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지난 뉴스레터에서 타인에게 공감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는데요. 내 기준으로 상대의 상황과 기분을 추측하기보다는, 상대방의 목소리에 직접 귀를 기울여보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랄게요.

잠시 지난주의 제 퇴근길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어요. 버스에 앉아 멍하니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길가의 한 여성분이 눈에 띄더라고요. 무슨 일이 있는지는 몰라도 엉엉 울면서 걷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얼마나 마음이 안 좋길래' 싶어 안쓰러우면서도, 한편으론 그 여성분이 어디서든 더 마음껏 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잔뜩 울고 나면 해소되는 감정들이 있으니까요. 님은 슬픔이 찾아왔을 때 어떤 방식으로 대처하는 편인가요? 

많은 심리 전문가들은 "슬픔을 맞이하는 가장 좋은 태도란, 회복을 서두르지 않는 것"이라 말합니다. 슬픔을 받아들이고 해소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번 <디어마프>에서는 슬픔이라는 감정을 돌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님이 언젠가 슬픈 감정을 마주하거나 슬픔에 빠진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을 때 이 편지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 다섯 단계들을 무사히 건너기 위해서는 내게 주어진 슬픔을 관리하며 적극적으로 상황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현재 님의 슬픔 관리 능력은 어떤지 궁금하다면 아래 체크리스트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슬픔을 현명하게 해소하는 세 가지 방법 

배려심 많은 사람들 중에는 오히려 자신의 슬픔을 의식적으로 감추는 이들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서요. 하지만 감추거나 외면할수록 그 감정은 결코 해소될 수 없어요. 슬픔은 피해야 하는 나쁜 감정이 아니라, 우리에게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는 일종의 메시지라는 걸 기억하세요. 나에게 찾아온 슬픔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눈물은 감정의 문을 열게 만듭니다. 운다는 건 내 감정을 눈으로 직접 마주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죄책감, 후회, 상처, 그리움, 미안함 등 감정의 찌꺼기들을 몸 밖으로 빼내는 과정이에요. 울고 나면 우울감이 일시적으로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고요. 눈물이 흐른다면 억지로 참지 말고 우세요. 눈물이 더 이상 나지 않을 때까지 말이에요. 

눈물의 빈도가 조금씩 줄어든다면, 지금 내가 느끼는 슬픔의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감정을 훌훌 털고 흘려보내는 것도 좋지만, 내 감정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할 때 그 모든 과정은 경험이자 미래의 나침반이 됩니다. 슬픔을 과거의 저편으로 묻어버리는 게 아니라, 현실과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의미로 치환하는 거죠. 

슬플 때 함께 하기 좋은 세 개의 이야기

📚 타인의 슬픔이 전하는 위로

<슬픔의 위안>은 슬픔을 겪은 사람들의 구체적이고 솔직한 경험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20년 간 우울을 앓아온 번역자는 이 책을 번역하며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해요. 타인의 슬픔을 공유받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내 마음의 치유가 일어나기도 하니까요. 마치 집단상담처럼요. 다양한 슬픔에 직면한 사람들의 에세이에서 내 슬픔의 조각을 발견하고 싶다면 여기로!

💡 성장을 포기하지 말라는 응원

심리 상담가 니나 웨스트브룩은 슬픔으로 인해 감정 기복을 겪는 상황이야말로 우리가 성장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슬픔을 극복하는 걸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말이에요. 그녀의 말처럼, 우리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떤 슬픔이든 극복할 수 있습니다. 슬픔에 가치를 더해주는 그녀의 조언이 궁금하다면 이곳을 클릭해보세요. 

🖌️ 글 쓰며 내 감정 탐구하기

감정은 이해하는 순간 누그러지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고 해요. 대개 우리는 모호하거나 낯선 것들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지만, 그 실체와 원인을 파악하는 순간 그 두려움이 줄어드니까요. 마인드그라프 어플에서 박진영 연구원이 쓴 멘토링 <표현하는 글쓰기의 힘>을 들어보세요. 차분히 글을 쓰다 보면 내 마음속 깊은 감정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마프 에디터가 밑줄 그은 마음 건강 읽을거리

🦝에디터 너굴의 밑줄
🧐기쁨보다 슬픔을 공부해야 할 때

🦎에디터 도로롱의 밑줄

🐧에디터 뚠뚠펭귄의 밑줄

🧐타인의 슬픔을 격려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