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와 동물권 관련 최신 NEWS입니다.

크루원 크루원님, 안녕하세요! 길고양이 & 동물권 뉴스레터 <캣챠>입니다.


캣챠가 지난 2주에 걸쳐 다룬 유튜버 '새덕후' 이슈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수십만 구독자를 지닌 크리에이터의 파급력을 새삼 깨닫게 되는 요즘이에요. 유튜브 채널에서 무대응을 이어오던 새덕후가, 제(14일) 열린 서울환경연합 주최 토론회↗에는 참석했습니다. 이 토론회는 새덕후 영상에 반대하는 동물권단체들은 참여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기도 했는데요. 그간 동물권단체들이 밝힌 입장에는 어떤 내용들이 있을까요? 캣챠가 모아서 정리해봤습니다.

이번주 CATCHA PICK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약자로 분류되는 한 인간이, 더 약한 존재인 고양이들을 위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소개합니다.

 

이번 레터도 필요한 이야기들을 꾹꾹 눌러담으려 애쓰다보니 많이 길어졌네요. 크루원 님께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았기를 바랍니다.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새덕후는 영상에서, TNR 사업이 길고양이 개체 수 감소에 효과가 없다는 내용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6일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에서 열린 ‘올바른 길고양이 돌봄방안 마련을 위한 동물보호 관계자 회의'↗에서 “지속적인 중성화 사업으로 길고양이 개체 수가 감소 추세”라고 밝혔으며, 배진선 서울시 동물보호과 동물보건 팀장은 길고양이 현황을 발표하며 “중성화율이 높아질수록 새끼고양이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모니터링을 통해 증명됐다”고 말했어요.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양이가 특히 새에게 생태계를 교란할 만큼의 피해를 입히고 있는지, 국내에서 길고양이가 전체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연구된 결과는 없다고 해요. 관련한 새덕후의 발언도 통계적 근거가 없는 말로 보입니다. 연합뉴스는 “섬이나 국립공원 같이 ‘폐쇄적이거나 좁은 생태계'에선 (고양이가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대체로 사실로 보인다"라고 말했지만, 동시에 “고양이에 의한 생태계 피해를 말하려면 고양이가 사냥하는 동물 수가 ‘자연적 수준'을 넘었는지를 따져야 한다"라고도 했어요. 

고양이에 의한 생태계 피해가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그외 인위적인 요인으로 조류 생태계는 위협을 받고 있어요. 국내에서 투명창에 부딪혀 목숨을 잃는 새는 연간 800만 마리에 달하고, 2021년 새나 다람쥐 로드킬은 3천 750건이 있었습니다. 생태계 일원으로 자연스러운 사냥과 포식 활동을 하는 길고양이를 제대로된 통계 자료나 증거 없이 탓하는 것에는 논리가 없는 것이죠.


서울시는 길고양이 돌봄 지침도 마련중↗인데요, “중성화만으로 길고양이 갈등의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시민단체들도) 돌봄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는 기본적으로 동의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어요. 이미경 서울시 동물보호과장은 “길고양이로 인한 갈등이 울음소리 등 단순 불편 민원에서 길고양이를 돌보는 영역으로 돌봄 갈등 민원은 늘어나고 있다"며 "길고양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제는 어떻게 고양이를 보호하는 것이 갈등을 줄이고 도시생태계에서 공존할 수 있을지 고민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에서도 ‘새도 소중한 동물보호단체로부터↗︎’ 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동물학대 담당 활동가와 전시동물·야생동물 담당 활동가가 새덕후 영상 속 잘못된 논리를 바로잡았어요.


두 활동가는 새덕후의 영상이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과 ‘새를 좋아하는 사람’ 이분법으로 나누고 있는것이 문제이며, 도덕적 프레임에 대한 대결 구도를 만들어 케어테이커(레인저)와 길고양이를 공격한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제작자의 의도와는 관계없을지라도 결과적으로 이 영상을 통해 특정 단체와 사람에 대해 무분별한 비난을 조장하고 고양이 혐오 범죄 옹호자들에게 명분을 제공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되었고, 새로운 혐오를 낳는 비생산적인 결과를 야기할 위험성도 커 보인다고 말해요.


