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이푸 #벤처 #의사청업 #크리에이터 #허퉁쉐 #전기차 #1만대클럽 최근에 일어난 이슈를 쉽고 재밌게 해석해 드립니다. 💭리카이푸, "벤처의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대만 출신의 리카이푸(李开复)는 세계적인 인공지능 전문가이며 중국 최초의 그리고 전설의 벤처투자자 중 한 명입니다.
리카이푸가 2009년 설립한 창신공장(创新工场, Sinovation Ventures)은 AI 유니콘 쾅스커지(旷视科技, MEGVII), 중국판 쿼라 즈후(知乎), 공유자전거 선두기업 모바이크(摩拜, Mobike), AI칩 유티콘 호라이즌 로보틱스(地平线) 등 수많은 성공적인 투자사례를 만들어왔습니다.
리카이푸는 또 작가이자 IT업계 흐름을 잘 읽는 비저너리로 유명한데요. 한국어로 번역돼 출판한 'AI 슈퍼파워'는 국내서도 꽤 큰 이슈를 불러일으킨 적 있습니다.
최근 리카이푸는 중국 포털 시나(新浪)와 인터뷰를 가지고 중국 벤처업계의 미래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는데요. 그 내용이 흥미로워 핵심내용을 발췌, 번역해 공유드립니다.
- 앞으로 20년 AI자동화, 선진 컴퓨팅 프레임워크, 신생에너지기술과 생명과학(의료)기술 등 네 가지 분야에 거대한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 전세계는 지난 1년간 '반도체(칩) 부족' 현상으로 큰 위기에 봉착했으며 앞으로 더 심해질 것입니다. 하드코어기술의 부족현상은 오히려 더 많은 창업기회를 낳았습니다. 지난 1년 중국은 하드코어기술 창업의 가장 좋은 시대를 만났습니다.
- 투자자들은 이제 트래픽(이 많이 나오는 아이템)에 베팅하지 않으며 이익을 빠르게 내지 못하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첨단기술과 실력있는 기술자들로 구성된 팀에는 여전히 인큐베이팅할 가치가 있죠. 저희는 '전정특신(专精特新)' 기업 중 상위에 있는 곳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 하드코어기술 창업은 자본도 트래픽에도 의존하지 않고 오직 기술로만 '해자'를 형성할 수 있는 그런 창업을 가리킵니다. 기술이 충분히 '하드'해야 상업화도 가능합니다.
- 이런 배경에서 기술과 산업을 잘 아는 투자자라야 하드코어기술 스타트업을 발견하고 키울(인큐베이팅) 수 있습니다.
- 최고의 과학자 프로젝트에 투자하려면 기술과 산업을 모두 잘 알아야 하며 '과학자의 언어'도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또 과학자의 신뢰를 얻고 과학자 창업의 페인 포이트를 정확하게 이해해 이들이 '데스밸리'를 건널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 투자는 일찍 하는 것보다 정확한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 지난 5년 중국의 의료기술시장에는 많은 본토 창업자와 해외서 돌아온 과학자들이 'me-too', 'me-better', 'fast-following' 등 전략으로 초기성공을 이룬 스타트업이 주를 이뤘습니다.
- 앞으로 5년은 의료기술과 인공지능이 융합되는 곳에서 많은 기회가 올 것 같습니다. AI는 모든 업종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엔진과 같은 건데 앞으로 전통의료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입니다.
- 저(리카이푸)는 중국의 의료산업에 투자할 가장 적기, 즉 황금시대가 오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중국은 G2로서 반드시 그에 걸맞는 의료기술과 기업을 배출할 것입니다.
- 최근 뇌과전문병원을 운영하는 둥레이뇌과그룹(冬雷脑科集团)이 세콰이어차이나로부터 370억원(2억위안) 규모의 C시리즈 투자를 유치해 벤처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 이 기업은 중국 최고의 뇌신경외과 의사인 숭둥레이(宋冬雷)가 2015년에 설립했는데요. 창업팀이 의사로 이뤄진 첫 민간 뇌신경외과병원 사례를 만들어냈습니다.
- 둥레이뇌과그룹 외에도 중국엔 요즘 의사창업이 꽤 많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뉴푸스(纽福斯), 메이웨이구강(美维口腔), 이허건강(怡禾健康), 자오양닥터(昭阳医生), 아이얼푸재생메디(艾尔普再生) 등이 있습니다.
- 이들은 모두 2015년 경에 의사출신이 원래 잘 다니던 병원에서 퇴직해 설립한 기업입니다.
- 여기서 눈의 띄는 건 이허건강인데요. 창업자 페이훙강(裴洪岗)은 병원을 다닐 때 SNS서 꽤나 유명한 셀럽이었고 SNS서 모은 인기에 힘입어 창업을 했다고 합니다.
- 이 외에도 참조한 PE데일리 기사에 의하면 올해 의사출신이 창업해 상장을 신청(IPO)한 기업이 최소 7곳이나 된다고 합니다.
- 의사창업은 주로 안과, 정신과, 치과, 수술로봇 등 분야서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 주요 투자자로는 탑티어 벤처캐피탈인 세콰이어차이나, 치밍벤처스(启明创投), 국영자본인 국가개발투자초상(国投招商), 초상은행글로벌캐피탈 등이 있다고 합니다.
💭영상 하나로 시총 1000억원 증가.. 중국 테크 크리에이터의 위엄
- 지난 10월 17일 '허퉁쉐(何同学, 직역하면 허씨 성을 가진 학생)'이란 크리에이터가 비리비리에 올린 영상 하나(클릭)가 온라인에서 크게 이슈가 됐습니다. 조횟수가 하루만에 몇백만을 기록한 것 외에 주목을 받은 건 이 영상에 스폰서로 등장한 한 가구업체였는데요.
