술 살롱에서 독서 모임과 음악 연주를 했다.

반복되는 생활고, 불안정한 생활 패턴 등은 슈베르트의 건강을 악화시켰고, 그의 정서에 문제를 야기해 양극성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가족에게서 받을 수 없었던 보호와 안정을 그는 친구들에게서 찾았고, 우정은 그렇게 슈베르트의 인생에서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다. 이후 슈베르티아데는 슈베르트의 ‘창작 산실’이 된다.

또 다른 청년의 과업인 사랑에 있어서도 슈베르트는 불운했다. 슈베르트는 절친한 이웃집 소녀 테레제 그로프와 미래를 기약한 사이였지만, 끝내 결혼하지 못했다. 결혼 허가를 위한 ‘재직증명서’를 당국에 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결혼을 ‘허가제’로 하는 다소 당황스러운 상황은 당대 젊은이들의 현실을 말해준다. 곧 혁명과 같은 소란이 재발하는 것을 막고자 당국이 법으로 청년들의 삶을 옥죄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애초에 베토벤 같은 자유창작 예술가가 꿈이었던 슈베르트는 교회나 궁정 등 직장에 매여 자기 작품을 쓸 수 없게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결국 테레제는 1821년 제빵업자에게 시집을 가고 만다.

Youtube Link : Erlkönig - Franz Schubert, doxa89, 2011.6.22

실연과 상실이 슈베르트의 삶에 다가오기 시작했다. 1822년 11월경 슈베르트에게 심각한 통증이 들이닥치고 그는 빈의 한 일반병원에 입원한다. 매독 증세가 나타난 것이다. 매독하면 흔히 도덕적 타락의 증표처럼 여겨지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결혼을 위한 재직증명서를 낼 수 없는 독신 남성들이 빈에는 아주 많았다는 사실이고, 그들 가운데 상당수가 매독에 노출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슈베르트 또한 사회적 안전망 바깥에서 치명적인 질병을 얻은 젊은이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잃어버린 사랑을 주제로 하는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이후 슈베르트 음악에는 죽음과 고통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슈베르트 음악의 가장 중요한 특질은 독특한 서정성이다. 서정적이라는 것은 단순히 감정이 풍부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서정성이란 외향적인 표현보다는 내면으로의 몰입이 더 강할 때 나타나는 성격이다. 음악적 구조의 확장과 발전보다는 반복과 재현이 보다 두드러질 때 느껴지는 효과이다.

이러한 슈베르트 특유의 서정성은 그의 기악 작품에서도 드러난다. 피아노5중주 <송어>나 현악4중주 <죽음과 소녀>, 환상곡 <방랑자> 등 슈베르트의 대표적인 기악 음악들이 가곡을 원곡으로 하고 있다. 이들 작품은 음악적으로 여전히 가치 있지만 충분히 ‘흥행’하지 못한 선율들에게 일종의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준 것과 같았다.

그러나 슈베르트는 전에 써 놓은 가곡들을 단순히 ‘리메이크’한 것이 아니라 기악적 논리에 따라 새로이 변형하여 새로운 의미를 이끌어냈다.

Youtube Linke : Schubert - Serenade, 2016.11.20. Sergei Egorov

한편 ‘방랑’은 슈베르트 음악의 또 하나의 주제다. 아버지 집을 떠난 뒤 늘 친구의 집을 전전하며 방랑하듯 살았던 개인사도 그러하거니와, 귀족들의 후원 없이 자립해야 했던 당대 시민 예술가들의 처지 자체가 정처 없는 방랑자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더욱이 예술가로서의 환상과 사회인으로서의 현실 사이를 오가는 것도 방랑이요, 마음 속에 품은 사랑과 체념 사이를 오가는 것도 방랑이며, 삶에 대한 집착과 죽음에 대한 수용 사이를 오가는 것 또한 방랑이었다. 이것이 말년의 슈베르트가 방랑의 주제에 더 절절하게 몰입하게 된 이유일 것이다.

