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 경영에 부담이 되는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요. 기업들은 실적 목표치를 조정하고, 수익성 관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인력 감축 이야기까지 꺼낸 기업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 테슬라의 인원 감축 논란을 살펴보면서 오늘의 뉴스 레터를 시작해볼게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직원 수를 줄이겠다는 이메일을 보내 논란이 발생했어요. 현지시간 2일 임원들에게 직원 10%가량을 감축하겠다는 뜻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고요. 이어, 3일에는 직원들에게까지 동일한 이야기를 이메일로 전달했죠. 머스크의 계획대로라면 테슬라는 약 1만명에 육박하는 직원들을 해고하게 돼요.

하지만 상황은 급반전했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4일, 오히려 ‘직원 수를 늘리겠다’ 글을 트위터에 올렸어요. 인력 감축에 대한 뜻을 이메일로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내외 비판이 쏟아진 데다, 관련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테슬라 주가가 무려 9.22%(3일 종가 기준)나 급락한 것이 입장 ‘번복’에 영향을 미친 모습이었죠. 즉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직원 감축 발언 후 상황이 악화되자, 앞선 발언을 무마하려는 시도를 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최근 신입 사원 채용을 취소하는 조치를 단행했어요. 코인베이스는 2일(현지시간) 신입사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채용 취소를 통보했는데요. 퇴직금 지불은 물론 취업 알선을 도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채용 취소는 사업 확장 계획을 축소하고, 신규 채용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채 1달도 안돼 일어난 일이에요. 당초 코인베이스는 올해 인력을 3배가량 늘릴 계획을 세웠었죠.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며 시장은 ‘겨울’을 맞았습니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가치의 45%를 차지하는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약 35% 하락하며 한때 2만 6000달러 선까지 곤두박질 쳤어요. 또한 비트코인과 함께 시장의 기둥이라 할 수 있는 이더리움 가격 역시 올해에만 약 50% 급락하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거래소 역시 흔들리고 있어요. 코인베이스의 최근 실적만 봐도 지난 1분기 거래량이 지난해 4분기 대비 44% 감소한 3090억 달러에 그친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월별 이용자(MTU) 역시 지난해 4분기보다 줄어든 920만 명을 기록했어요. 이용객 규모가 크게 감소하면서 코인베이스의 1분기 실적 역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 역시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요. 실적 악화 속에서 코인베이스처럼 고용 규모를 축소하거나 동결하는 등 긴축 경영에 나서고 있죠. 실제 코인베이스가 기존 채용을 철회한다고 밝힌 날,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도 ‘크립토 겨울’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3일(현지시간) 전일대비 9.66% 하락한 66.69달러를 기록했어요.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해에만 73.44%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달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가격 폭락으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이 충격을 받은 이후 코인베이스 주가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가상자산 시장의 ‘겨울’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건데요. 미 CNBC 방송은 최근의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량 하락은 위축기로 가는 신호 중 하나라고 평가했어요. 이는 코인베이스의 주가 역시 당분간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