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생존 피해자의 끝나지 않은 고통, 국가 책임을 다시 묻다
4월의 코트워치
2026. 4. 3.

비영리 미디어 코트워치의 한 달을 보내드립니다.
'보통의 언론사'와는 조금 다른 활동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번역자로서의 역할

코트워치가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재난에 관한 중요한 판결을 소개하는 <이달의 판결> 시리즈입니다.


<이달의 판결>은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의 기획으로 시작됐습니다.


'의미 있는 판결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읽을거리가 있으면 좋겠다', '단편적인 판결 내용을 넘어서 판결이 나오기까지의 맥락, 자장을 담아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획 의도가 담겼습니다.


첫 번째로 소개하는 '4월의 판결'은 세월호 참사 생존 피해자 국가배상소송 항소심 판결(2025. 11. 19.)입니다.


피해자 측을 대리한 변호사님으로부터 1·2심 소송에 관한 자료를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소송이 시작된 배경, 판결이 갖는 의미, 다른 재난·참사와의 연결점 등을 정리했습니다.



*번역자로서의 역할


처음 센터로부터 기획에 관한 설명을 들었을 때 떠올린 것은 법률가가 쓰는 판결 비평, 전문지에 실리는 칼럼 같은 글이었습니다.


사실 코트워치 기자로 일하며 자주 느낀 어려움이기도 한데요. '우리가 판결의 의미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이 더 잘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닐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기획을 준비하며 알게 된 것은 코트워치가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번역자', '해설자'로서의 역할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법률 전문가가 아니지만, 법원 가까이에 있는 조직으로서 딱딱하고 어려운 법률 언어를 조금이라도 쉬운 언어로 바꾸어 소개하는 것. 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원고를 작성했습니다.


"우리에게 법원의 판결문은 너무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판결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풀어 전하며, 재난피해자의 권리를 다시 묻고,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출발점이 되고자 합니다." ('우리함께'의 <이달의 판결> 소개글 중)


앞으로 이어질 연재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1년 4월, 제주 지역 세월호 생존 피해자들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 7년이 지난 후에도 지속된 '후유장애'에 대한 국가의 배상 책임을 묻기 위해서였습니다. 법원은 ①국가의 구조 실패로 인해 참사 피해가 확대됐다는 점을 판결에 명시했고, ②후유장애에 대한 국가의 추가 배상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판결의 핵심이 된 법원의 판단 두 가지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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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레터는 코트워치 후원회원 워처 86분의 지원을 받아 김주형 기자가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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