이러한 ‘방랑’의 개념은 슈베르트 음악의 도약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방랑’은 그 자체로 ‘시간’과 ‘과정’을 연상시킨다. 방랑은 점진적으로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지만, 설사 그 이상에 닿지 못하더라도 - 곧 미완성 상태에서 끝나더라도 - 예술적 의미를 가질 수 있었다. 방랑은 곧 변화다.

길을 잃었더라도 새로운 길, 미지의 길을 만날 수도 있지 않은가.

Youtube Link : Der Wanderer (Schubert), 2021.2.3. My Pianist

슈베르트의 음악은 목표를 향해 득달같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보다는 마치 원운동을 하며 천천히 나아가는 무희처럼 빙빙 돌며 한 걸음 한 걸음을 떼는 듯한 이미지를 들려준다. 그런데 바로 이것은 슈베르트 음악의 서정성과 방랑의 주제가 한데 어우러져 나오게 된 독특한 어조이다. 이는 영웅적이고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남성적인 베토벤이 보여줄 수는 없는 세계이다. 내성적이고 미묘한 마음의 변화에 예민한 슈베르트만의 목소리인 것이다. 특히 피아노 포핸즈를 위한 <판타지>나 현악 사중주 15번, 피아노 삼중주 두 곡, 현악 오중주, 최후의 피아노 소나타 세 곡 (D 958, 959, 960) 등은 인간다운 온기와 죽음의 유희, 슈베르트다운 노래와 방랑자의 발걸음 등을 모두 품고 있는 대체 불가능한 걸작들이다.

다음 세대 작곡가인 슈만은 슈베르트에 대해 이렇게 적는다. “사실 우리는 모두 베토벤이 남긴 소중한 유산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슈베르트는 이 숭고한 선구자가 없었더라도 슈베르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베토벤과 다른 길을 개척해낸 영원한 청년 작곡가 슈베르트에 대한 찬사다.

[完]

Youtube Link : Wanderer Fantasy in C Major, Op.15 (Lewis), 2016.6.10

한국 스키 100년, 그 뿌리를 찾아서’ 마지막 연재 글을 구상하다 보니,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스키의 뿌리에 보물이 숨겨진 것도 아닐텐데, 나는 대체 왜 찾아 나서는 것인가?

한국 스키의 뿌리를 찾는 것에는 어떤 의미(Meaning)와 무슨 목적(Purpose)이 있는 것인가?

이런 질문에 고민을 하던 와중에 어느날 문득 비엔나 훈데르트바서 뮤지엄에서 봤던 글귀가 떠올랐습니다.

If we do not honour our past, we lose our future.

If we destroy our roots, we cannot grow.

 - Hundertwasser

훈데르트바서의 문장을 곱씹으면서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에 대해 이러한 답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국 스키의 뿌리에는 보물이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 스키의 미래가 숨어있는 것이다.

한국 스키의 뿌리를 분명하게 한다면, 한국 스키의 미래를 밝게 빛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연재 글에 소개해드린 한국 대관령 스키역사관 논문에서도 비슷한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평창 스키 역사의 중요한 역할을 할 한국 대관령 스키역사관의 유지, 보존, 발전을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2018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도 중요하지만 동계올림픽이 갖는 의미와 역사적 기록들의 보존, 그리고 개최과정에서 열정과 헌신적으로 노력했던 개개인의 역사적 기록 발굴과 보존도 필요할 것이다.”

릴리언펠트 스키 박물관에 잘 보관되어 체계적으로 진열된 츠달스키의 책과 스키 유물들을 보고 나오면서 저는 평창올림픽의 주무대였던 알펜시아 스타디움에 위치한 대관령 스키 역사관과 관장님이신 김영교 선생님이 떠올랐습니다.