카라는 길고양이뿐만 아니라 사육 곰, 돌고래, 돼지, 조류 등 모든 동물을 위한 활동을 폭넓게 하고 있는데요. 최근 전염병 예방을 위해 닭들을 산 채로 포크레인으로 살처분하는 현장을 밝혀내는 등, '식용으로 사육되는 새에 대해서도 동물권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아름답고 희귀한 새만 존중할 대상은 아니니까요. 새가 있는 체험 동물원에 가지 않거나 치킨을 먹지 않는 것으로도 새들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두 활동가는 “고양이를 돌보면서 동물권 활동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채식과 비건, 제로웨이스트의 실천을 통해 자연과 동물에게 무해한 활동을 하며 노력하는 분이 많아지고 있다”라고 하며, "무작정 고양이를 돌본다고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동자연)'는 지난 3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2006년부터 2009년 서울 종로구가 감행했던 대대적인 길고양이 살처분의 결과를 언급했습니다. 2013년 머니투데이 기사↗에 따르면, "2009년 여름 이후 쥐떼가 창궐해 종로구 일대의 음식점에 쥐들이 출몰하고 전선을 갉아먹는 등 피해가 늘어났"다고 해요. 결국 살처분을 중단하고 TNR로 방향을 전환하고나서야 쥐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동자연은 또, ‘중성화 수술을 한 고양이가 자신의 영역으로 돌아가 외부에서 다른 개체가 유입되는 것을 막는다면 몇 년에 걸쳐 개체수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영국의 생물학자 로저 테이버(Roger Tabor)의 주장도 소개했습니다. 전문은 여기↗에서 읽어보세요!

'한국고양이보호협회(고보협)'도 "길고양이와 길고양이 돌봄 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무분별하게 퍼져나가는 것을 조금이나 방지하기 위해"라며 입장문을 냈습니다. 고보협은 "TNR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관리(Management)'를 포함한 'TNRM'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유기동물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펫샵 문제가 반드시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전문은 여기↗에서 읽어보세요!


카라의 영상은 '그 어떤것도 생명존엄성보다 앞설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길고양이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해 온 단체들이 내놓는 촘촘한 의견과 팩트들까지, 우리 모두 함께 생각해 볼 지점이 많은 것 같아요. 캣챠에서도 앞으로 이같은 의견을 부지런히 전달해드릴게요!

CATCHA PICK에서는 팀 캣챠 에디터들이 고양이 관련 물품 또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고양이 사료·간식·장난감, 고양이 관련 장소, 고양이가 나오는 영화·드라마 등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소개해드릴 거예요. 솔직한 리뷰를 원하는 물품, 장소, 콘텐츠가 있으시면 이 메일에 답장을 보내주시거나 hello@catcha.kr 로 보내주세요!

캣챠픽 제목을 보고 혹시 깜짝 놀라셨나요? 😅

오늘의 캣챠픽은 김희주·정주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입니다. 선천적인 장애와, 점점 악화하는 병세를 안고서도 꾸준히 길고양이를 돌보는 한 레인저의 일상을 다룬 작품입니다. 영화의 제목은 주인공이 레인저 활동을 하며 가장 많이 듣는 말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양이 밥을 줘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는 79분에 걸쳐 그 답을 조심스럽게 전달합니다. 요즘같은 시기에, 허한 마음에 따뜻함을 더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게요! 왓챠, 티빙,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구매하여 보실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추천의 말은, 에디터 쑤가 제4회 카라동물영화제 관객 리뷰단으로 참여하며 썼던 리뷰를 통해 전해드릴게요! 

살리는 마음이 살리는 삶


어린이가 아무 식당에나 들어가 배가 고픈데 돈이 없다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 한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이 작은 실험에서, 식당 주인 대부분이 아이를 자리에 앉히고 배불리 먹였다. 가격은 신경 쓰지 말라며, 정말 먹고 싶은 걸 먹으라며, 조금도 눈치를 주지 않으려 노력하는 마음도 보였다.


