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주님의 십자가 은총 속에서 바른 것을 분별하는 지혜와, 바른 것을 실행하는 용기와, 바른 것을 포기하지 않는 인내와, 바르게 더불어 살아가는 의지를 주십시오.
오늘도 주님의 십자가를 통해 보다 깊고 넓고 멀리 보는 눈과 보다 많은 것을 경청하는 귀와 보다 사려 깊게 말하는 입과 보다 많은 사람을 포용하는 마음과 보다 주님을 닮은 손과 발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그리하여 어제의 결과가 오늘이듯이, 오늘이 보다 나은 내일을 향한 발판이 되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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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책]
출간 30주년 기념판!
김형국 목사, 김회권 교수 추천!
30년 전인 1992년, 《다윗은 그 시대에》 초판이 발간되었습니다. 청년대학생 복음화 운동의 대부 격인 이승장 목사님이 사무엘상하 강의를 바탕으로 쓴 책입니다. 이 책은 2001년에 개정판이 나왔고, 2007년에 또 한 번 개정되었습니다. 그리고 30년이 흘러 홍성사에서 30주년 기념판을 내었습니다. 목사님이 본인의 저서 중 가장 아끼신다는 책으로, 1968년 대학생 강의를 발판 삼아 오래오래 묵히어 내놓은 고전입니다. 서구 학자들은 별 관심이 없던 우리의 통일 문제, 정치·사회 문제를 사무엘서의 렌즈를 통해 들여다보고, 그 해답을 얻고자 몸부림 친 흔적이 곳곳에 선연합니다. 구약 시대 이스라엘은 오늘날 우리처럼 분단을 겪었고, 서로 반목했습니다. 다윗은 나뉜 민족을 하나로 만든 왕입니다. 많은 고난과 큰 죄 가운데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붙들었던 그는 행정능력도 뛰어나 1,000년 후 세례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도 다윗의 제사장 임무 조직표에 따라 일할 정도였습니다. 자신의 시대에 하나님의 뜻을 좇은 다윗의 모습은 이런 질문을 불러일으킵니다.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힘은 어디서 올까?’ ‘다윗이 지금 살아 있다면 그가 해결하려 했을 문제는 무엇일까?’
이승장 지음 | 432쪽 | 2023년 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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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주와 오후의 정원]
이덕주, 전 감신대 교수
예상은 했지만 ‘은퇴 후’ 내 삶의 패턴은 은퇴 전과 전혀 달랐다. 나보다 10년 앞서 은퇴한 매형의 충고에 따라, “주는 대로 먹어라” “어디 가느냐고 묻지 말라”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 는 ‘은퇴 후 행복한 삶의 3대 비결’을 실천하는 것이 처음엔 힘들었지만 은퇴 3년차에 접어들면서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그렇게 아내가 주는 대로 먹고, 시키는 대로 하는 내 하루 일정의 마지막 순서는 잠자리에 들기 전 아내가 주는 홍삼즙액을 먹는 일이다. 본시 이런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남편을 생각하는 아내의 정성을 생각해서 주는 대로 받아먹었다. 그런 어느 날 저녁, 우연히 내가 빨아먹고 쓰레기통에 버린 홍삼즙액 봉지를 아내가 다시 꺼내 드는 것을 보았다. “버린 봉지를 왜 다시 집어 들지?” 아내는 비닐봉지 입구를 벌려 정수기 물을 받더니 흔들어 자기 입에 대고 빨아먹는 것이 아닌가? 그동안 아내는 내가 먹고 버린 봉지 속에 남아 있던 홍삼즙액 한 방울도 아까워 재탕을 만들어 마셨던 것이다. 곁눈질로 본 아내의 행동, ‘남편본위 사랑’에 내 마음이 찡! 했다. 그런데 아내의 행동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내는 자기가 마시고 난 홍삼즙액 봉지에 물을 다시 받더니 베란다에 있는 난초 화분에 부은 후에야 쓰레기통에 봉지를 버렸다. 그 난초는 학교 연구실에서 키우던 것인데 내가 관리를 잘 못해 시든 것을 버릴 수 없어 은퇴 후 집으로 가져온 것이다. 이파리만 한두 개 남아 볼품이 없었다. 나는 버리자고 했으나 아내는 포기하지 않고 분갈이를 한 후 화초 영양제를 사다 꼽더니 ‘홍삼즙액 3탕’까지 먹였던 것이다. 이런 아내의 행동을 본 후 내 행동에 변화가 생겼다. 아내가 주는 봉지를 손가락으로 훑으며 쪽쪽 빨아먹던 내가 한번 쭉 빨아 마시고 슬그머니 내려놓았다(물론 아내는 이런 내 행동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러면 아내가 그것을 집어 재탕, 삼탕 물을 받아 마시고 부었다. 그 결과 나 혼자 먹던 홍삼즙액을 셋이 나눠 먹게 되었다. ‘오병이어’(五餠二魚)까지는 못되더라도 ‘일봉삼식’(一封三食)의 작은 기적이 우리 집에 일어났다. 그런 일이 수개월 진행된 후 지난 2월 초, 어느 날 아침 청소하던 아내가 시들어가던 난초 화분에 새싹 두 줄기가 나온 것을 보고 담담하게 “홍삼 먹고 살아났네” 하였다. 뿌리에서 돋아난 새 싹을 보는 내 마음에 감동이 밀려왔다. 뿌리만 살아 있으면! 거기서 나를 읽었다. 