마지막 연재글에서는 대관령 스키역사관 논문에 실린 내용과 제가 기억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대관령 스키 역사관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마지막 연재글의 대부분의 인용은 아래 논문에서 왔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평창 스키역사와 한국 대관령 스키역사관 "PyeongChang Ski History" and the "Korea Daegwallyeong Ski History Museum". 2017년 한국체육학회지 제56권 제1호. 

https://m.academic.naver.com/article.naver?doc_id=289349524

릴리언펠트 스키 박물관 이야기 7:

릴리언펠트 스키 박물관과 대관령 스키 역사관

우선 저와 김영교 관장님의 개인적인 인연의 시작부터 잠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96년 제가 용평스키장에서 서울대학교 스키부 부원으로서 열심히 합숙하고 있던 겨울 어느날, 김영교 선생님께서 서울대학교 스키부원들이 합숙소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아시고는 먼저 저에게 당신께서 쓰시는 방 2칸을 겨울 시즌에 서울대학교 스키부에게 제공하고자 하는데 어떻겠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그게 김영교 관장님과 저의 개인적 인연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로 관장님 댁에서 합숙하면서 관장님께서 대관령에 한국스키발상지 조성사업과 대관령 스키 역사관 개장을 위해 얼마나 힘들게 피땀어린 노력을 기울이셨는지 바로 곁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대관령 스키 역사관 논문에 실린 내용입니다.

“대관령 스키박물관 개관까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997년 5월 손경석, 백남홍 등 스키원로를 주축으로 한국스키발상지 조성사업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사업내용을 구체화하여 추진한다.

한국스키 역사의 보존과 동계아시아대회 개최 시 우리나라의 스키문화를 알리려는 목적을 갖고,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 개회 전 개장을 목표로 진행한다. 1997년 12 월 15일 한국스키발상지 기념비 건립을 통해 본격화 된다.”

대관령에 위치한 한국스키발상지 표석과 표석 앞에 선 김영교 대관령 스키 역사관 관장

97년 합숙 당시 스키발상지 표석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시던 김영교 관장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래는 논문에 실린 김영교 관장님 인터뷰 내용입니다.

“스키박물관을 만들게 된 것이 1997년도에 제가 대관령을 한국스키발상지 조성사업을 하자고 해서 표석도 세우고 박물관도 만들자고 제가 처음에 주장을 해서, 서울에서 원로 분들을 모셔다가 한국스키발상지 조성사업 추진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면 첫 번째 사업으로 발상지 탑을 세웠습니다. 발상지 탑을 1997년 12월 15일에 탑을 세우면서 자, 그러면 스키박물관을 만들자. 그러면 제가 만들어 보죠. 박물관에 박자도 모르는데 제가 스스로 제안을 했고, 스스로 사무국장을 맡아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죠. 1997년도부터 97~98 2년을 모아서 자료정리하고 만들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이런 자료들은 이제 우리나라엔 드문 이런 스키는 아마 보시기 힘들었을 겁니다 (김영교 면담, 2014년 7월 28일).

“97년도에 한국스키발상지 표석을 세우면서 스키박물관을 만들자- 그래서 자료를 모으기 시작하죠. 그래서 백남훈 선생님께서 참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 (중략) ... 제가 농사를 지으면서 비가 오거나 혹시 시간 있을때 또는 일 끝나고 밤 늦게... 일단은 대관령 일대 주변 분들을 찾아다니면서 선.후배, 친척 분들,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면서 자료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김영교 면담, 2015년 3월 16일).”

“다락 뒤지고 마구간 뒤져서 막 모으는 거예요. 농사를 하니까 바쁘잖아요. 비오는 날 뭐 시간 있는 날 밤중이고 쫒아가서 달라고 하는 거예요. 주변부터 자료를 다 모으고 계속 모은 거예요 (김영교 면담, 2014년 7월 28일).”

98년, 99년 합숙을 들어갔을 때 창고에 가득 쌓인 오래된 스키와 한국 썰매 등을 제게 보여주시며, 바쁘게 농사 짓는 와중에 짬을 틈틈이 내어서 유물 받으러 다니신 김영교 관장님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당시 목표는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 전 대관령 스키 역사관을 개장하는 것이었죠. 아래는 논문에 실린 내용입니다.