모르는 아이일지라도 배를 곯고 다닌다면 일단은 뭐라도 먹이고 보는 밥심의 민족. 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신기하게도 고양이는 건드린다. 유독 고양이가 밥 먹는 걸 못 견디는 사람들이 있다. 고양이뿐 아니라 밥을 주는 사람도 건드린다. 캣맘은 언제부턴가 혐오 폭력을 조심해야 하는 존재가 되었다. 길고양이들이 밥을 먹으러 오는 장소에는 이런 글이 붙어있곤 한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

영화의 주인공 나영씨는 밤낮으로 수많은 고양이의 끼니를 책임지는 캣맘이다. 뇌 병변 2급 장애로 일주일에 세 번씩 혈액 투석을 받는 몸이면서도,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동네 구석구석에서 고양이를 챙긴다. 현금이 부족할 땐 휴대전화 요금을 당겨서 고양이 밥을 사기도 한다. 아프거나 다친 고양이가 보이면 어떻게든 구조해 단골 병원에 데려간다. 나영씨 이름 앞으로 외상이 쌓여간다. 그래도 멈출 수가 없다.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잠깐 보고 말 사이인 택시 기사님조차 "아줌마부터 챙기라"고 잔소리를 한다. 하지만 나영씨에게도 나름의 규칙이 있다. 길고양이가 눈에 밟히는 족족 집으로 데려가 방치하는 호더가 아니다. 고양이들이 도심 속에서 자기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 먹이를 놓아줄 뿐이다. 그러다 당장 병원에 데려가야 할 아이가 보일 때만 결단을 내려 구조한다. SNS를 활발히 이용하며 도움의 손길을 모으고, 백방으로 입양처를 찾는다.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에도 여러 마리가 나영씨 덕분에 새 가족을 만났다.


주변의 걱정과 경제적인 어려움보다도 나영씨를 힘들게 하는 건, 고양이들에게 작은 공간도 내어주기 싫어하는 혐오의 목소리다. 카메라가 따라붙은 상황임에도 나영씨에게 ‘한소리 하는’ 이들이 어김없이 나타났다. 이들은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일이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언성을 높인다. 구청에 신고하겠다며 윽박지르기도 한다. 이유를 물으면 “고양이가 병을 옮긴다”고 말한다. 무슨 병이냐고 되물으면 대답하지 않는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말라는 이들이 꺼리는 대상은 실체가 없다. 고양이가 퍼뜨릴지도 모를 어떤 전염병 또는 고양이의 ‘음산한’ 기운. 심지어 아무 데나 똥오줌을 싼다고 주장하지만 그들은 고양이 똥이 어떻게 생겼는지, 고양이 오줌 냄새가 어떤지도 모를 거다. 반면 나영씨를 눈물짓게 하는, 고양이들의 아픔은 실재한다. 당장 구해주지 않으면 이내 끊어져 버릴 생명줄이 눈에 보인다. 그래서 나영씨는 외면할 수가 없다. 그는 습관처럼 중얼거린다. “얘들도 똑같은 생명인데...”

고양이들은 나영씨를 움직인다. 지팡이 없인 걷기도 힘든 몸을 쉴 수 없게 만든다. 고양이들 눈엔 나영씨의 장애가 보이지 않는다. 편견 없이 자신을 바라보고 기다려주는 존재들을 위해 나영씨는 힘이든 용기든 무엇이든 낸다. 밥을 주지 말라는 일침에 답변을 하듯 글귀를 써 붙인다. 많이 남지 않은 삶, 좋은 일 하나는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부디 이해해달라고.


해가 저문 골목길, 길고양이를 챙기는 나영씨의 손길을 연이어 보여주며 영화는 끝나간다. 나영씨는 누구도 시킨 적 없는, 본인이 자처한 책임을 묵묵히 다한다. 길에 사는 고양이들의 숨이, 나영씨를 의지하는 마음이, 인연의 끈이 되어 나영씨와 연결된다. 그 가느다란 실들이 엉키거나 끊어지지 않게 나영씨는 같은 속도로 같은 마음으로 움직인다. 전동휠체어의 불빛이 그 실들을 따라 퍼져나간다. 도시가 조금은 더 밝아진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의 두 감독 중 한 분, 정주희 감독님과 캣챠가 짧은 인터뷰를 나눠봤습니다. 정 감독님은 캣챠 뉴스레터를 구독 중인 크루원이기도 하신데요! 평소 캣챠를 잘 보고 있다며 인터뷰 요청에도 흔쾌히 응해주셨어요.😄