은퇴 후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어”(사 40:7) 볼품없는 인생이 되겠다 싶었는데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는”(사 42:3) 주님의 지극한 사랑으로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그의 위에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모략과 재능의 영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강림하는”(사 11:1-2) 은총을 경험하며 살고 있다. 그러고 보니 내가 포기한 난초에 쏟은 아내의 정성이 눈물겨웠다. 이는 곧 “3년을 와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겠느냐” 분노한 포도원 주인에게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후에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 버리소서”(눅 13:6-9) 하며 ‘1년 선고유예’를 얻어낸 포도원지기의 긍휼지심과 다를 바 없었다. 아내의 사랑이 나를 살리고, 난초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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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넣어둔 편지]
원고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집에서, 카페에서, 혹은 서점에서 이 책을 집어든 독자가, 책에 담긴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다가 문득 자신을 만나게 되기를, 그렇게 이 책이 읽는 이의 삶과 공명하고, 답 없는 불안을 잠재우기를 바랐기에 정말 잘 만들어내고 싶었습니다. 개성이 뚜렷하고 자유로운 세대, 당연하다 여겨졌던 것들을 당돌하게 거부하는 세대라는 이미지에 가려진 청년들의 반대 면에는 지치고, 흔들리고, 방황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젊은 날의 양면을 너무나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성(性), 가족, 사랑, 외모, 돈, 진로, 신앙, 삶과 죽음 등 청년들의 고민이 담긴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 어린 질문에 어머니의 언어, 선생의 언어, 기독교사회윤리학자의 언어로 대답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어머니의 따뜻한 위로와 선생으로서의 가르침, 기독교사회윤리학자의 분석이 모두 담겨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튼튼하게 짜여진 언어로, 저자를 찾아온 흔들리는 청춘들뿐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에 박혀 있는 수많은 ‘당연’(當然)을 뽑아냅니다. 책 속의 한 줄, “진지하게 성찰적 사고를 거친 사람들은 수많은 ‘당연(當然)’이 비로소 운명이 아닌 선택으로 바뀌는 자유를 맛보게 되지”라는 말처럼 많은 독자분이 이 책을 통해 진지한 성찰과 선택의 자유를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백소영 지음 | 192쪽 | 2023년 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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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의 순간들]
이경민(백석신대원 졸업, 백석상담대학원 재학 중)
시편은 항상 어렵다. 읽고 묵상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서 평소에도 자주 읽지만 글도 짧고, 스토리 전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내용이 너무 다양해서 어떻게 묵상해야 하는지 혼돈스럽다. 설상가상으로 시편을 어떻게 읽고 공부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쉽지 않다. 시중에 나와 있는 시편 관련 책들은 너무 학문적이든지, 아니면 너무 간단하다. 따라서 시편을 좋아하지만 간단하게 묵상하거나 필요에 의해서 찾아보는 정도로 그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시편이 필요한 시간》은 지금까지 읽었던 시편에 관한 책들과는 조금 달랐다. 시편이 기록된 다양한 정황에 맞게 다양한 형식으로 풀어가는 방법이 참 좋았다. 특히 자신이 겪은 많은 경험을 배경으로 해서 본문의 의미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게 하는 방법은 읽는 사람들이 부담없이 그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자신도 그러한 경험치가 있는데 왜 이렇게 이해하지 못했을까를 생각하게 한다. 이는 해석에 대한 불평이나 열등감이기보다 묵상은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다른 면에서 가장 독특하게 다가왔던 내용은 본문을 바라보는 관점이었다. 신학적인 문제를 거론하거나 신앙적인 내용으로 교훈적으로 잘 포장하기보다는 그 상황이 일어난 그때를 배경으로 있는 그대로 그 시점에서 가장 보편적인 당사자의 심정과 생각을 읽으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편적으로 신학이나 신앙 서적은 신학적 의미를 설명하거나 적용적인 관점에서 교훈적으로 마무리하려는 의도를 보게 된다. 하지만 《시편이 필요한 시간》에는 그러한 의도적 교훈을 찾기 어렵다. 