“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당시 박물관 설립 지원을 맡았던 강원도 체육청소년과에서 개인이 수집한 자료로 스키박물관을 만들기엔 불안하다는 이유로 스키박물관 사업을 백지화 하려고 하였다. 이에 김영교는 어OO 라는 조직위원회 직원을 통해 국제스키연맹 가맹국에 동계아시아경기대회 때 우리나라 스키박물관이 개관하니 귀 나라의 자료를 가져다 달라는 문구를 작성하여 공문을 보냈다.

당신들 믿고 스키박물관 안된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FIS가맹국가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중략)...어OO 이라고 조직위원회 직원이 있어요. 저희 외삼촌이거든요.

“삼촌 FIS 회원국 156개국인가 161개국인가 되는데 거기 문서 좀 띄워줘.”

FIS 가맹 국가 다 있겠다. 문서로 보냈어요. 동계아시아 대회 때 우리 스키박물관 만들었으니까 구경하러 오십시오 라고 하고 귀 나라의 자료를 가져다 주십시오라는 문구를 넣어서 다 보냈어요. 보냈지 않느냐 와서 박물관 어디 있냐고 물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 국제적인 망신이다. 그렇게 하니까 그럼 합시다 했습니다 (김영교 면담, 2014년 7 월 28일).

자칫 설립이 무산될 수도 있었던 시기에 김영교는 기지를 발휘하여 박물관 설립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박물관 설립에 관해 잘 알지 못해 개인적으로 박물관을 세운 관장을 찾아다니며 자료수집 및 방법에 대한 조언을 얻어 박물관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2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지만 시련을 극복하며 마침내 1999년 1월 29일 평창군 도암면 수하리 노르딕경기장 내에 대관령 스키 박물관을 개관하게 된다.”

아래 사진은 김영교 관장님께서 전해주신 1999년 1월 29일 개관식 당시 사진입니다.

이후로 2018 평창올림픽 개최를 위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조성하면서 기존의 대관령 스키 역사관은 헐리게 되었고, 현재 위치인 알펜시아 스타디움 2층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알펜시아 리조트 공사를 하면서 원래 박물관이 헐리게 됐습니다. 그래서 대안이 무엇이냐고 물어봐서 ‘스키 점프장 베이직 하우스 2 층에 350평 주겠다.’ 해서 이쪽으로 옮기게 된 것입니다. 원래는 별도의 건물이 있었어요 (김영교 면담, 2014년 7월 28일).

이후 알펜시아리조트 공사로 인해 현재는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 점프장 내 메인스타디움 2층으로 이전하여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 스키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스키의 역사가 기억될 수 있는 박물관을 건립하게 된 것이다.

박물관 건립 자금은 스키 역사를 보존한다는 대의 명분아래 강원도가 지원하고, 평창군청, 회장단, 스키원로, 추진위원들의 후원으로 마련되었다(김영교, 2011: 168).

대관령 스키 역사관은 스키 역사, 우리나라 스키 변천사, 세계 속 대한민국 세 구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대관령 지역 뿐만 아니라 세계 스키의 역사, 전통스키, 국내대회 기록, 국제스키대회 입상자들이 기증한 장비와 상장, 상패, 경기 종목과 방법 등 많은 전시물들이 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스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알펜시아 스타디움에 위치한 현재의 대관령 스키 역사관과 2020년 1월 대한민국 스키협회 팀 피지션들에게 세계 스키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계신 김영교 관장님

아래는 논문에 실린 내용입니다.

