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 #짐빔 #ETF광고 #브랜드협업 #역발상마케팅
님 반가워요! 우리가 사고 쓰는 것들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여성 마케터들의 소셜클럽 '마케터블'은 #마케팅 #트렌드 #인사이트를 담은 '마케터블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어요. 

마케터블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를 둘러싼 마케팅 이야기를 담아내려 노력합니다. 목요일 아침, 님의 메일함으로 찾아갈게요!

<4월 3주 차 마케터블 리포트💌>

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에디터 🦄따라주 함께 이기는 광고가 만들어지는 조건을 주제로 이야기합니다.
🌊파랑 위클리픽도 함께 만나보세요
[ 짐빔은 왜 장원영을 혼자 쓰지 않았을까 🤝

마케터로 일하다 보면 제약이 많습니다. 예산, 채널, 심지어 모델도요. 장원영처럼 압도적인 인지도와 호감도를 기반으로 동시에 여러 카테고리의 브랜드 모델을 맡고 있는 경우, 그 안에서 우리 브랜드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건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과제죠. 그런데 짐빔은 그 조건을 아이디어의 출발점으로 삼았어요. 바로 『원영이의 꿈』 광고로 말이에요. 여러 종목을 하나로 묶어 분산 투자하는 ETF처럼, 장원영이 모델인 9개 브랜드를 한 편의 광고로 담았습니다. "경쟁 대상이 아닌 협력 대상으로 본다면?" 이 한 문장이 전례 없는 캠페인을 만들어냈죠.🤔


by 🦄따라주
출처 : 짐빔하이볼 공식 유튜브
🤳 불리한 조건을 뒤집은 역발상


이번 캠페인을 대행한 파괴연구소인터뷰에서 "장원영 씨의 스케줄을 위해 다른 브랜드사들과 경쟁할 만큼 애가 탔던 상황이 떠올랐다"고 밝혔어요. 그 고민의 끝에서 나온 역발상이 바로 "이 브랜드들이 경쟁의 대상이 아닌 협력의 대상이라면?" 이었습니다. 사실 이 캠페인이 나오기 전부터 온라인에선 장원영의 광고 브랜드만으로 하루를 채운 인포그래픽이 밈처럼 퍼지고 있었거든요. 짐빔과 파괴연구소는 그 밈을 그대로 현실로 구현해버렸습니다. 제작비와 광고비는 짐빔이 전부 부담하고, 다이슨, 케라스타즈, 어뮤즈 등 나머지 8개 브랜드는 PPL 형태로 참여했어요. 광고는 장원영이 간밤의 꿈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 구조로 시작되는데, 꿈속에서 각 브랜드 제품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해요. 그리고 모든 영상의 마지막엔 "함께 즐길 짐빔 됐어?"라는 동일한 카피가 붙으며, 화제의 중심이 결국 짐빔으로 모이는 구조고요.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수 670만 회를 넘길 만큼, 제약이 오히려 캠페인의 핵심 엔진이 된 셈이에요.✨

출처 : 일간스포츠 <럭키비키 장원영, '광고한 제품으로만 24시간 사는 원영적 하루'> (좌), 짐빔하이볼 공식 유튜브(우) 
🔍 내가 가진 제약이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협업형 광고가 앞으로의 주류가 될까요? 반은 맞고 반은 다르다고 봐요. 이 캠페인이 통한 건 단순히 '여러 브랜드가 모였기 때문'이 아니거든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미 밈으로 소비되던 걸 공식 캠페인으로 현실화했을 때, 사람들은 "이게 되네?"라는 반응과 함께 열광했습니다. 그 밈은 단순히 신기하고 재밌어서 퍼진 것이었지만, 그 안에는 소비자 입장에선 장원영이라는 빅모델의 소모성, 브랜드 입장에선 동시 모델 구조에서 오는 제약이 자연스럽게 드러나 있었거든요. 자신의 제약을 정확하게 들여다보고, 그걸 역이용할 수 있는 맥락을 찾았기 때문이죠. 맥락 없이 유명세만 빌리는 협업은 화제성은 얻어도 브랜드 자산으로 남기기는 어렵습니다. 반대로 우리 브랜드의 조건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그게 가장 강력한 아이디어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짐빔이 증명해줬어요. 💡

Q) ‘왜 이 둘일까?’ 싶었던 협업, 기억나는 사례가 있나요?


👀 눈사람 : 브랜드 협업은 아니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엘사드림웍스 애니메이션 <가디언즈>의 잭 프로스트를 엮어 만드는 2차 창작물이 생각났어요.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는 커플이라, 이 커플이 등장하는 공식 콜라보 콘텐츠가 나오면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파랑 : '유명한 걸로 유명해지는' 전략이 협업의 본질처럼 쓰이는 게 요즘 트렌드인 것 같아요. 이효리가 광고를 재개했을 때, BTS가 어디서나 등장할 때처럼요. 근데 맥락 없이 유명세만 빌리면 결국 허상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협업 파트너에게 오너리스크나 도덕적 이슈가 생기면 같이 타격받는 리스크도 있고, 결국 '왜 이 둘인가'라는 맥락이 없는 협업은 노이즈만 남기는 것 같아요.


💎 피커 : 넷플릭스와 네이버의 제휴 케이스가 인상적이었어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혜택으로 넷플릭스 구독이 포함되면서, 오징어게임 시즌2에 맞춰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했었는데요. '네넷' 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네이버의 광고 구좌를 도배하다시피 오징어게임 콘텐츠 IP를 노출했던 기억이 나요. 그 이후로도 주요 작품이 공개될 때마다 (최근 BTS 컴백 라이브 포함), 유사한 마케팅을 진행하더라고요. 콘텐츠와 플랫폼이라는 각자의 장점이 명확하다 보니, 서로에게 이득이 됐다는 게 눈에 보였어요. 원하는 바가 맞아야 진짜 협업이 나오는 것 같아요. 

 [ 박물관에서 하는 꽃놀이 🌺 ] 

느긋하게 박물관에서 꽃놀이 어떠세요? 호림박물관 신사 분관에서 <미묘지색>&<금상첨화>추천드립니다. 3-4층에서 진행되는 <미묘지색>은 고려‘청자’가 아니라 ‘백자’ 그리고 조선‘백자’가 아닌 ‘청자’를 교차하며 비교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기존 국보와 명품으로 내 눈에 익숙했던 전형적으로 아름다운 도자가 아닌 어색한듯 다채롭고 흥미로운 도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2층의 <금상첨화>는 무엇보다 달항아리에 가득핀 채화가 화사한 현대 작가들의 작업이 멋집니다. 저의 최애는 모란과 두 마리 공작이 가득한 병풍자수 였습니다. 봄꽃 놀이 아직 못 가셨다면 대신 해봐도 좋을 듯합니다. 일반 10,000원이지만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 무료입장을 노리셔도 좋습니다. 11시와 3시 전시설명을 주로 학예사 선생님이 하셔서 전시 과정과 연구 사항을 풍부하게 풀어주십니다. 사람 북적한 국립중앙박물관을피해 차분한 분위기라는 점도 알려드립니다. 다들 남은 봄날 만끽하세요~


by 🌊파랑
이번 주 마케터블 에디터 소개

🦄따라주 : 재밌는 시선으로 브랜드에 매력을 입히는 마케터입니다.

🌊파랑 : 본업은 문화기획자, 소비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까 자주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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