열 달에 걸쳐 나영씨의 일상을 관찰하며, 레인저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마주하고 결국 동물권을 향한 논의에 도달했던 정주희 감독님의 이야기도, 마저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Q.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를 기획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고양이 입양을 알아보던 중, 길고양이 구조·임시보호·입양을 홍보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수많은 고양이들의 사연을 접했고, 권나영님과 페이스북 친구도 맺게 되었어요. 나영님은 매일 길고양이 돌보는 일상을 공유하셨습니다. 맞춤법은 맞지 않지만 진심이 가득 묻어나는 사연을 읽으며 나영님께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졸업 작품을 구상하던 중이라, 나영님을 정식으로 찾아뵙고 이야기를 들어보게 되었어요. 나영님은 언어 장애가 있어 발음이 약간 어눌하십니다. 그래서 사실 그날 모든 이야기를 다 알아듣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몸짓, 손짓으로 대화를 나누며 고양이를 사랑하는 진심만은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망설임 없이, 나영님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에 담기로 결정했습니다. 낮은 곳에서 고양이의 동반자를 동반한 삶 속에서, ‘공존’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엿보았기 때문입니다.


Q. 영화를 제작하며 길고양이와 레인저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었나요?

보통 우리는 인간의 시선에서 고양이라는 존재를 대하게 됩니다. 보호자 없이, 집 없이 길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를 보며 불쌍히 여기거나 안타깝게 바라봐요. 나영님 역시 그렇게 출발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영화 속에서 나영님은 자주, “고양이도 사람 같다”고 말하죠.

하지만 나영님이 일상을 가까이서 살펴보면, 나영님의 돌봄은 그저 고양이를 가엽게 여기는 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아픈 고양이가 있으면 구조해서 치료를 하고, 이후 끈질긴 입양 홍보를 통해 새로운 가족을 찾아줍니다. 고양이를 귀여워하고 눈에 띄면 안타까워하는 감정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하나의 묘생을 바꾸기 위해서는 더 큰 실천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이는 ‘아는 고양이’라는 존재를 우리 삶으로 들여와 그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영님에게 고양이는 돌봄의 대상인 동시에, 지구상에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며 인간과 다르지 않은 생명의 무게를 가집니다. 나영님을 비롯한 많은 캣맘과 캣대디(레인저)들에게, 고양이 밥을 주는 행위는 동물과 인간이 관계를 맺고 이 땅 위에 함께 살아가는 존재임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밥을 시작으로 우리는 고양이 한 마리 한 마리의 더 나은 미래를 꿈 꿀 수 있는 것입니다. 


Q. 인간이 동물과 함께 하는 일, 우리 사회가 고양이를 돌보는 일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책임의 무게입니다. 대학에서 캠퍼스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을 돌보며 TNR 및 입양을 추진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영화를 제작하는 동안에도 나영님을 통해 수많은 고양이들을 임시보호하고 입양을 보내기도 했죠. 그 중에는 지금 함께 살고 있는 아이도 있지만, 모든 고양이들이 해피엔딩을 맞이한 건 아닙니다. 구조를 해서 병원에 데려갔으나 결국 눈을 감은 고양이도 있고, 힘들게 보금자리를 찾아 입양을 보냈으나 파양을 당한 고양이도 있습니다. 지금 저와 살고 있는 고양이 역시 지난 날의 상처로 아직까지 저를 경계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 저는 책임의 무게에 대해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길 위엔 매년 수많은 고양이들이 나타나고, 또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스러져 가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인간 위주로 설계된 도심에서 고양이들은 예상치 못한 시련들을 겪어요. 한 사람의 외면, 한 사람의 무책임으로 인해 더 많은 생명이 삶과 죽음을 오갈 수 있습니다. 길 위의 생명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책임이 더 이상 가벼이 여겨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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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밥'이라는 이름의 책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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