“저는 이미 스키 박물관 건립이라는 중병에 걸렸다. 환자다. 이 환자가 병을 낫기 위해서는 좋은 박물관을 만드는 방법 밖에 없어요. 싫어도 어쩔 수 없잖아요. 좋은 박물관을 만들어야지 환자가 병이 치료되는 거예요. 스스로 환자라고 진단한 거예요. 그래서 돈도 많이 쓰고, 시간도 많이 뺏기고, 노력도 많이 했지만 어떤 때 그렇게 생각해요. 낡은 봉고차 끌고 나는 서울 지리도 모릅니다. 경기도도 모릅니다. 무조건 차 끌고 가는 거예요. 혼자서 어떤 때는 차에서 자기도 하고, 그래서 찾아가요. 찾아가면 자료를 주셔 그러면 또 그런 보람으로 다녔는데 그때 제가 느꼈던 것은 나와 뜻을 같이하는 단 한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단 한 사람. 물론 많은 스키인들이 도와 주셨지만, 아! 나처럼 발로 뛰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분들 마음을 소중히 보전하고, 전시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임했고요. 그리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왜 스키박물관을 만들라고 했겠는가? 왜 저는 우리 스키계에 좀 좋은 전통을 세우자. 우리 스키인들이 스키의 역사를 알고 뿌리를 찾고 공로자들의 공로를 알고 그 바탕 위에 우리 대한스키협회 만이 가지고 있는 좋은 전통을 세워서... (중략)... 나도 스키 역사의 소중한 존재다. 그럼 경거망동하지 않을 것 아닙니까. 스키 협회를 위해서 역사적으로 기억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사실 있었거든요.

만약 그때 저라도 이렇게 만들어 놓지 않았으면 지금은 우리나라 스키역사 문화를 어디서 볼 수있겠습니까? 지나고 나니까 너무 잘 한 일이에요. 그리고 스키박물관이라는 것은 영원히 남는 것이죠. 누가 박물관을 없애겠어요? 또 자료의 가치라는 것은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더 가치가 더해지는 것이잖아요. 이게 벌써 97년도에 만들어졌으니까 벌써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 20년 가치만큼 더 커진 것이에요. 이거 그때 제가 모으지 않았으면 대부분 거의 다 땅속에 묻혔을 것입니다. 너무 아깝잖아요. 제가 그때 전국을 다니면서 자료를 이만큼이라도 모았으니까 다행이지요

어떻게 보면 스키 박물관이 별것 아닌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박물관의 기능이라는 것이 보관의 기능이 있고, 학술의 기능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오래 있을수록 가치가 더해지는게 박물관인데 그때도 이제 당시에 꼭 하고 싶었지만 참 잘했고, 저도 지역주민의 한 사람으로 스키인의 한사람으로 대한민국 스키의 역사 또 전통을 바로 세울 수 있게 역할을 했던 것은 살면서 큰 보람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김영교 면담, 2014년 7월 28일).”

대관령 스키 역사관을 방문해주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막연하게 시작했던 일이 박물관 설립을 통해 대한민국 스키 역사와 전통을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 자칫 사라져 버릴 수도 있었던 소중한 자료를 한자리에 모아 우리나라 유일의 스키박물관을 만들었지만 아직도 박물관에 대한 그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많은 자료를 수집했지만 항상 부족함을 느끼며 더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보완하려고 힘쓰고 있다. 스키박물관 개관까지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고생했지만 정작 본인이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말하고 있다.

대한민국 스키의 뿌리를 찾고 역사와 전통을 바로 세우는데 이게 돈 뭐 중요한 것이 아니잖아요. 제가 얻은 것이 많아요. 제가 찾아 뵈었던 분들이 원로들인데 해방 전.후 스키를 타셨던 분들이잖아요 ...(중략)... 그분들 찾아 뵈면서 김근원 선생님 그 사진 30만장을 보면서 놀랐거든요 ...(중략)... 자료의 소중함을 망치로 얻어맞은 기분이었어요 ...(중략)... 수 십년 동안 수십 만권의 사진을 찍고 1년에 2번씩 방습제를 넣어서 30만부를 보관하고 있었잖아요. 얼마나 소중한 자료예요 (김영교 면담, 2014년 7월 28일).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키 뿌리를 찾고자하는 마음으로 스키 원로를 찾아뵙고, 만나면서 자료를 소중히 여기고 보관하는 모습을 보며 자료 보관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김근원 선생님의 사진자료는 대한스키지도자연맹 홈페이지 스키역사 갤러리에 총 13권으로 1000여장의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다). 김근원 선생님 사진 자료 또한 김영교가 수집한 자료 중 일부이다.