이는 그 상황을 겪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느끼는 감정 그대로 기술하려고 노력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가장 중요한 것은 본문을 있는 그대로 읽고, 그 상황에서 느끼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쩌면 《시편이 필요한 시간》을 통해서 시편에 대한 나의 관점이 많이 달라지는 기회가 되었다. 너무 신학적이거나 교훈적인 해석이 아닌, 당사자의 입장에서 있는 상황 그대로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편은 항상 어렵다는 생각이 조금은 바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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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또 멀리]
……하나님은 참다운 사람에게만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 주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참다운 사람이란 단순히 선한 개인들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한 몸 안에 연합되어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도우며 서로에게 하나님을 보여 주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원래 의도하신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한 악단에 모여 있는 연주자들이나 한 몸에 속한 신체 기관들 같은 모습 말이지요.
C. S. 루이스 《순전한 기독교》 4장. 인격을 넘어서, 또는 삼위일체를 이해하는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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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나옵니다
𝓃𝑒𝓌 안덕원 교수의 예배 꿀팁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후 예배의 모습은 크게 달라졌다. 각종 미디어를 활용하거나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대안적인 예배가 많아졌다. 다양한 예배의 현상 속에서 예배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더욱 필요하다. 오랜 기간 기독교 예배에 대해 깊은 연구로 독자들을 만나 온 안덕원 교수는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를 위해 고민과 기도를 나누고자 소박한 초대장을 내민다. 그리고 이 책이 거룩한 감각의 회복, 예배에 대한 깊은 대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며, 우리가 회복해야 할 예배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답한다.
안덕원 지음 | 180쪽(예상) | 2023년 3월 출간
𝓃𝑒𝓌 주기철 ― 사랑의 순교자
‘사랑의 순교자’로 주기철 목사를 다시 쓰다. 저자 이덕주 교수는 지금까지의 주기철 연구들이 기자에 의해 현장에서 메모하여 복원된 설교문을 근거하여 이루어져 온 사실을 알고, 순교 전 간행된 신문과 잡지들을 찾아내 총 19편의 원문을 발견했다. 이 설교 원문들과 비교해 기존 설교들을 보니 일부 또는 결론이 조금씩 달라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 기존 설교문의 복원자가 부각하기 원했던 것은 불굴의 순교자 주기철이었다. 그러나 저자가 원 설교에서 읽은 주기철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이별을 슬퍼했던 나와 같은 평범한 성정을 지닌 인간이었다. 다만 그 길을 가는 그에게는 그리스도를 향한 ‘뜨거운’ 사랑이 있었고, 그분이 원하는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한 결론이 십자가 순교의 길이었다. 이 책은 올해 주기철 목사 성역 100주년을 맞이하여 20년만에 재출간하게 되었다. 주기철 목사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원하는 독자들을 위해 그가 생전에 신문이나 잡지에 발표했던 원 자료들이 실려 있다.
이덕주 지음 | 408쪽(예상) | 2023년 4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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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사의 벗이 되어 주신 신규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책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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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사 도서회원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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