- 이 영상 하나로 이 가구업체(러꺼, 乐歌)의 주가가 당일날 13.51% 상승, 기업가치가 무려 1,000억원(5억5,000만위안)이나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 허퉁쉐의 이 영상은 자신이 직접 기획한 무선충전 테이블(영상을 보면 어떤 아이템인지 알 수 있음)을 만든 계기와 만드는 과정을 7분 안에 담았는데요. 스토리텔링, 촬영기법, 독특한 창의성, 재밌는 편집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고퀄의 영상이었습니다. (중국어로 돼있지만 꼭 한번 보시기 추천합니다)
- 영상에 등장하는 무선등장 테이블은 허퉁쉐가 위에 언급한 가구업체의 책상(데스커의 모션 데스크와 유사)을 개조한 것인데요. 영상에서 마지막 1분 정도 허퉁쉐가 설명하는 정도로 출연해 위와 같은 주가상승을 이뤘습니다.
- 사실 허퉁쉐는 이 영상이 터지기 전에도 꽤 유명한 크리에이터였는데요. 주로 IT제품과 서비스를 리뷰하는, 비리비리에서 팔로어 700만명(지금은 880만명)을 거느린 테크 리뷰어였습니다. 이 영상을 올리기 전 허퉁쉐는 애플 CEO 팀 쿡을 인터뷰해서 언론의 주목의 크게 받은 적 있습니다.
- 허퉁쉐는 대학에 입학하던 2017년부터 비리비리에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는데요. 마침 올해에 졸업했습니다. 그는 7월 25일 '제가 졸업했습니다'라는 영상을 올리고 대박 난 이번 영상을 공유하기 전까지 거의 3개월 잠적했는데요.
- 후에 알고 봤더니 이 잠적한 3개월 간 허퉁쉐는 자기 회사를 등록했으며 영상에 나오는 무선충전 테이블을 만들고 영상 편집에 집중했던 겁니다. 창업 후 첫 작품이 크게 대박난 것이죠.
- 참조한 기사를 보면 현재 허퉁쉐 영상에 등장하기 위해 광고주가 지불해야 하는 광고비는 최소 5억원(300만위안), 최대 9억원(500위안)이라고 합니다. 허퉁쉐 입장에선 1년에 이런 영상 2, 3개만 찍어도 연매출 10억은 훌쩍 넘는 사업을 하는 것이죠.
💭4곳 인도량 '1만대클럽' 진입.. 약진하는 중국 전기차기업
니오, 리샹, 샤오펑을 대표로 하는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은 모두 2015년 경에 설립됐습니다. 중국에선 이들을 자동차신세력(造车新势力)라 부릅니다.
설립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이들의 생산력, 브랜드파워 등을 감안하면 매출량이나 인도량은 아직 테슬라나 전통차기업에 비해 많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언론을 통해 보나 이들의 자체 발표를 보면 월 인도량 1만대가 이들 자동차신세력이 설립한 시급한 목표인데요. 여태 이 숫자에 도달한 기업은 샤오펑과 니오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11월엔 샤오펑 외에도 리샹, 니오, 나타(중국 신화에 나오는 그 나타 맞습니다) 등 네 기업이 월 인도량 1만대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샤오펑은 이번 달까지 연속 3개월 인도량 1만대를 넘어섰는데요. 그동안 공장건설에 많은 투자를 한 게 이제부터 결실을 맺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니오는 10월 인도량 3,600대의 저조한 성적으로 주가도 많이 하락했는데요. 11월엔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1만대를 넘었습니다.
자동차신세력 중 니오, 리샹, 샤오펑은 매출로 보나 기업가치, 인지도로 보나 가장 높아서 '신생에너지차 3거두(또는 3인방)'로 불리는데요. 이들이 함께 인도량 1만대를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1만대클럽'에 들어간 나타는 2018년에 출시된 브랜드인데요. 후발주자지만 빠르게 따라오는 전기차 스타트업입니다. 참고로 나타의 2대주주는 중국 대표 인터넷 보안업체 360입니다.
- 11월 인도량이 역대급이지만 중국 언론은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공급부족인데요. 니오와 샤오펑은 모두 12월 인도차량에 대해 칩 다운그레이드(减配) 또는 인도 연기 공지를 냈고 리샹은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1분기에 칩 부족으로 매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 밝혔다고 합니다.
요즘 중국 혁신비즈니스 분야서 많이 쓰이지만 국내선 생소한 키워드를 소개해드립니다.
'摸鱼(모위)'는 직역하면 '물고기를 만지다'입니다. '혼수모어(浑水摸鱼)'라는 고사성어의 뒷 글자만 가져온 것인데요. 이 고사성어의 뜻은 '물을 흐리게 한 후 쉽게 물고기를 잡는다'입니다.
현재 신조어로 쓰이는 '모위'는 '쉽게 물고기를 잡는다'의 뜻만 가져와 '남모르게 빈둥댄다', '직장에서 딴짓하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이 용어가 뜨게 된 배경
모위는 젊은이들 사이에 꽤 유행하는 밈 같은 거였는데요. 최근 가전유통기업인 궈메이(国美)가 근무시간 중 회사 와이파이를 이용해 게임을 하고 음악을 듣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드라마를 보는 등 행위를 금하겠다는 공지를 내면서 '직장 내 모위로 징계받는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크게 퍼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편으로 자신도 직장에서 모위(딴짓)한다고 고백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회사에서 이런 행위를 추적하고 징계하는 게 과연 적법하고 합리한 것인지 물으면서 크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참조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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