김영교는 박물관 설립을 위해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 경험을 통해 본인이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스키 선구자들을 만나면서 스키에 대해 알지 못했던 새로운 역사를 알아가고,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 스스로 성숙하고 발전했다. 경험을 통해 얻은 소중한 지식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 되었다. 우리나라 스키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한 개인의 노력이 박물관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났다.”

1997년부터 1999년 대관령 스키 역사관 개관 당시와 현재 알펜시아 스타디움의 역사관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저로서는 릴리언펠트 박물관을 둘러보며, 오스트리아의 스키 박물관에는 김영교 관장님 같은 분이 여럿이 헌신하면서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켰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조에쓰시와의 자매 결연과 유물이 있는 것을 보면서 대관령 스키 역사관이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한국에 스키를 전수해준 스키 발상지 릴리언펠트와의 교류가 필수적이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관령 스키 역사관 논문의 결론에서도 “한국 대관령 스키역사관의 유지, 보존, 발전을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라고 기술하고 있는데요. 저는 릴리엔펠트 박물관과의 긴밀한 교류가 대관령 스키 역사관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관령 스키 역사관 논문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자료는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에겐 의미 없는 물건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가치를 알아보고 의미를 부여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더해지는 것이다.”

이 문장을 읽고 저는 한국 스키의 뿌리에 무엇이 있을까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아래와 같은 답을 적어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스키의 뿌리에는 보물이 묻혀 있다. 대한민국 스키의 밝은 미래라는 보물이…’

많은 분들이 2018년 평창올림픽때 경기 현장에서 열심히 응원해주신 오스트리아 한인분들의 열정을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한인들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오스트리아 대표를 응원하기 일찌감치 응원단을 구성했고, 이번에 평창을 찾았다. 현재 응원단은 치어리더들을 앞세워 오스트리아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장마다 찾아가 거주국 국기와 태극기를 함께 휘두르며 응원을 펼치고 있다.

박 부회장은 "평창 올림픽이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평화를 위해 모두가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며,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이번을 계기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국영방송 ORF 채널1은 지난 6일 저녁 뉴스에서 "한인사회가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 대표의 응원단을 한국에 파견했고, 출전 선수들을 격려하는 만찬도 개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오스트리아 한인들, 평창서 거주국 선수들 격려만찬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18/02/110491/

이 기사를 보고서는 문득 [뉴욕타임스] 작가로 최근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라는 철학적 여행기를 출판한 에릭 와이너의 <행복의 지도>에서 본 글귀가 생각났습니다.

“좋은 삶, 행복한 삶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자기보다 큰 어떤 것에 유대감을 느끼며 자신이 우주라는 레이더 스크린의 작은 점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큰 어떤 것의 일부임을 깨닫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자신이 우주시민임을 느끼며, 우주가 보여주는 장관과 우주가 주는 기쁨을 흔쾌히 즐긴다. 그는 자신이 후세에 태어날 사람들과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죽음을 생각하며 고민에 빠지지 않는다.”

스키를 통해 향후에도 한오 교류가 더 활성화되고, 2024년 강원유스올림픽, 2026년 밀라노-코르티아 동계올림픽때 두 나라의 친선이 더 확대되길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전지훈련을 위해 오스트리아를 방문하는 국가대표 스키 선수단, 2026년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대한민국 스키 선수들, 그리고, 이들을 열심히 서포트해주고 계시는 비엔나 한인 스키회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한국 스키 100주년인 2021년, 한오 수교 130주년인 2022년…

의미 있는 두 해에 걸쳐 일곱 편으로 작성한 ‘한국 스키 100주년, 그 뿌리를 찾아서’ 연재 글을 이것으로 마칩니다. 귀한 지면을 허락해주신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 송효숙 관장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말씀 드립니다.

연재글 전편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